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완패 5대 공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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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싹쓸이'로 끝난 6·13 전국지방선거는 제1 야당 자유한국당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계속된 여론조사에서의 더불어민주당의 승기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던 바지만 18대 총선때 나온 소위 '샤이(Shy)보수'층이라는 작은 역전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샤이보수는 없었고 결과는 참패였다. 믿었던 TK(대구 경북)지방의 이철우(54.9%), 권영진(53.6%) 마저도 완벽한 승리라고 하기엔 어려운 지지율이었다.

 

지방선거 참패 후 사과하는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한겨레)

 

결국 자유한국당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퇴하고 중진급의 의원들도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 오늘은 여의도에 있던 중앙당사를 영등포로 이전을 준비중이라는 기사도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의 잡음은 심각하다. 자유한국당 중진 5명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를 주장하며, '살생부'라는 스마트폰 메모가 공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당의 역사에서 고생을 모르며 자란 귀한 자식 '자유한국당'은 갑작스런 고난에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다.

 

이때 재밌는 글이 SNS상으로 퍼졌다.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이라는 간략한 글이었다. 사실 공신록(功臣錄)이란 국가나 왕실을 위하여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주던 칭호인데 지난 10년간 무너져가던 자유한국당을 완전히 패배하게 만든 주역이라는 패러디를 네티즌들이 재치있게 지어낸 셈이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거대여당이 된 이 '민자당' 류 자유한국당이 한번에 무너지게 만든 5대 공신에는 누가 있었을까.

 

여의도 당사 시대를 마치고 영등포로 당사를 옮기는 자유한국당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5대 공신록

 

1등 공신: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들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비롯한 소위 청와대 십상시(十常侍)라 불리는 자들이 1등 공신이었다. 십상시는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했던 비서들과 더불어 이들과 가까웠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까지를 모두 지목한다. 이들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이번 완패의 1등 공신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2등 공신: 친박 8적(八賊)

 

 

'국정농단' 동조파인 친박 8적이 그 2등 공신이다.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이장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이정현 (무소속),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들이다. 대통령의 위세를 등에 업고 앞선 모든 국정농단의 일들을 동조했으며 그로 인해 '친박', '진박'이라는 계파까지 생겨나면서 지금까지도 자유한국당의 많은 갈등의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3등 공신: 홍준표 대표, 강효상 의원, 정태옥 전 대변인

 

 

결국 19대 대선에서 대선주자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는 친박 청산을 주장했지만 여전히 친박 의원들을 정리하지 못했으며, 결국 당 특성상 여전히 은연중에 지난 정부를 인정하는 어투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지적이 아닌 '딴지'를 건다고 느낄만큼의 비아냥거림과 지역감정을 초래하는 발언들도 큰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시정잡대' 발언의 강효상 의원,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라는 '이부망천' 등의 무개념한 발언으로 지역감정을 완전히 몰살시킨 정태옥 전 대변인도 경기 지역을 패배하게 만든 3등 공신에 들어갔다.

 

4등 공신: 김무성, 김성태, 장제원 의원 등의 '바른정당 복당파'

 

 

바른정당이 만들어졌을때도 '그 밥에 그 나물 아니냐'라고 의아했던 그 들이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하자 조금이나마 지지했던 지지층들도 보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유체이탈 화법의 소신없는 행동과, 장제원 의원의 거친 입까지 많은 보수층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

 

5등 공신: 한국당 현역 의원 전원

 

 

말할 필요가 없이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 동안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고 특히 최근 의미없는 농성이나 개헌 반대 입장, 네거티브의 심화, 당 안에서의 불화, 국회법 처리 미진 등이 모두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다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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