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와테현에 위치한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花巻東高校)는 일본 고교야구에서의 떠오르는 신흥 강호다. 알려진 바로는 학교 야구부원만 130명 가까이되는 엄청난 규모이며 덕분에 벤치 멤버로 들어가기 조차 상당한 실력이 필요해 선발되지 못하는 보결 멤버들끼리 다른 학교의 보결 멤버와 은퇴 경기를 가질 정도라고 한다. 여담으로 이 은퇴경기에는 그동안 응원을 받아왔던 레귤러 멤버들이 이 시합에 참여해 응원을 해주기도 하고, 마지막 졸업을 앞두고 감독이 마지막 눈물의 펑고를 쳐주기도 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된다고 한다.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는 홈페이지나, 학교 로고, 야구 유니폼까지 온통 보랏빛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번 2021년 올스타전에서 두 개의 보라색 별이 빛날 예정이다. 감독 추천으로 뽑힌 시애틀 매리..
베이징올림픽에 이어서 13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한번 노리는 도쿄 올림픽행 '김경문호' 최종 엔트리 24명이 확정되었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1년 6월 16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투수진에서는 좌완 에이스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선발된 노장 LG 차우찬을 시작으로 한화 김민우, 롯데 박세웅, LG 고우석을 비롯해 삼성 영건 원태인이 뽑혔으며, 특히 루키 중에서는 기아의 이의리가 첫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야수진에서는 외야 LG 김현수를 시작으로 3루 KT 황재균, 삼성 강민호와 같은 베테랑과 KT 강백호, 키움 이정후 같은 차세대 스타들이 함..
이 글을 너무 쓰고 싶지 않았다. 전(前) 15대 김시진(자진 사퇴), 16대 이종운(경질), 17대 조원우(경질), 18대 양상문(자진 사퇴) 감독 모두 안 좋은 결말로 끝났다. 롯데는 새 감독을 영입하면서도 조원우(2020년까지 계약), 양상문 두 명의 감독에게 연봉을 지급을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냥 단순한 팬으로서도 더 이상 감독을 무능하다며 흔드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팬뿐만 아니라 허문회 감독을 경질한다면 무려 3명의 전 감독에게 계약금, 연봉, 시즌 중 새 코칭스태프까지 꾸려야 하기에 이는 구단의 재정에도 자존심에도 분명히 큰 여파가 있을 문제다. 게다가 현재 밝혀진 바로는 대표이사는 지난 시절 프런트의 지나친 월권행위로 인해 구단의 접근에 대해 무척이나 신중하며 그래서..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맞이하면서 코로나로 시작해 세계 전역까지 중계를 되며 이목을 끌었던 2020 시즌 KBO도 막을 내렸다. 이에 새로운 전쟁인 '스토브리그'가 막이 올랐음을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번 2021년에는 '두산왕조'를 이끌었던 많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 (이하 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더 많이 관심을 보이는 해이기도 하다. 오늘 25일 현재 2021년 FA 자격을 얻게 된 선수 25명을 KBO가 공식 공개했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두산 허경민 선수를 비롯해 13명이며, 기아 최형우 선수같은 재자격 선수가 9명이다. 물론 이 명단에는 은퇴를 발표한 선수가 포함되기에 두산의 권혁 선수의 명단도 보인다. 이 선수들은 오는 28일 FA승인 선..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인만큼 미국도 그 폭풍을 피해갈 순 없다. 심지어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시간으로 지난 7일 코로나19 부실 대응 및 중국 편향성을 이유로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해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최소한의 방역을 위한 캠페인들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MLB는 한국시간으로 7월 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이하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 파크의 재미있는 전광판 사진을 소개했다. 그 곳에 띄워진 영상에는 2013년까지 피츠버그에서 사용했던 해적 캐릭터였는데 그 모습이 사뭇 달랐다. 이전에 사용했던 캐릭터는 애꾸눈을 한 해적이 빨간 두건을 착용한 모습이었으나 이날 피츠버..
공격은 사그라들고 수비는 구멍이 났으며 마운드는 기본 5실점 이상씩. 팀에 애정이 강했던 감독까지 경질되었다. 현재도 깜깜하지만 미래도 보이지 않는 총체적 난국, 여기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필자도 일단은 판교피플이다 보니 코로나 이슈때문에 몇 번 재택근무를 겪었고 오랜 시간동안 침묵을 지켰다. 다행히 계절이 바뀌고 햇살이 따가워지면서 야구만은 돌아왔지만 순조롭게 흘러가는 시즌과 달리 이번의 이슈는 한화 이글스이다. 롯빠 30년차인 필자이지만 처가집이 충북이라는 피하지 못할 사항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한화에 관심을 끊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의 연패에 이은 한용덕 감독의 경질은 신선한 이슈이자 난제였다. 물론 한용덕이 해준 게 얼마인데 이렇게 내치느냐는 생각..
