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켐베 무톰보(Dikembe Mutombo)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58세.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0일 무톰보는 뇌암(뇌종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자이르라고 불렸던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디켐베 무톰보는 데뷔 전부터 이색적이었다. 처음은 축구 골키퍼에 관심이 있었던 그였지만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형은 아버지와 논의해 농구로 전향시킨다. 그리고 그의 활약을 본 미국 대사관 직원이 시합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조지타운 대학교 감독인 존 톰슨 주니어에게 보냈고 그렇게 미국행을 결정한다. 처음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 시합출전조차 하지 못했지만(NACC는 기준 학력에 도달하지 못하면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공부에 매진하며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스페인어에 포르..
권순우는 지난 2018년부터 정현의 뒤를 이을 한국 테니스계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본격적인 루키를 벗어났다는 평을 듣는 2021년 이후 현재까지 투어대회와 그랜드슬램 본선에 활약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2회 우승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이자, 4대 그랜드 슬램에서 전부 승리 경험이 있는 이형택에 이은 두 번째 선수다. 그리고 지난 1월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테니스 선수 최다 투어 우승자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원더걸스의 멤버 유빈과 공개 열애를 밝히며 부러움을 사기도 했고, 유명세를 이어 광고 모델까지 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갔다. 그에게 남은 것은 병역 특례 정도였으나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
또 하나의 인터넷 따돌림이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성형, 동성애 논란 등으로 압박을 받던 삼성화재 블루팡스 소속의 김인혁 선수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1995년 경남 김해 태생의 김인혁 선수는 화정초를 거쳐, 진주 동명중, 동명고를 나와 경남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17-18 V리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 빅스톰에 입단했다. 이후 2020년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로 전격 이적하면서 자신의 포지션인 레프트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발휘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같은 팀의 라이벌인 황경민, 신장호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부상에 시달리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김인혁 선수에게 경기의 부진보다도 더 고통받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SNS 상으로 쏟아지는 인신공격이었다. 끝 없이 화장을..
1967년생 올해 나이 54살,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라이벌 팀의 한국의 홍명보(69년생)와 황선홍(68년생)은 이미 한 팀의 사령탑을 맡았다. 심지어 93년 도하의 악몽을 함께 겪었던 후배 모리야스 하지메는 지금 일본 국가대표 감독이다. 한때 한국 대표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그는, 꾸준한 자기 관리로 존경의 대상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축구 기사에 미우라 카즈요시(三浦知良)의 이름이 뜰 때마다 최고령 기록을 위한 경기가 아니냐는 비아냥만 가득하다. 하지만 미우라 카즈요시 소속팀 요코하마 FC는 다른 속사정이 있다. 요코하마에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요코하마 프뤼겔스라는 두 개의 팀이 있었다. 하지만 전일본 공수주식회사(ANA)와 사토 공업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해체 수순을 밟고 있었으나 요코하..
지난 7월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夢の島) 양궁장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이 열리고 있었다. 상대는 러시아의 엘라나 오시포바, 이와 붙는 한국의 안산 선수는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점수 6-5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혼성전에 이어 금메달을 따면서 3관왕을 기록했다. 이는 1988 서울 올림픽에서 2관왕을 획득한 김수녕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나이를 미루어 볼 때 김수녕의 금메달의 역사(최대 금메달 4개, 최다 메달 6개)를 바꿀 수 있을 그 첫 번째 시작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이번에 3관왕을 이룬 안산에게 해바라기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를 받은 안산 선수가 눈물을 흘리자 어깨를 토..
닌자 터틀(Ninja Turtle) 러셀 웨스트브룩(Russell Westbrook)의 LA행이 결정되었다. 스포츠 전문지인 '디 애슬레틱'은 위싱턴 위저즈와 LA 레이커스의 트레이드에 최종 합의했다는 기사를 올렸다. 워싱턴은 러셀 웨스트브룩을 비롯한 2024년 2라운드 지명권, 2028년 2라운드 지명권을 LAL은 카일 쿠즈마(Kyle Kuzma),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Kentavious Caldwell-Pope), 몬트레즐 헤럴(Montrezl Harrell)과 2022년 1라운드 22순위 지명권을 서로 트레이드 하기로 했다. 이로서 가드와 슈터에 목말라 있던 LA 레이커스는 앤써니 데이비스-르브론 제임스-러셀 웨스트브룩의 강력한 센터-포워드-가드진의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사실 웨스트브룩은 U..
