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데 아스토리, 피오렌티나에 별이 지다

반응형
반응형

Davide Astori 1987-2018 (사진=스카이스포츠)

 

피오렌티나의 주장인 수비수 다비데 아스토리(Davide Astori)가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축구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피오렌티나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토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슴이 아프며, 아스토리의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각주:1] 복수의 축구 매체들에 따르면 아스토리는 4일에 예정된 우디네세와의 경기를 앞두고 머문 호텔 안에서 잠들어 있는 채 발견이 되었다고 전했다. 각 언론들은 사인에 대해 심장마비라고 단정했지만 정확한 것은 조금 더 부검을 해볼 전망이다.

 

아스토리의 사망 소식에 이탈리아 축구계는 충격에 빠지고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피오렌티나가 소속되어 있는 이탈리아 1부 리그(세리에A) 및 2부 리그 (세리에B)는 이날 예정된 경기를 모두 연기시켰다. 가장 이른 시간에 경기를 준비하던 제노아와 칼리아리의 선수들은 이 소식을 전광판으로 접하고 눈물을 흘렸으며, 잔루이지 부폰(Gianluigi Buffon),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같은 스타 플레이어와 각 구단들 및 축구계 유명 인사들도 SNS를 통해 아스토리의 사망을 애도했다.


다비데 아스토리는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에서 태어나 2001년 AC 밀란에 입단했다. 하지만 AC 밀란에서 한번의 출전 기회도 얻지 못한채, 하부 팀으로 임대생활을 계속 하다, 2008년 칼리아리로 이적하게 된다. 칼리아리에서 본격적인 출장기회를 잡게 된 아스토리는 174경기를 뛰는 동안 칼리아리의 수비를 한껏 탄탄하게 만들었고, 이에 2010년 AC 밀란이 재영입을 시도했으나, 아스토리는 칼리아리의 잔류를 선언한다. 2012년 스파타크 모스크바로의 이적 역시 칼리아리에서의 남은 목표가 있다는 말을 하며 잔류하게 된다.

AC밀란에서 이렇다 할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던 아스토리는 칼리아리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사진=Enrico Locci)

 

그가 칼리아리를 떠난건 2014년이 되어서다. 칼리아리는 AS로마로 한 시즌 임대계약을 맺었다. 오늘 추모의 글을 남긴 프란체스코 토티와의 친분을 쌓게 되는때도 이때이다. 강팀 AS로마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던 아스토리는 2015년 피오렌티나로 임대를 하게 된다. 2015-16시즌 33게임을 뛰며 피오렌티나에 중요한 전력으로 떠오르며 피오렌티나는 아스토리의 본격적인 영입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아스토리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한다.

 

또한 2017-18시즌 초 주장이었던 곤잘로 로드리게스(Gonzalo Rodriguez)가 이적하자 피오렌티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아스토리는 국가대표로의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워낙 출중한 수비수가 많은 이탈리아이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칼리아리에서의 좋은 모습이 신임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체사레 프란델리(Cesare Prandelli) 감독의 눈에 띄게 되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도 한 차례 출장하게 된다.

피오렌티나로 이적한지 2시즌 만에 곤잘로 로드리게스가 떠난 캡틴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스토리는 188cm의 큰 키로 이용한 공중 능력이 단연 일품이었으며, 특히나 그의 특기인 왼발을 이용한 발재간으로 한번에 두 세명을 동시에 맡을 수 있는 멀티 수비 능력이 그의 최고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3월 4일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그의 커리어는 아쉽게도 여기에서 마감을 해야했다.

 

이조라니(Isolani)[각주:2]의 벽이자, 비올라(Viola)[각주:3]의 캡틴이었던 다비데 아스토리. 칼리아리에서 뜬 이탈리아 축구의 별은 피오렌티나에서 아쉽게 지고 말았다.

 

Rest In Peace Davide Astori

 

본 황색언론에 있는 모든 포스팅의 저작권은 원 작성자에게 있으며, 사전 허락 없이 어떠한 형태로도 재생산, 복사, 배포될 수 없습니다.

 Copyright ⓒ 황색언론 기사팀 yellow_news@naver.com

 

  1. Fiorentina are heartbroken to announce that club captain Davide Astori has passed away suddenly. Out of respect for Astori’s family, we ask for privacy at this tragic time. [본문으로]
  2. 칼리아리팀의 별명 '섬 사람' [본문으로]
  3. 피오렌티나의 별명 '보라색'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