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키 히가시 고교의 두 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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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와테현에 위치한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花巻東高校)는 일본 고교야구에서의 떠오르는 신흥 강호다. 알려진 바로는 학교 야구부원만 130명 가까이되는 엄청난 규모이며 덕분에 벤치 멤버로 들어가기 조차 상당한 실력이 필요해 선발되지 못하는 보결 멤버들끼리 다른 학교의 보결 멤버와 은퇴 경기를 가질 정도라고 한다.

 

여담으로 이 은퇴경기에는 그동안 응원을 받아왔던 레귤러 멤버들이 이 시합에 참여해 응원을 해주기도 하고, 마지막 졸업을 앞두고 감독이 마지막 눈물의 펑고를 쳐주기도 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된다고 한다.

 

보라빛으로 가득한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 홈페이지 (사진=하나마키 히가시 고교 홈페이지)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는 홈페이지나, 학교 로고, 야구 유니폼까지 온통 보랏빛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번 2021년 올스타전에서 두 개의 보라색 별이 빛날 예정이다. 감독 추천으로 뽑힌 시애틀 매리너스의 '황금의 좌완' 기쿠치 유세이와 최근 베이브 루스에 이은 이도류의 극을 끌어올리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동시에 뽑히면서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일본인 메이저리그가 MLB 올스타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전을 축하하는 학교 페이스북 (사진=하나마키 히가시 고교 페이스북)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사상 최초 올스타 이도류 출장과 기쿠치 유세이 선수의 첫 출장!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의 협연이 메이저리그 올스타로의 현실로 이루어졌다. 꿈같은 이야기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축하를 건넸다.

 

물론 91년생 기쿠치와 94년생 오타니가 고교 시절 같이 뛰지는 못했지만 오타니는 기쿠치를 동경해서 그와 같은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에 진학했으며 그 후 기쿠치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로 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폼을 찾아가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야구 명문으로 알려진 PL학원고등학교(PL学園高等学校)가 마쓰이 가즈오, 구와타 마스미, 후쿠도메 고스케, 마에다 켄타 등 4명을 배출했으며, 대한민국의 경우 광주일고가 김병현, 강정호, 서재응, 최희섭 등 4명을 배출했다. 특히나 3학년 서재응, 2학년 김병현, 1학년 최희섭이 같은 해에 1995년 청룡기 우승 당시 한 팀에서 뛰었기에 미국에서 한 차례 화제가 되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인천 동산고 출신의 류현진과 그 후배 최지만이 만나게 되면서 국내 야구팬들을 즐겁게 한 기억도 있다.

 

이례없는 극강 이도류를 보여주는 오타니 쇼헤이

 

특히 최근 선발투수 겸 2번 타자 출전이라는 1903년 MLB 창설 이후 118년 만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하고, 시즌 전반기에 동양인 최다 홈런을 뛰어넘어버린 오타니는 예전 이벤트성이 강한 일본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속 162km를 던지며 전력투구를 한 바가 있다. 과연 이번에도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올스타전에서 보여줄지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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