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구단은 없다. KBO 10개 구단 모두 사건사고가 없었던 구단은 없으며 더 나아가 사람이기에 모든 사고는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2018년 넥센 히어로즈는 선수의 논란부터 구단의 존망(存亡)에 관련된 논란까지 유독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던 현대 유니콘스를 모태로 재창단해 좋지 않은 재정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올렸던 넥센 히어로즈. 과연 2018년을 고비로 넥센 히어로즈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까. 이에 황색언론에서는 최근 넥센 히어로즈의 사건사고에 대해 정리해 본다. 2018년 2월 2일 / 이장석 구단주 횡령, 배임죄 인정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구단주는 창단초기 도움을 주었던 레이니어 그룹의 재미교포사업가 홍성은 회장과 함께 몽골 사금 광산 개발이나 인도네시아의 석탄과..
대한민국의 은메달을 기원합니다. 어제 11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엔트리가 발표된 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던 댓글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엔트리 발표에 앞서 가장 논란에 서 있던 두 남자 LG 트윈스의 오지환과 삼성 라이온스 박해민이 결국 엔트리 명단에 들었기 때문이다. 타 팀의 팬의 입장에서 봤을때 오지환과 박해민은 밉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만 27세로 이미 상무와 경찰 야구단 입대 자격을 잃으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아니면 현역 입영대상자가 되는 처지다. 이미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그들이 현역 입대로 군대를 가게 되면 사실상 제대 후 컨디션 회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주요 선수들을 상무나 경찰청으로 보내면서 전력..
등번호 4번은 듬직한 수비수다. 앞서 설명했던 수비수의 강한 투지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의 역할을 하는 선수들의 번호가 4번인것 같다. 김판근, 최영일, 최진철, 곽태휘 같은 선수들이 비록 주장을 달았던 달지 않았던 수비에선 절대 빠질 수 없는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영리한 플레이들이 돋보이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예외로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선수가 4번을 달았듯, 1986년엔 '컴퓨터 링커' 조광래 선수가 이 번호를 달기도 했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등번호의 역사 오늘은 4번이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강창기 (조선방직 축구단) 조선방직 축구단 소속의 강창기의 포지션 역시 뒤에 설명할 조광래와 같은 당시의 하프백 지금의 미드필더였다. 헝가리전과 터키전 모두 풀타임으로 ..
등번호 3번은 날랜 왼쪽 윙백일 경우가 많다. 한국 축구도 마찬가지였다. 최성용이라던가 김동진이나 윤석영 선수가 3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축구의 투지의 상징이기도 했으며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다. 이종화, 이임생 같은 선수들이 그들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역대 3번은 누가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박재승 (육군 특무부대 축구단) 박재승은 출신이나 나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점에서 그는 괴팍한 인물로 비하되기도 했으나, 어떻게 보면 어디에도 걸릴 것이 없는 자유인이었다. 스위스 월드컵때 그의 나이는 32세였고, 40세까지도 선수생활을 할 만큼 강한 체력의 소유자였다. 특히 스위스 월드컵 출전 선수 중에서 현재 유일한 생존자이나 9..
축구에서 등번호 2번은 투지 있는 오른쪽 풀백이나 윙백이 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봤을때 2번을 달고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바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명단을 자세히 살펴보면 80년대 후반 박경훈이 있었고, 1998년에 최성용이 있었고, 2006년에는 김영철이 있었다. 모두가 눈에 띄는 플레이어들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수비를 때로는 벤치에서 대기멤버로 든든하게 지켜준 선수들이다. 오늘은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등번호 2번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자.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박규정 (육군 병참당 축구단) 박규정은 우리나라 월드컵 사에서 최고령 선수로 기록이 되어 있다. 인터넷 위키백과에서는 1924년생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월간축구 1971년 8월호 인터뷰에서 1955년 선수..
"죄송합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출정식을 앞두고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뤘다. 상대는 에딘 제코, 미랄렘 피아니치가 있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아(이하 보스니아). 비록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한 보스니아였지만 지역 예선에서 아쉽게 3위로 탈락했으며,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 플레이어도 있는 만큼 한국에서 열릴 마지막 평가 상대로는 꽤 괜찮은 상대였다. 결과는 1대3의 패배. 전반 30분 무렵 이재성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이끈 것까지는 좋았지만 결국 터키리그 도움왕 에딘 비슈차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열린 출정식에서 경기에서의 패배로 인해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의 얼굴은 어두웠다. 만원 관중에 가깝게 모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의 ..
