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 황색걸그룹/걸그룹이슈
- 2021. 2. 22.
여자배구의 이재영, 다영의 쌍둥이 자매의 잔혹한 학교폭력(이후 학폭)의 불씨는 사그라들질 않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유장혁 선수가 논란에 휩싸이며 구단이 진상 파악에 나섰고, 끝끝내 학폭을 부정하던 삼성화재 배구단의 박상하 역시 일부를 인정하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 학폭의 바람은 아이돌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월 27일 디지털 싱글 화(火話)를 발매한 (여자)아이들의 수진(본명: 서수진)이 학폭 가해자 의혹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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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의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
지난 2월 19일 한 네티즌이 학폭 관련 커뮤니티 게시글에 댓글 달면서 본격적인 기사화가 되기 시작했다. 해당 네티즌의 여동생이 수진과 같은 와우중학교를 다녔을 때 그녀에게 학폭을 당했다며 글을 올렸고 화장실에서 수치스러운 폭력을 강요하고 단체 문자로 왕따를 조장하는 등 아직도 (여자)아이들의 음악만 나와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시작으로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는 사진까지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시 졸업앨범과 함께 수진은 당시에도 담배 냄새가 났고 음주를 하는 등 큰 충격을 주었다고 했다. 결국 일은 일파만파 되었고 학폭 사실을 주장하는 트위터 계정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논란이 되자 2월 21일 (여자)아이들의 소속사인 큐브(CUBE) 엔터테인먼트에서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폭로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허위사실이 생길 경우 선처 없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작성자의 동생과 통화상으로 다툼이 있었을 뿐 학폭은 아니라는 반박 입장이었다.
아래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큐브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자)아이들 수진 관련 게시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
꿈을 향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발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작년 12월 15일 아티스트 권익보호 위원회를 설치하고 온라인 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모욕, 수치심을 야기하는 성적인 표현 및 편집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여자)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큐브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식지 않았다. 글을 올렸던 해당 네티즌이 다시금 정리를 해 21일 23시 31분경에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렸다. 당시 해당 피해 상황을 자세하게 정리했으며 피해 사례는 자신의 동생뿐 아니라 대부분의 동창이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나 첫 댓글에 '수진과 전화통화를 했었다.'는 글은 언급하지 않았는데도 피해 내용만 보고 언니와 통화한 적이 있다며 수진이 기억을 해냈다는 것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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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와우중 동창 배우 서신애의 SNS
거기에 더 논란이 타오른건 수진과 와우중학교 동창인 배우 서신애의 SNS 었다. 수진은 서신애와 중학교 동창으로 친했다는 말을 방송에서 언급했지만 사실 그녀도 수진과 주변인들로부터 학폭을 당했던 피해자라는 폭로 글이 있었고 수진의 학폭 의혹이 커지자 21일 서신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None of your excuse(변명은 그만해)'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그 뒤로도 수많은 폭로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오늘 다시금 인스타그램에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Therefore I Am'을 언급하며 가사 속의 'I'm not your friend, or anything, damn(난 네 친구도 아니고, 뭣도 아냐), Get my pretty name out of your mouth(내 예쁜 이름은 네 입에서 치워)' 등의 뉘앙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22일 U CUBE에 수진 본인이 직접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중학교 시절 호기심에 흡연을 몇 번 하기는 하는 등 방황을 했고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학교 폭력이나 비행은 없었고 억울한 점이 있다고 밝혔는데, 결국 흡연 사실을 밝히면서 이미지에는 상당히 큰 타격을 입었고 마지막 해명글에 '저는 스스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는 부분은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급한 해명글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많이 서툴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입장이다.
아래는 수진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수진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습니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번 핀적은 있습니다.
어린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제가 고치고 나아졌다 하더라도 결국 모두 저의 부끄럽고 죄송한 행동이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습니다. 늘 나쁜 소문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많은 팬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보고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번 이야기를 드렸으면 합니다.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기억나는대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오늘 글을 올린 친구와는 저는 정말 친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의 집에서 밥을 먹은 기억도 그 친구의 언니와 셋이 영화를 본 기억도 있습니다. 글을 올리신 그 언니는 제가 학교 선배한테 협박문자를 받고 힘들어할 때 그걸 경찰에 신고하려고 해주었던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하고 언니에게는 고마운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저를 왜 멀리하려고 했는지 그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 다툼의 이유는 그 친구가 약속을 어겨서였습니다. 그게 한두번이 아니었고 저는 그거에 대해 화가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를 멀리하려고 하였던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부끄럽지만 그 친구한테 욕을 했던것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언니가 전화를 받았고 언니는 저를 혼내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언니께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친구와는 완전히 멀어졌고 서로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치만 저는 올라왔던 글들에 대해 확실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단 한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적이 없습니다.
두번째 저는 단 한번도 오토바이를 탄적없습니다.
세번째 저는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적이 없습니다.
네번째 저는 교복을 뺏은적도 물건을 훔친적도 없습니다.
다섯번째 저는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적도 없습니다. 이분께도 이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합니다.
쥬스에 관한일은 정말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합니다 그치만 저는 제 스스로 그런일을 하지않았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의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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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실드와 댓글 테러를 자행 중인 해외 팬덤
현재 이런 상황에서 중국 팬덤이 많은 (여자)아이들의 해외 팬들은 담배만으로 이렇게까지 할 일이냐며 과한 반응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서신애의 SNS로 몰려가 악플을 달기도 해 논란이 되었다. 이는 한국 내 논란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무조건적인 응원인 것이 보인다. 현재 이재영, 다영 팬클럽 역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그녀들에게 복귀를 축하한다는 어이없는 응원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도 수진의 학폭 논란 의혹은 진행 중이다. 결국 의혹으로 인해 23일 있을 네이버 나우의 같은 멤버 미연이 호스트를 맡게 되며 정식 라이브 쇼로 론칭된 '소문의 아이돌'의 출연을 오늘 취소했다. 현재로서는 사실 입장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분명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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