혹시라도 알고 계신지 모르겠다. 아무리 롯데가 꼴데, 꼴데 소리를 듣지만 실상 꼴찌를 한 건 '8888577' 시절 이후 올해가 처음이니 거의 15년만에 다시 최하위로 내려왔다. 세월은 흐르고 또 흘러 8개인 팀이 9개가 되었고 이젠 10개 구단 체제까지 왔다. 대충 25년 가량 응원해 오면서도 9개구단 시절에도 9위는 못 해봤건만 10위부터 먼저 정복하게 되다니 황당하면서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다 들고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스포츠 채널 돌리기도 싫다는 롯데팬들 여러분도 있었던 것 처럼 필자 역시도 롯데가 힘을 쓰지 못하게 된 시기부터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다른 팀 얘기도 꺼낼 필요 없이 국내 프로야구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고 솔직히, 어떻게 딱 짚어서 쓰기엔 장점 하나 없이 선발부터 타선, ..
팀의 주장은 슈퍼마켓 사장, 공격수는 까르푸 직원, 위치는 4부리그에 홈 경기장은 겨우 1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말이 4부리그지 사실상 우리가 말하는 동호회, 소위 '조기축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팀이 기적을 일으킨 적이 있다. 2000년 축구클럽 '칼레'는 프랑스 FA컵에서 2부리그 우승팀 릴도 스트라스부르도 심지어 지난 시즌 우승팀 지롱댕 보르도도 3대1로 누르면서 10전 전승의 기록을 세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쉽게도 결승전에서 선취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종료직전 주심의 오판에 대한 페널티킥으로 FC 낭트에게 비록 우승컵은 주었지만 낭트의 주장 미카엘 랑드루는 칼레의 주장인 수비수 레지날 베크의 손을 이끌고 본부석까지 올라가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리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앞선 98..
90년대 중후반, 야프 스탐과 함께 트레블을 이룬 센터백 로니 욘센(Ronny Johnsen), 월드컵에서 자국을 우승으로 이끌고는 맨체스터의 무너진 센터백 라인을 임시적으로 책임진 ''Le Président' 로랑 블랑(Laurent Blanc). 이들은 모두 등번호 5번을 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책임진 수비수였다. 하지만 퍼거슨이 1996년부터 지켜보던 로랑 블랑은 35세가 되어서야 영입할 수 있었고, 그의 얼마 남지 않은 은퇴시기 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빠른 수비수 세대교체를 결정지어야 했다. 그때 집요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라이벌 리즈 유나이티드가 과도한 지출로 인한 재정난에 빠지게 되고 최고의 수비 재능을 가진 리오 퍼디난드를 결국 그해 이적 시장 ..
1987년 미국 아이오와주, 36살의 농부 레이 킨셀라는 아내, 딸과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와중 '그것을 만들면 그가 올 것이다'는 계시를 받게 된다. 야구 광팬이었으나 결국 야구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 결심한 레이는 옥수수 농장을 과감히 밀어버리고 야구장을 짓는다. 처음에 반대했던 가족들도 점차 레이를 응원한다. 그렇게 옥수수밭 위에 완성된 야구장에서는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맨발의 조'를 비롯한 여덟 명의 유령이 나타나 연습을 시작하고 레이는 작가인 테렌스와 의사 그레이엄을 데려와 그들이 못 다 이루었던 꿈을 경험하게 해주며, 이 '꿈의 구장'에 야구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이 이야기는 1989년작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꿈의 구장..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전에 '4강 신화'와 '붉은 악마'라는 말을 아로새겼던 1984 멕시코 대회를 넘어서면서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무대에 올라선 위대한 대회였다. 그 대회에서 우리를 웃고 울렸던 한 규칙이 일시적으로 폐지된다. 바로 8강 세네갈 전에서 두 차례나 있었던 페널티킥시 골키퍼 이동에 대한 반칙 조항이다. IFAB(국제축구평의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의 요청에 따라 페널티킥시 골키퍼의 움직임과 관련한 경고 조항을 일시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페널티킥이 부과될 경우에 방어에 나서는 골키퍼가 무조건 한발은 골 라인에 딛고 있어야 한다는 규칙을 말하며, 이 조항은 지금 진행중에 있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포..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 무렵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보수 공사 중이던 첨탑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첨탑과 그 주변의 지붕이 붕괴되었다. 화재는 약 10시간 만인 오전 4시 경에나 진압되었으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트르담은 불행 중 다행으로 전소만은 면했으나, 그래도 화마가 휩쓸고 간 안타까운 흔적이 가득했다. 이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파리의 연고 축구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은 한국시간으로 어제인 22일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유니폼 앞면에 메인 스폰서인 에미레이츠 항공이 없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 뒷면의 등번호 위에는 선수 이름을 대신에 노트르담(NOTRE-DAME)이 새겨져 있었다. 역시나 대성당 화재에 따른 애도의 뜻을..