메이지진구 구장 (明治神宮野球場) 요미우리가 딱 LG나 두산 같은 이미지라면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상대적으로 비인기팀에 속하는 넥센 히어로즈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가끔은 팀의 선수들보다 팬들이 더 유명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팀이지만 비교적 최근인 90년대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한지라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팬들도 많다. 다른 구장들에 비해 메이지 진구구장은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데다 표값도 싸고 구하기가 어렵지 않은 편이라 처음 일본야구를 관람하러 갈 때는 자주 추천되곤 하는 구장인데, 원정팀이 한신이나 요미우리, 소프트뱅크인 경우엔 오히려 원정팀 응원석은 미어터지는데 홈팀 응원석만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이는 진풍경도 엿볼 수 있다. '대학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메이지 진구 구장은, 오히려 우리나라..
이 기획을 준비하려고 이번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식 등번호 발표를 기다렸지만, 유난히 올해는 등번호 확정 소식이 늦었고, 공식 명단이 FIFA에 제출될때까지도 발표되지 않아서 애가 탔다. 그리고 어제서야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등번호가 공식 공개 되었고, 이에 오늘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등번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총 10번의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애초에 기획에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표팀의 자료는 뺄려고 생각했었다. 사진 자료 및 선수들의 정보가 구하기 어려운 탓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수 고유의 등번호가 주어지기 시작했고, 따라서 사진을 ..
각종 스포츠에서 마지막 엔트리에서 탈락할 경우 몇몇 언론들은 '낙마(落馬)했다'는 말을 쓰기도 한다. 낙마. 말을 타는 사람이라면 가장 많이 겪는 사고이자 상당히 중상 내지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사고다. 때문에 역사서에 보면 중장갑을 입은 장수라도 말을 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한 슈퍼맨 역으로 유명했던 크리스토퍼 리브가 낙마로 인해 전신마비가 왔었고, 홍콩 배우 유덕화도 낙마 사고로 중상을 입기도 했다. 역시 대회 명단에서 탈락할 경우 마음의 상처 역시 낙마 사고처럼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 하물며 매년 돌아오는 시즌이 아닌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경우 선수생활이 길지 않은 운동선수들에게는 길어봤자 3~4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게다가 국가대표라는 얻기 힘든 명예가..
프로 스포츠선수가 성공하려면 운과 실력, 모두가 따라야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고려대학교의 박한 감독의 명언처럼 "공격과 수비"가 잘 된다면 뭐가 걱정이겠는가. 하지만 실력지상주의 일색인 운동계에서 그 실력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늘기에는 어려운 것이 세상 일이다. 그래서 실력파 선수들은 대부분 노력가이며 각고의 노력 끝에 그만한 실력을 가지게 된 사례는 무수히 많다. 그렇지만 슬프게도 대부분의 실력이란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노력한 만큼 실력이 늘어난다면 그 누구라도 대선수가 되어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의미로의 실력으로 이름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노력하지도 않았고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이름을 남겼다. 그들이 보여주는 실력의 정체는 노력하지 않고도 내 ..
한신 고시엔 구장 (甲子園) 요미우리 다음 인기팀이라고 하면 당연히 안티(Anti)요미우리의 수장이자 관서(関西)의 맏형인 한신 타이거즈 아니겠는가. 한문 그대로 읽은 갑자원(甲子園)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고시엔 구장은 국내에 발매된 고교야구 만화 대부분이 다루고 있는 일본 고교야구 선발대회의 최종 스테이지 쯤 이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국내에서도 이름 정도는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고 다른 곳보다 야구팬들도 이곳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꽤 있다. 내 경우엔 2015년 한참 오승환이 한신의 마무리로 뛰던 시절 일본 출장 후 휴가를 며칠 붙여서 평일 야구를 관람하고 온 적이 있었다. 한신 고시엔 구장은 전통적으로 감독, 선수의 이름을 따거나 선수가 평소좋아하는 메뉴 혹은 선수의 고향과 관련된 먹거리를 ..
KBL 김영기 총재는 2015-16 시즌을 앞두고 각 팀별로 외국인 선수 2명 중에 최소한 1명은 193cm 이하의 단신 외국인 선수를 뽑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키를 규정해서 용병을 뽑는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 했던 일이었지만 이때 테크닉과 스피드가 좋은 조 잭슨(180cm)과 안드레 에밋(191cm)이 영입되었고 두 선수는 각 소속팀을 리그와 최종 우승으로 이끄는 주역 역할을 한다. 이에 필을 받은 김영기 총재는 2016-17 시즌부터 2, 3쿼터에 장단신 외국인 선수 두명을 모두 출전 가능하도록 규정을 수정했다. 아무래도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조 잭슨 같은 선수가 많이 영입될 수록 농구가 박진감 넘치고 볼거리가 많아진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KBL 대부분의 팀은 빠른 가드 선수가 아닌 단신 센터 포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