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받은 기자협회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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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사무실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김동훈 회장을 비롯한 기자협회가 찾아온 것이다. 협회 뿐 아니라 문완태 인천경기기자협회장, 최유탁 전 인천경기기자협회장, 김양순, 류호천, 박록삼, 최원재 부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사과사과하는 한국기자협회 (사진=미디어오늘)

 

김동훈 회장은 사과문을 묵묵히 읽어나갔다. "세월호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을 시작한 김 회장은 6년 전 세월호 참사에 이어 또 다른 재앙이 불어닥쳤고, 그것이 바로 '보도 참사'였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탑승자 전원 구조'라는 어처구니 없는 오보와 헬기와 함정을 동원해 입체적으로 혼신의 구조작업을 했다는 것도 거짓이었다며 우리 언론은 사실 확인은 뒷전인 채 정부의 잘못된 발표만을 받아썼고 특정 정파의 유불리에 매몰되어 사실을 왜곡, 과장,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은 유족들이 절망과 슬픔을 달래주기는 커녕 유족들을 울분과 분노에 떨게 했다면서 왜 중국인들처럼 '애국적 구호'를 외치지 않느냐며 가족을 모욕하고, 왜 일본인들처럼 슬픔을 삭이지 못하느냐며 유족들을 비난했으며 언론은 죽음 앞에 정말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언론사 간부들마저 잇따른 망언을 함으로서 유족들의 아픈 가슴을 후벼파고 세월호 참사의 실체적 진실규명에 힘쓰기는 커녕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덮어버리는데 앞장선 언론도 있다고 말했다.

 

사과특정 정파에 유불리에 매몰되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밝히며 사과한 협회 (사진=미디어오늘)

 

한국기자협회는 참사 후 '세월호 참사 보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성금도 전달했지만, 당시 악랄했던 보도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이와 같은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김 회장은 이어 한국기자협회는 그동안 잘못된 세월호 관련 보도를 반성하고, 언론인으로서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정확한 보도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실체적 진실규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차명진차명진의 막말은 즉각 국민들의 표심에서 나왔다. (사진=YTN)

 

이번 사과문을 들은 유가족들은 세월호와 관련된 사건들의 지속적 관심과 진실규명에 힘써 달라는 당부와 보도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주문했다. 이번 기자협회의 사과는 6년만에 받은 진심이다. 세월호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차명진은 이번 총선에서 무참히 패배했고, 이에 이례적으로 미래통합당은 오늘 세월호 6주기 논평에서 일부의 부적절한 언행을 사죄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제 세월호 사건의 공소시효는 1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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