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적용될 새 대표팀 차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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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논란으로 팬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고, 이에 당시 오지환, 박해민의 대표팀 발탁 과정을 밝히라는 국민 청원에 한국청렴운동본부에서는 선 감독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까지 했다.

 

결국 선 감독은 국감에 불려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그 자리는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야구에 무지한 국회의원들이 연봉이나 근무 시간 따위에 대답하는 굴욕적인 선 감독의 모습만이 비춰질 뿐이었다. 결국 국감 이틀 뒤인 14일 오후 KBO 7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의사를 발표했다. 이후 밝힌 바로도 당시 국감에서의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이번 도쿄 올림픽 역시 그 동안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던 김경문 감독을 나락으로 끌어내린 대회였다.

 

국감 출석 이틀 뒤 사퇴를 발표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 (사진=구글이미지)

KBO의 국대 선발 과정은 사실 그만큼이나 미묘하다. 선수 선발이 많을 경우 전력 유출이 심해지고, 하지만 병역 면제가 걸려 있는 국가대표라는 자리에 안배를 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로웠다. 거기에 네티즌과 구단 팬덤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 12월 3일 10개구단 단장들의 회의기구인 실행위원회에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적용될 새로운 대표팀 차출 규정을 정했다.

 

KBO (사진=구글이미지)


1. 리그 중단 없음

 

이미 이 상황은 지난 7월 실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상황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중단 없이 정규리그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상대팀 국가대표의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며 이를 위해 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최정예 국가대표를 뽑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판단이다.

 

2. 만 24세 이하 선수 선발

 

이 상황은 도쿄올림픽 이후 8월에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상황이다. 대표 선발 대상을 만 24세 이하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구단들의 많은 고민이 따를 것으로보인다. 각 팀 들마다 키움 이정후, 삼성 원태인, LG 고우석 등이 플레이오프에 중요한 9월에 불참할 수도 있기에 선수의 군 문제와 팀의 전력 문제에 신중한 저울질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팀당 최대 3명까지 차출

 

꾸준한 상위권이기도 하고 기본기가 탄탄해 유독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대거 뽑히면서 '국대 베어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이름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특정 구단 선수들의 집중적 선발을 방지하기 위해 구단별 차출 인원을 3인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진=구글이미지)


KBO 실행위원회에 따르면 이와 같은 규정에 대해 각 구단마다 유불리가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전원일치로 찬성을 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국야구는 처참한 거짓말의 연속이었다. 리그 중단까지 오게 했던 음주 사건의 용의자인 안우진, 한현희 선수를 뻔뻔하게 올렸던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처사는 지금까지도 비판을 받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에 열린다. 이번 시즌 역시 절대강자 절대약자가 없을 시즌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그 때까지도 치열한 순위다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팬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딴 소리 없이 꼭 이번 규정을 지켰으면 한다.

 

만 24세 이하로 결정된 아시안게임에서 부족한 부분의 포지션은 누구로 채워질까 (사진=스포츠조선, 스포츠한국,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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