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조태석 12월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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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포 콜럼바인 (2002)

 

 

"And the greatest benefit of all, of terrorized public, is that the cooperating political leaders can get away with just about anything."

 

다큐멘터리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을 관람하는 동안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말하고 싶은 주제가 충분히 진지해지기 이전까지 그는 온갖 바보들을 활용해서 관객을 즐겁게 해준다. 그는 엄청난 유머감각을 지닌 사람이며, 게다가 그가 무엇을 파헤치고 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용기 또한 대단한 사람이다. 영화로서 지녀야 할 미덕은 차고 넘치도록 갖추었으니 두려워 말고 경험하기를 바란다.

 

대탈주 (1963)

 

 

러닝타임이 169분이나 되는데 이유는 등장인물이 무지 많고 각자의 이야기가 많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컷의 길이가 너무 길다. 관객에게 설명하는 용도로 쓰이는 풀샷이나 롱샷의 길이가 현대의 영화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길다. 이러니 러닝타임이 길 수 밖에. 배경은 2차대전이며, 흥미롭고 조밀한 탈주극이다. 좀 길어서 그렇지, 재미는 있다.

 

태양은 가득히 (1960)

 

 

천혜의 오픈 세트, 천혜의 풍경, 천혜의 자연광, 그리고 Alain Delon. 이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한가? 장면 장면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톰의 그것이 절대 범죄로 보이지 않는 기이한 효과를 낳을 정도이다. 그의 욕망 또한 아주 순수해 보인다. 1999년에 리메이크 된 <리플리>를 그 해에 봤는데, 원작과 비교하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초라하다. Alain Delon 역에 Matthew Damon 이라니. 그것부터가 완전한 어불성설이다.

 

늑대의 후예들 (2001)

 

 

프랑스 혁명 이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 역시 <대탈주>와 마찬가지로 길지만 재미는 있다. 다만 덜어낼 장면을 못 덜어낸 것 같다는 의구심은 떠나지 않는다. 쓸데없이 잔인한 장면도 많지만, 정말 순수하게 쓸데없는 장면들도 꽤 되기 때문에. 무튼 시대적 배경이 그러하다 보니 귀족들의 오만 역겨운 짓이 다 나온다. 성적인 장면들보다는 잔인함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듯하다. 특이하게도 주인공인 백인 남자보다 아시안 사이드킥이 더 잘생긴 영화. 그 둘의 관계성은 <매그니피센트 7>의 굿나잇 로비쇼와 빌리 락스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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