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조태석 11월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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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 (2010)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데,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지는 몰라도 <인셉션>이 이 이야기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 재미는 비등하다. 물론 - 마틴 스콜세지이기 때문에 - 약간의 코미디를 비롯한 오락적인 요소는 <셔터 아일랜드>가 덜하다. 반전을 굉장히 신줏단지 모시듯 끌고 가는데, 의외로 실체가 빨리 드러나서 반전에 대한 긴장감은 크지 않다. 그러나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해서 충격이 덜한 것은 아니다. 마틴 스콜세지가 이 영화의 감독을 맡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이야기의 분위기가 마틴 스콜세지의 스타일과 너무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뭐, 데이빗 핀처도 괜찮았을 수도 있고.

 

골드 (2016)

 

 

실화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말이 영화 앞에 나오면 한숨부터 쉬게 되는데 왜냐면 대개 재미도 없는 쌉소리를 120분 하다가 끝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각색으로 인하여 재미있는 영화들이 꽤 있는데 예를 몇 가지 들자면 <런던 프라이드>, <빌리 엘리어트>, <언터처블: 1%의 우정>, 그리고 또 <골드>가 있다. 매튜 맥커너히는 어느 영화에서나 쩌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정보일지는 의문이다만 에드가 라미레즈가 진짜 베네수엘라 사람이라는 점이 조금 몰입을 도울지도. "만 원 훔치면 도둑, 십억 훔치면 위인"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한다.

 

버닝 (2018)

 

 

핫한 배우들 나왔다고 해서 궁금해할 것 없다. 여배우가 나와서 가슴 보여주고, 관객조차 민망해서 볼 수가 없을 정도의 공감성 수치를 유발하는 연출이 자주 등장하고 한국 관객들은 안 보지만 해외에서는 사랑받는, 그런 수많은 영화들 중 하나다. 연상엽의 연기가 <옥자>에서는 크게 눈에 띈다고 생각지 못했는데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그게 궁금하다면 봐도 좋다.

 

틴 타이탄 고! 투 더 무비 (2018)

 

 

슈퍼히어로 실사 영화의 존재 의미는 단지 비지니스에서만 찾을 수 있으며, 히어로 코믹스, 원작들이 진정으로 역설하고자 한 모든 철학과 사유들은 지면과 애니메이션에만 존재한다. 많은 돈이 오가는 헐리우드에서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히어로 프랜차이즈 무비를 싫어하는 수많은 이유들 중 하나다. 이 영화에는 넘치는 유머감각과 아주 강렬한 메세지가 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 (2018)

 

 

엘모어 레너드가 좀 더 야비해진다면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거지와 왕자>가 생각나기도 한다. 흔치 않은 여성 두 탑이 반갑고 그 둘 사이의 아시안 남성이 반갑다. 영화 내내 아찔한 섹스 텐션이 대체 몇 번이나 나왔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성별 안 가리고 혈연 안 가린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상을 기대하는 건 좀 곤란하고. 아, 대단한 게 하나 더 있는데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매니쉬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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