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켐베 무톰보, 뇌암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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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켐베 무톰보(Dikembe Mutombo)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58세.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0일 무톰보는 뇌암(뇌종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30일 세상을 떠난 디켐베 무톰보 (사진=구글)

 

당시 자이르라고 불렸던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디켐베 무톰보는 데뷔 전부터 이색적이었다. 처음은 축구 골키퍼에 관심이 있었던 그였지만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형은 아버지와 논의해 농구로 전향시킨다. 그리고 그의 활약을 본 미국 대사관 직원이 시합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조지타운 대학교 감독인 존 톰슨 주니어에게 보냈고 그렇게 미국행을 결정한다. 처음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 시합출전조차 하지 못했지만(NACC는 기준 학력에 도달하지 못하면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공부에 매진하며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스페인어에 포르투칼어까지 5개 국어를 구사하게 되었다.

 

그렇게 대학에서 두각을 보여준 무톰보는 1991년 NBA 드래프트에 신청해 래리 존슨, 케니 앤더슨, 빌리 오웬스에 이어 1라운드 사순위로 덴버 너게츠에 입단한다. 당시 덴버는 알렉스 잉글리시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떠나며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으나 무톰보의 입단 이후 댄 아이슬 감독의 지휘 아래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게 된다. 이후 애틀랜타 호크스로 이적한 무톰보는 계속해서 동부 지구에서 플레이오프를 진출시켰으나 당시 절대 강자였던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를 막기 어려웠고 그 외에도 춘추전국시대의 NBA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란 무리가 있었다.

 

이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뉴저지 네츠, 뉴욕 닉스, 휴스턴 로키츠로 팀을 옮기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2001년 필라델피아, 2003년 뉴저지 시절 NBA 파이널까지는 진출했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는 못했다. 은퇴 이후 애틀랜타 호크스와 덴버 너게츠는 그의 번호인 55번을 영구결번했고, 2015년에는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당시 통곡의 벽으로 불릴 만큼 독보적인 수비 스페셜리스트의 센터였다. 파워풀한 리바운드는 물론이며 특히나 93-94 시즌부터 3년 연속 블록슛 1위를 놓치지 않았고 통산 기록 역시 하킴 올라주원에 이은 3,289개로 2위에 올라있다. 현재 무톰보의 아들인 라이언 무톰보 역시 아버지를 닮은 장신에 고교 시절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지타운 대학교로 입학했다. 90년대 NBA 팬이라면 한 번쯤은 기억할 골밑을 압도하던 모습이 다시 한번 이번 소식으로 인해 떠오른다.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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