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그 끔찍한 실체
- 황색뉴스/사회
- 2020. 3. 21.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강요하고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의 운영자 조 씨가 구속되었다. 지난해 9월 자신의 기존 텔레그램 계정 박사장을 '박사'라는 이름으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그가 운영하는 대화방의 이름은 '박사방'이란 이름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애초에 '소라넷'이라는 무법지대가 파괴되자, '텀블러'라는 대피소로 옮겼고, '갓갓'이라는 유저를 필두로 한 텔레그램에서 'n번방'이 나타났으며, 그 악마의 무리들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박사방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박사방의 운영자 중 하나인 조 씨가 구속되었다. (사진=조선일보)
- '박사방' 그 끔찍한 실체
그는 소셜네트워크(SNS)와 채팅앱 등으로 '스폰 알바'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유인한 여성 피해자는 현재까지 74명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중에서 16명이 미성년자인것으로 파악해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그들은 피해 여성자들에게 나체사진을 요구해 우선 사진을 텔레그램 단체방에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우선은 회원 확보를 위해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만들어 영상을 제공한 뒤, 차후 가상화폐로 결재를 요구했고 그 액수에 따라 영상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정도를 조절했다. 대화방의 단계는 입장료 가격에 따라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레벨을 분류했다. 마치 떴다방처럼 대화방은 수시로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했다.
많게는 150만원 수준까지 가상화폐를 받으며 수위를 조절했다. (사진=사이언스모니터)
특히 '박사님' 이라는 단어가 네이버 검색어 상위권을 달성하면 유명인의 촬영물을 무료로 공개한다고 하자 n번방이 '7번'이 되었을 무렵, 회원들은 본격적으로 '7번'방을 홍보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12월 초에는 무려 회원이 12,000여명이나 되기도 했다. 하지만 촬영물은 공개하지 않은채 '박사'는 엄청난 수익을 회수하고 다른 방을 홍보하는 등의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 범죄조직 진화와 신상조회를 통한 협박
특히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회원들을 모아 '직원'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들에게 신분증과 함께 자신의 부하임을 직접 복창하는 내용으로 동영상을 찍게 해 공범으로 만든 뒤 개인적인 사진 유출 일탈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성폭행하거나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범죄조직으로 변모케했다. 또한 이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공익요원을 모집했다.
공익요원들을 이용해 신상조회하고, 이를 협박에 썼다. (사진=구글이미지)
원래 공익요원들에게는 주민등록번호 조회를 할 권한이 없으나 공무원들이 바쁘거나 하면 맡기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박사는 이들을 이용해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해 나오는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을 알려주었고, 신상을 알아낸 뒤 피해자 미행, '박사방' 광고글 게재 등 본인의 지시에 따르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들로 부터 돈을 받고 신상조회를 한 공익요원 2명은 검거됐고, 이 중 1명이 구속된 상태다.
점점 직원들에게 '박사'는 텔레그램으로만 범행을 지시하면서 공범들과도 일체 접촉하지 않는 등의 치밀한 모습을 보였고 입장료의 수익을 건진채로 유료 대화방에 입장시켜주지 않거나 총기, 마약판매 등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등의 다수의 협박, 사기행각까지도 불사했다. 현재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상상을 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규모이며, 주거지에서는 가상화폐로 받은 입장료를 환전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만 1억3000만원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인 불법촬영물에서 유명인들도 타겟이 바뀌자 동조하던 그들은 신변을 걱정했고, 이 중 '태평양'이란 이름을 가진 부하가 각종 언론에 n번방을 폭로하고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탈퇴한 회원들 중 내부고발자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유료회원 자료들도 해외성인사이트에 유출되기 시작하자 유로회원 수익도 악화되었다. 그리고는 결국 피해자의 신고로 지난해 9월부터 수십차례 압수수색과 CCTV 분석을 했고 이에 지난 16일 주거지에서 운영자 조 씨를 찾아낸 것이다. 검거된 공범 13명 중 4명은 현재 검찰 구속송치된 상황이다.
- 구속이 전부가 아니다. 신상조회 및 강력한 처벌 잇따라야...
공범들의 나이대는 전반적으로 24~5세의 젊은 나이이며, 미성년자도 동조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성착취 피해자이면서도 공범으로 활동하는 여성도 있어 공범 강요 여부도 함께 수사중이다. 그들은 자해소동까지 일으키며 자신의 '박사'가 맞다 아니다를 반복하며 범행 일체를 번복하고 있어 추후의 확대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박사방의 운영자인 조씨가 잡히자, 네이버 지식인에 박사방에 들어간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처벌의 유무를 묻는 질문들이 늘어나 그 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이후 네이버지식인에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사진=네이버)
하지만 작년말 해외공조수사로 잡힌 다크웹 아동성인물 사이트 운영자가 잡혔으나,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2심에서 집행유예 없이 징역 1년 6개월만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당시 양형 이유로 운영자 손씨는 1심 재판에서 500장이 넘는 반성문을 제출했고, 2심 재판에서 결혼으로 부양가족이 생긴 점을 강조했다. 이에 나이가 어린점, 반성하고 있는 점, 어린 시절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 등 연관 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 양형에 반영한 것이다. 아동성인물 소지 혐의만으로 미국에서 8년을 선고하는데 비해, 가학적인 영상을 생산, 배포하고 수익을 취해도 한국에서 1심 집행유예라는 어이 없는 판결을 내린것이다.
구속에 그칠것이 아니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사진=다음)
현재 '텔레그램 박사방 피의자 신상공개'는 국민청원 20만명을 돌파할만큼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유료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영상이라는 점, 피해자들에게 각종 변태적인 지시를 직접 채팅으로 내린 점 등을 미루어볼때 운영자뿐만 아니라 'n번방'에 있던 관전자들 모두를 조사해 신상공개 및 처벌을 하는 것이 옳다. 이번 '박사방' 이슈는 구속과 신상조사가 전부가 아니다. 반드시 앞으로 재발하지 못하게 강력한 처벌과 함께 새로운 루트까지 모두 파멸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고 선고해야 할 것이다.
황색언론에 있는 모든 포스팅의 저작권은 원 작성자에게 있으며, 사전 허락 없이 어떠한 형태로도 재생산, 복사, 배포될 수 없습니다.
Copyright ⓒ 황색언론 기사팀 yellow_news@naver.com
'황색뉴스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6년만에 받은 기자협회의 사과 (1) | 2020.04.17 |
---|---|
조주빈 박사방 공범, '부따'도 실명 공개 될까 (0) | 2020.04.14 |
무력감 (0) | 2019.11.17 |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성추문 동영상 (2) | 2019.08.28 |
주옥순 망언 논란 (0) | 2019.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