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 만에 인디언스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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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부터 시작해, 무려 106년간 쓰였던 인디언스(Indians)가 많은 비하 논란을 딛고 2022년 시즌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한다. 클리블랜드 호프 메모리얼 브릿지(Hope Memorial Bridge)에 위치한 상징적인 건축물 교통의 수호자(Guardians of Traffic)에서 모티브를 얻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Guardians)'가 바로 그 이름이다. 1932년에 세워진 8명의 수호자상은 우리에게 클리블랜드 팀을 친숙하게 해준 영화 '메이저리그'의 첫 화면에도 등장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영화 '메이저리그'로 친숙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사진=엠엘비파크)

클리블랜드는 우리에겐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당시 양귀 헬멧을 쓴 추신수의 소속팀이었기에 국내에도 친숙한 팀이다. 클리블랜드는 처음부터 인디언이 그려진 로고를 선택했고 당시 얼굴의 주인공은 와후 추장(Chief Wahoo)라고 했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우승을 하지못하면서 72년 동안(2020년 기준) 우승을 하지 못했고, 공교롭게도 1951년부터 와후 추장의 얼굴이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변모하면서 일어난 성적이기에 이를 '와후 추장의 저주'라고 했다. 현재 72년 동안 우승을 못하고 있는 기록은 2016년 1위를 지키던 시카고 컵스가 하필이면 당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우승을 거두면서 불명예스러운 1위를 탈환한 상황이다.

 

클리블랜드 말고도 애틀랜타와 텍사스도 팀명에 개척사가 모티브가 되었다. (사진=오피니언)

이런 와중에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까지 격화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이 더욱 대두되었고 앞서 NFL에서 1933년부터 '레드스킨스'라는 이름을 달아 왔던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워싱턴 풋볼팀(Washington Football Team)'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 개명을 했다. 사실 그 동안에 인종차별 논란으로 곤혹을 겪어온 클리블랜드이기에 사실 오랫동안 네임드 가치를 가진 인디언스는 그대로 두면서 로고를 바꾸는 시도는 하고 있었다.

 

레드스킨스는 워싱턴 풋볼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사진=조선일보)

하지만 결국 본질적인 팀명은 계속 남아 있었고 팀명 교체 압력을 계속 받으면서 결국 2020년 12월 13일에 뉴욕 타임즈를 통해 구단에서 팀명 교체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앞선 풋볼팀처럼 클리블랜드 베이스볼팀이라는 지지도 나왔고, 앞선 클리블랜드를 연고로 했다가 사라진 스파이더스의 이름을 잇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결론은 2021년 유력한 명칭으로 가디언스와 어벤저스(Avengers)가 나왔고 최종적으로 가디언스가 결정되었다. (재밌게도 둘 다 마블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다.)

 

새로운 이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사진=구글이미지)

2021년 잔여 일정까지만 마치고 본격적인 내년 시즌부터 바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는 과연 와후 추장의 저주를 벗고 도시를 지키는 듬직한 교통의 수화자의 칼을 빼들 수 있을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프 메모리얼 브릿지의 수호상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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