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투신사망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서울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사진=구글)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오늘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노회찬 의원은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현관 쪽에 노회찬 의원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아파트 17~18층 계단 사이에서 노회찬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으며 처(妻)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회찬 의원의 부고 소식은 크게 슬프고 크게 안타깝다. 분명 후원금으로 생각하기에 드루킹에게 받은 돈은 제법 큰 돈이었기에 몰랐다고 하기에 무리는 있었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조사를 받은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정도에서 그쳤으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그 동안 수 많은 비리에 앞장서서 정의를 외쳤고 훌륭한 의전생활을 했던 그였기에 드루킹의 자금에 연루되어 있다는 정도로도 심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건 사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정치일선에서 많은 일을 이루었기에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선 안 되었다.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죽음으로 죄를 덮은 것은 너무 안타깝다. 분명 책임을 진 죽음이라는 이야기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서 극우에 치우친 악플러들이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조롱할 것이며, 뇌물에 의한 불명예스러운 죽음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볼 생각을 하니 더욱 먹먹하다. 안타깝고 애달픈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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