1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돌아올 때까지 롯데 자이언츠는 장원삼을 시작해 여러 선수들을 선발로 실험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서 영건 이승헌(21)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신인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던 그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던 중에 3회 정진호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결국 충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이승헌은 검사 결과 두부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승헌은 지난 26일 퇴원했으며,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았으며, 잘 지내고 있고 한 달간 휴식을 취한 후 재활을 위해 다시 팀에 합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의 이승헌 선수생활의 트라우마가 큰 문제다. 지난 201..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면, 야구가 끝난다. 그라운드는 텅 비고 관중석은 고요해진다. 허나 그런 와중에도 언제나 시끄러운 곳이 있으니 바로 프로야구 구단의 운영진과 단장, 스탭들이다. 그 동안의 우리는 어떻게 프로야구팀의 겨울이 흘러가는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고 알려지지도 않았었다. 단편적이나마 느낄 수 있는 프로야구 프런트나 스카우트의 풍경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이나 대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내 생애의 마지막 변화구'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는 국내의 사정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를 다룬 작품들이었다. 물론 에세이를 토대로 한 작품도 있고 영화적 과장이 들어간 작품들이지만 굉장히 세세하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영상물들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야구 이야기가 목말랐던 팬들에게 드라마..
스탭진 사실 선수기용부터 취임하자마자 꼬였고 투수진에 구멍이 났으며 FA도 모두 놓쳤고, 대체 외국인까지 놓친 건 불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만 2019년 다시 돌아온 양상문은 기존의 롯데와 LG에서 보여주었던 베테랑 죽이기와 여전한 언플, 편파기용, 좌우놀이를 그대로 답습했다. 2018년 롯데 투수진은 분명 어느정도 쉬게 해주면서 이닝관리를 해주는 게 정상이었겠지만 2019년 전반기에만 불펜이 350이닝을 넘게 소화하는 기록적인 혹사를 보여주었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2군에서도 6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한 이인복에게 계속 등판기회를 주며 5월까지의 팀성적을 작살냈으며 누가봐도 어디가 모자라거나 문제가 있는 야수 강로한, 한동희, 오윤석을 무조건 기용하고 과하게 기회를 주며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괜찮은..
2019년 롯데 자이언츠는 문제점이 차고 넘치는 한 해 였다. 문제점만큼이나 불명예스러운 기록들도 많았다. 역대 최초 감독 부임 첫 해 중도 사퇴를 필두로 선발요원 5명인 다익손, 레일리, 서준원, 장시환, 김원중 모두 두 자리수 패배 기록에 한 시즌 90패의 재기록, 20세기 초 이후 최초로 100 폭투를 넘긴 팀, 2019년 팀 최다실책(112개) 등의 불명예를 기록했고 이는 고스란히 팬들에게 환멸감을 불러일으켰다. 포수 2017년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획득한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순간부터 문제는 시작되었다. 강민호가 사라진 이후 롯데가 기용한 포수는 나종덕, 안중열, 김준태, 김사훈, 나원탁, 정보근 이었고 이 들은 모두 한결같이 1군 경험이 거의 없고 실책이 많으며 특히 타격이나 수비능력..
6월 그럭저럭 잘 던져주던 제이크 톰슨이 팔근육 부상으로 등록 말소 후 웨이버 공시로 떠났고 대체용병으로 헨리 소사에게 손을 벌렸지만 이미 SK가 발빠르게 영입하며 땅만 치게 되었다. 대신 소사의 자리를 내주기 위해 웨이버 공시된 SK 투수 브록 다익손을 데려온다. 카를로스 아수아헤 역시 제이콥 윌슨으로 교체되었다. 5월 말 복귀한 민병헌의 기세에 힘입어 삼성과의 사직 3연전 위닝시리즈로 6월을 시작한 롯데는 김준태, 나종덕을 번갈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일과 실책, 폭투를 기록하였고 김원중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며 불안함을 드러낸다. 그렇게 불안감을 안고 연이은 한화와의 홈 3연전에서는 급기야 화요일 3폭투, 수요일 3폭투 1실책을 기록하며 루징시리즈로 홈 6연전을 마무리하고 이어지는 원정 6..
혹시라도 알고 계신지 모르겠다. 아무리 롯데가 꼴데, 꼴데 소리를 듣지만 실상 꼴찌를 한 건 '8888577' 시절 이후 올해가 처음이니 거의 15년만에 다시 최하위로 내려왔다. 세월은 흐르고 또 흘러 8개인 팀이 9개가 되었고 이젠 10개 구단 체제까지 왔다. 대충 25년 가량 응원해 오면서도 9개구단 시절에도 9위는 못 해봤건만 10위부터 먼저 정복하게 되다니 황당하면서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다 들고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스포츠 채널 돌리기도 싫다는 롯데팬들 여러분도 있었던 것 처럼 필자 역시도 롯데가 힘을 쓰지 못하게 된 시기부터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다른 팀 얘기도 꺼낼 필요 없이 국내 프로야구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고 솔직히, 어떻게 딱 짚어서 쓰기엔 장점 하나 없이 선발부터 타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