쿠팡플레이(Coupang Play)가 다가올 2021 도쿄올림픽 단독 온라인 중계를 철회했다. 이는 최근 경기도 이천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대형화재를 시작으로 연이은 사건들이 터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부담을 느낀 쿠팡 측에서 단독 중계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국내 지상파 3사와 다음 달 23일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놓고 구매 협상을 벌였으며,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치고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막판 합의 단계에서 쿠팡 측이 철회 의사를 전했으며, 앞선 대형화재 사태와 더불어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독점' 형태로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편적 시청권' 제약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현재 ..
1년 전 1월 27일, 전 세계 농구팬들은 기억도 하기 싫은 뉴스 보도를 듣게 된다. LA 레이커스 더 나아가서 NBA의 전설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이하 코비)가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당시 딸인 지아나 브라이언트와 동승하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생전 그를 존경하고 따르며 함께하던 동료들은 물론이며 수많은 전 세계의 농구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오늘 NBA의 여러팀에서는 코비를 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LA 레이커스는 어제인 27일 공식 SNS를 통해 생전 농구장을 찾았던 브라이언트 부녀의 흑백사진을 올리며 'Family Forever'라는 애틋한 문구와 함께 검은 하트를 덧붙였다. 비록 상대팀이었지만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골든스테이트, 시카고 등이 레이..
지난 24일 같은 지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앞둔 LA 다저스의 유니폼이 평소와는 달랐다. 익숙한 야구 유니폼이 아닌 같은 연고지의 LA 레이커스 농구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것. 그것도 모두 같은 선수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올해 1월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코비 브라이언트(이하 코비)의 것이었다. 미 현지시간으로 8월 23일은 바로 코비의 생일이었다. 이날 농구장과 야구장을 비롯해 LA 곳곳에서는 코비와의 추억을 추모했고, 이는 다저 스타디움 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코비는 야구도 무척 사랑해 현역 시절에도 경기를 수차례 관람하고, 시구까지 맡았던 터라 다저스 선수들의 아쉬움은 이 날 더욱 짙게 묻어났다. 팀 주축인 클레이튼 커쇼와 작 피터슨, 저스틴 터너 등은 모두..
현재 일본 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현황을 불신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참석에 대해 불참을 선언하는 국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하며 일정 연기로 인한 일정 재조정과 IOC가 다뤄야 할 복잡한 사항 등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선수와 세계인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어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NZL)도 연기하지 않을시 올림픽을 불참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고등학생때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뉴스다. 심석희 선수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조 전 코치에게 강제 추행 및 성폭행 피해를 받았으며 이때부터 최근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간 지속적으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거나 대회가 끝난 뒤 같은, 중요한 시기에도 상관없이 조 전 코치의 범행은 끝없이 저질러졌으며, 특히나 2014년 심석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만 17살의 나이였다는 것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심석희 선수가 거부할때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는 협박과 이를 거부할 시 무차별적인 폭행을 감행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 전 코..
NBA 우승 16회로 역대 2위, 서부컨퍼런스의 명문... LA 레이커스는 늘 강팀이었고 '골드&퍼플' 유니폼은 늘 LA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도 2013-14시즌 이후 5년간 하위권을 맴돌며 지역 라이벌인 클리퍼스에게 관중수가 밀리는 굴욕까지 당하게 되었다. 이에 2017년 2월, 전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매직 존슨(Magic Johnson)을 사장으로 앉히며 새롭게 팀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지도자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고 있던 루크 월튼(Luke Walton)을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시키고 지난 2017-18시즌 오랜만에 4할 승률(35승 47패, .427)에 복귀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 앞서 선수단을 정리하며 확보한 풍족한 샐러리캡으로 FA시장 최대어였던 '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