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4번은 듬직한 수비수다. 앞서 설명했던 수비수의 강한 투지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의 역할을 하는 선수들의 번호가 4번인것 같다. 김판근, 최영일, 최진철, 곽태휘 같은 선수들이 비록 주장을 달았던 달지 않았던 수비에선 절대 빠질 수 없는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영리한 플레이들이 돋보이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예외로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선수가 4번을 달았듯, 1986년엔 '컴퓨터 링커' 조광래 선수가 이 번호를 달기도 했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등번호의 역사 오늘은 4번이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강창기 (조선방직 축구단) 조선방직 축구단 소속의 강창기의 포지션 역시 뒤에 설명할 조광래와 같은 당시의 하프백 지금의 미드필더였다. 헝가리전과 터키전 모두 풀타임으로 ..
등번호 3번은 날랜 왼쪽 윙백일 경우가 많다. 한국 축구도 마찬가지였다. 최성용이라던가 김동진이나 윤석영 선수가 3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축구의 투지의 상징이기도 했으며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다. 이종화, 이임생 같은 선수들이 그들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역대 3번은 누가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박재승 (육군 특무부대 축구단) 박재승은 출신이나 나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점에서 그는 괴팍한 인물로 비하되기도 했으나, 어떻게 보면 어디에도 걸릴 것이 없는 자유인이었다. 스위스 월드컵때 그의 나이는 32세였고, 40세까지도 선수생활을 할 만큼 강한 체력의 소유자였다. 특히 스위스 월드컵 출전 선수 중에서 현재 유일한 생존자이나 9..
축구에서 등번호 2번은 투지 있는 오른쪽 풀백이나 윙백이 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봤을때 2번을 달고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바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명단을 자세히 살펴보면 80년대 후반 박경훈이 있었고, 1998년에 최성용이 있었고, 2006년에는 김영철이 있었다. 모두가 눈에 띄는 플레이어들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수비를 때로는 벤치에서 대기멤버로 든든하게 지켜준 선수들이다. 오늘은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등번호 2번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자.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박규정 (육군 병참당 축구단) 박규정은 우리나라 월드컵 사에서 최고령 선수로 기록이 되어 있다. 인터넷 위키백과에서는 1924년생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월간축구 1971년 8월호 인터뷰에서 1955년 선수..
"죄송합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출정식을 앞두고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뤘다. 상대는 에딘 제코, 미랄렘 피아니치가 있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아(이하 보스니아). 비록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한 보스니아였지만 지역 예선에서 아쉽게 3위로 탈락했으며,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 플레이어도 있는 만큼 한국에서 열릴 마지막 평가 상대로는 꽤 괜찮은 상대였다. 결과는 1대3의 패배. 전반 30분 무렵 이재성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이끈 것까지는 좋았지만 결국 터키리그 도움왕 에딘 비슈차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열린 출정식에서 경기에서의 패배로 인해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의 얼굴은 어두웠다. 만원 관중에 가깝게 모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의 ..
이 기획을 준비하려고 이번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식 등번호 발표를 기다렸지만, 유난히 올해는 등번호 확정 소식이 늦었고, 공식 명단이 FIFA에 제출될때까지도 발표되지 않아서 애가 탔다. 그리고 어제서야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등번호가 공식 공개 되었고, 이에 오늘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등번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총 10번의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애초에 기획에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표팀의 자료는 뺄려고 생각했었다. 사진 자료 및 선수들의 정보가 구하기 어려운 탓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수 고유의 등번호가 주어지기 시작했고, 따라서 사진을 ..
각종 스포츠에서 마지막 엔트리에서 탈락할 경우 몇몇 언론들은 '낙마(落馬)했다'는 말을 쓰기도 한다. 낙마. 말을 타는 사람이라면 가장 많이 겪는 사고이자 상당히 중상 내지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사고다. 때문에 역사서에 보면 중장갑을 입은 장수라도 말을 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한 슈퍼맨 역으로 유명했던 크리스토퍼 리브가 낙마로 인해 전신마비가 왔었고, 홍콩 배우 유덕화도 낙마 사고로 중상을 입기도 했다. 역시 대회 명단에서 탈락할 경우 마음의 상처 역시 낙마 사고처럼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 하물며 매년 돌아오는 시즌이 아닌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경우 선수생활이 길지 않은 운동선수들에게는 길어봤자 3~4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게다가 국가대표라는 얻기 힘든 명예가..
