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황혼 4
- 황색걸그룹/걸그룹이슈
- 2019. 6. 18.
멤버 활용의 문제
보컬이 뛰어나도 내성적인 성격의 타케우치 미유는 결국 AKB의 푸쉬를 받지못하다 한국의 프로듀스48로 인해 한국의 미스틱스토리와 계약에 성공했다. (사진=엠넷)
AKB는 앞서 설명한 단순한 멤버 인선에서의 문제 말고도 멤버 활용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프로듀스48에도 출연해 인상적인 결과를 남기는데 성공한 타케우치 미유(竹内美宥)의 경우엔 AKB가 인기를 얻어가며 많은 혜택을 받을 때 등장한 차세대 멤버인 9기 멤버 중 한명으로 초기엔 황금세대라 불리며 관심을 많이 받았고, 안정적인 보컬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일단 비주얼이 선호할만한 비주얼이 아니었던데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6년이 넘도록 결국 인기를 끌지 못했고 푸쉬도 끊겼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프로듀스48로 최종라운드에 오를 만큼 주목을 받았으며 결국 올해 3월 7일 국내의 기획사인 미스틱 엔터테인먼트(現미스틱스토리)와 계약했다.
버라이어티에서 이지메를 당하는 담당이었던 카와에이 리나. 그녀는 성격과는 맞지 않는 예능 기믹으로 상처를 받았다. (사진=구글)
버라이어티에서 두각을 드러낸 인기 멤버로 한참 잘나가다 악수회 피습사건 이후 암흑기에 졸업한 멤버인 카와에이 리나(川栄李奈)의 경우엔 버라이어티에서는 계속 바보라거나 발냄새가 난다는 식의 '이지메라레루(虐められる)' 캐릭터로 예능멤버가 되었지만 실제 성격은 미디어에 보여지는 캐릭터처럼 그렇게 유머러스하지만은 않았다. 예능감은 좋은 편이었지만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는 악수회에서까지 발냄새가 나느냐거나 하는 굴욕적인 질문들을 '팬'들에게서 악수회마다 받는다는 건 본인에게도 고역이었던 상황에 결국 악수회 피습 사건이 일어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총선 순위 하락과 미디어 노출이 완전 끊어진 상황 끝에 결국 졸업을 선택한다. 침체기에 그룹을 나간 상황이라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상황에서 카와에이 리나는 본인의 노력과 이적한 기획사와의 연계에 힘입어 졸업 후에도 웬만한 AKB 출신의 배우나 아나운서보다도 훨신 높은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결국 몸과 마음에 상처만 남기고 졸업을 택한 카와에이 리나의 현재는 어떤 AKB 졸업생들보다 높은 인기를 받고 있다. (사진=구글)
그렇게 앞서 설명한 다른 멤버들의 푸쉬를 끊어가며 밀어준 멤버들인 시마자키 하루카(島崎遥香)나 코다마 하루카(兒玉遥), 타니 마리카(谷真理佳) 같은 나름대로 개성있는 멤버들이 모두 '반짝' 하며 그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었다. 시마자키 하루카의 경우는 '파루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비주얼 멤버였으며, 우월한 비주얼로 몇 년간 인기를 유지해나갔지만 그에 반해 '파레기'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고질적인 멘탈문제와 팬에 대한 불성실함, 인성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결국 졸업을 선택했고, 코다마 하루카 역시 피크는 2016년이 끝이었으며 2017년부터 연이은 총선거 불출마와 더불어 악수회조차 나오지 않고 칩거하다 결국 졸업을 선택했다.
'파루루' 시마자키 하루카는 뛰어난 외모로 많은 푸쉬를 받았으나 팬에 대한 불성실함과 멘탈로 인해 결국 졸업을 택한다. (사진=구글이미지)
HKT48에서 '예능'을 담당하는 타니 마리카는 SKE48로 이적 후 새로운 예능 멤버로 올라오는 듯 했으나 2015년 반짝하고 난 후 총선거 순위는 23위에서 55위, 66위로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89위로 가파르게 하락했고, 졸업만 하지 않았을 뿐 나키니시 치요리, 오가사와라 마유를 위시한 타 '예능'멤버들과 똑같이 완전 이적 후 존재감과 인지도 자체가 완전히 잊혀져버렸다.
SKE48로의 이적 후 예능캐릭터를 택한 타니 마리카도 앞선 나카니시 치요리, 오가사와라 마유와 같은 하락세를 겪는다. (사진=구글이미지)
멤버가 아이돌 활동에 맞지 않는 성격이라면 굳이 표나게 푸쉬를 끊어버리고 내치기보다는 장점을 발굴해 아이돌로서의 활동외의 다른 해결책을 제시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을테고 공중파 미디어 출연을 이어나간다 하여도 링컨이나 아칸경찰 같은 저시청률 버라이어티에 출연시키는 것은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더 많았다. 해외 자매그룹에의 겸임도 초반의 취지는 좋았지만 나카가와 하루카 같이 완벽하게 적응한 경우 이외엔 대부분 큰 소득 없이 일본으로 귀국했고 '해외그룹 겸임 = 하락세'라는 공식마저 낳게 되었던 걸 본다면 AKS의 프로듀스48 기획 및 참여는 AKB의 어느 정도 매너리즘에 대한 돌파구적인 의미도 있었던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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