지난달 30일 K리그1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경남FC의 홈구장 창원축구센터에 불청객이 난입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한국당 창원성산 후보가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를 벌이던 중 창원축구센터 축구장안으로 들어와 '불법 선거운동'을 한것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장 내 정치적 의사표현 금지 규정은 매우 엄격하다. 이 규정 이후 선수들은 과거에 흔했던 상의 유니폼을 뒤집어 쓰고 언더웨어를 보이는 세레모니를 할 경우 경고 조치까지 맞는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 선수가 독도 세레머니를 한 이후 중징계를 받을 위기였던 것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전격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장 내에서 정당명..
작년 NC 다이노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신생팀으로 만든 김경문 초대 감독이 교체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창단 이후 첫 꼴찌라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FA 계약인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고, 멋진 시설의 창원 NC파크를 개장하면서 새로운 2019년을 맞이하려 했다. 하지만 불과 개막 3경기 만에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었다. 지난해 NC 운영팀에서 시설관리를 담당했던 프런트 직원이 사설 스포츠 베팅을 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해당 직원은 주식 투자로 빚을 졌고, 이에 대부업체로부터 고리의 대출을 받아 이를 막느라 작년 한해 400~500만원 상당의 사설 스포츠 베팅을 했다고 면담에서 밝혔다. 국민체육진흥법 제30조에 따르면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 코치는 물론이거니와, 경기단체 ..
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성공적인 6시즌을 총정리한 한정판 유니폼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맨시티는 오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년 동안 가장 사랑받았던 유니폼들을 합성한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었다며 6,000벌으로 한정 생산된다고 특별 유니폼을 발표했다. 유니폼의 구성을 보면 EPL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7-18시즌의 홈 유니폼을 비롯해 더블을 달성했던 영광의2013-14시즌 어웨이 유니폼들이 섞여있는 느낌이다. 현재 잉글랜드의 최고로 주목받는 신성(新星)이며 맨시티 유스 출신의 미드필더 필 포덴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니폼인 지난 시즌 홈 유니폼이 있어서 기쁘다며 특히나 내가 데뷔할 때 입었던 유니폼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 선두 리버풀에게 '머지사이드' 더비의 에버턴은 리그 순위 여부를 떠나서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승점 1점 밖에 차이가 안나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거리를 벌이기 위해 리버풀은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두 승리를 거둬야만 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에버턴을 상대로 리버풀은 득점을 하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앞선 경기에서 승리를 한 맨체스터 시티가 결국 승점 71점으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이에 잉글랜드 현지 기자들은 클롭 감독을 날카롭게 쏘아 붙였다. 특히나 경기에서 조르지뉴 베이날둠, 비도크 오리기, 사디오 마네를 빼고 제임스 밀너, 로베르토 피르미누, 애덤 랠라나를 투입했던 클롭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가기 위해 공격수를 더 넣어야 하지 않았냐는 질문이 클롭 감독의 심기를 불편..
외국인 용병 1루수 토미 조셉이 들어오긴 했지만, 외삼촌 이종범이 코치로 복귀하고, 양석환이 입대하면서 무주공산인 3루수 자리에 투입될 수도 있을거라 여기던 LG트윈스의 윤대영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구단으로 부터 임의탈퇴가 결정되었다. 전날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음주를 한 윤대영은 24일 오전 8시쯤 강남구 삼성동의 한 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한 뒤 자신이 끌던 SUV 차량에서 술에 취한 채 잠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뿐만 아니라 측정 당시에도 온전히 술이 깨지 못해 앞에 주차된 경찰차량을 들이받기도 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6%로 알려졌다. 윤대영은 25일 출발하는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서 자신이 제외되면서 좌절감에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LG트윈스는 이미 호주 전..
오늘 25일 중국 길림성 옌벤조선족자치주를 연고로 삼고 있는 옌벤 푸더가 모기업으로 있던 푸더생명의 경영난 및 세금 체납 문제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다 결국 64년만에 팀 해체를 선언했다. 이로서 혹시나 옌벤 주정부가 구단을 다시 인수해 예전의 시민구단화 할 수 있다는 자그마한 희망마저도 사라진 것이다. 또한 올해 새로 영입한 황선홍 감독과 상무에서 복귀할 윤빛가람은 갑자기 실직자가 되었다. 그리고 2부 리그 격인 갑급 리그에 있던 옌벤 푸더가 갑자기 없어지면서 밑의 을급 리그의 샨시 창안이 올 시즌 승격할 예정이다. 1955년, 고작 7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길림성 축구팀(吉林省足球队)으로 시작한 옌벤 푸더는 한국과 북한의 소속팀이 아닌 축구팀에 유일하게 한글이 로고에 적혀져 있는 팀이다. 10년 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