피오렌티나의 주장인 수비수 다비데 아스토리(Davide Astori)가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축구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피오렌티나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토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슴이 아프며, 아스토리의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축구 매체들에 따르면 아스토리는 4일에 예정된 우디네세와의 경기를 앞두고 머문 호텔 안에서 잠들어 있는 채 발견이 되었다고 전했다. 각 언론들은 사인에 대해 심장마비라고 단정했지만 정확한 것은 조금 더 부검을 해볼 전망이다. 아스토리의 사망 소식에 이탈리아 축구계는 충격에 빠지고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피오렌티나가 소속되어 있는 이탈리아 1부 리그(세리에A) 및 2부 리그 (세리에B)는 이날 예정된 경기를 모두 연기시켰다. 가장 ..
2월 8일까지 적고 있었던 겨울 이적시장 영입 정리가 설날 등과 겹쳐서 꽤 미뤄졌다. 더 이상 핫한 뉴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록적인 가치가 있을거라 판단해 계속 연재를 하기로 한다. 앞선 EPL와 라 리가와는 반대로 그 뒤의 리그들은 겨울 이적 시장이 그리 핫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겨울에 어떤 선수들을 보강했는지 알아보자. 팀 정렬은 2월 24일 현재 리그 순위에 맞춰서 표기하도록 한다. SSC 나폴리 지네딘 마하흐 (Zinedine Machach / 이전 소속: 툴루즈) 선두권에 자리에 서 있지만 아슬아슬하다. 공격수들이 120%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지만, 한 선수라도 무너지면 확 무너질 선수층이다. 이에 사리 감독은 보조 공격수 영입을 위해 볼로냐의 시모네 베르디를..
이탈리아의 명가 AC 밀란이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2010년대 이후 계속 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AC 밀란은 지난해 중국 자본을 받아들여 다시금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2017년 3월 리용홍(Li Yonghong) 구단주가 AC 밀란을 인수해 막대한 자금줄을 풀었고, 그 결과 레오나르도 보누치(Leonardo Bonucci)를 비롯해 히카르도 로드리게스(Ricardo Rodriguez), 루카스 비글리아(Lucas Biglia), 안드레 실바(Andre Silva) 등을 영입하며 상위권을 노렸다. 하지만 초반 빈센초 몬텔라(Vincenzo Montella) 감독이 이끄는 AC 밀란은 엄청난 부진에 빠졌고, 결국 밀란 유스팀인 밀란 프리마베라를 지휘하던 밀란의 레전드 젠나로..
지난 시간 EPL의 겨울 이적시장 영입에 이어서 이번에는 스페인 라 리가(LFP)의 겨울 이적시장에 대해서 정리해보겠다. 라 리가는 특히나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사이의 필리페 쿠티뉴의 이적과 바스크 지역 라이벌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 사이의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이적의 이슈가 뜨겁게 타올랐다. 팀 정렬은 2월 8일 현재 리그 순위에 맞춰서 표기하도록 한다. 바르셀로나 예리 미나 (Yerry Mina / 이전 소속: 파우메이라스) -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헌신을 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Jevier Mascherano)가 중국 허베이 행을 결정했고, 그 전부터 바르셀로나의 수비는 피지컬 면에서 부족한 면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피지컬이 강한 수비수를 강력히 ..
각 현지시간으로 1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유럽 각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되었다. 어느때보다 필요했던 각 포지션의 선수들을 각 팀에서 영입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미래를 내다보고 영입하는 시즌 후 영입시장과는 달리 겨울 이적시장은 지금 각 팀에서 빨리 보강이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이루어지지 않을것 같던 이적이 갑자기 이루어진다거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급히 보강을 했지만 클럽 역사에 남을만한 소위 '먹튀'선수들도 많은 것이 이 겨울 이적시장이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의 각 1부리그의 겨울 이적시장 상황을 황색언론에서 정리한다. 팀 정렬은 2월 2일 현재 리그 순위에 맞춰 표기하도록 한다. 맨체스터 시티 아이메릭 라포르테 (Aymer..
다음(DAUM)의 축구 카페인 '아이러브사커'에서 시작되었던 신조어다. 당시에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 같은 팀 소속이었던 앨런 스미스가 포지션 변경 및 그로 인한 부진에 빠지자 당시 카페 회원들은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때의 앨런 스미스가 잘했다며 댓글로 '앨런 스미스 리즈 시절 포스 ㅎㄷㄷ' 등으로 쓰다가 줄여서 '리즈시절 ㅎㄷㄷ' 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하지만 당시 앨런 스미스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에 프리미어리그는 국내에서 각종 매체로 접하기 힘든 시절이어서 다른 커뮤니티인 '디시 인사이드'에서 '아이러브사커' 회원들의 스노브 행태를 비꼬는 표현으로 '리즈시절'이라는 단어가 인터넷 상으로 생겨나게 되었다. 이 단어는 초반에는 축구 팬 사이트에서만 사용되었으나,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