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형배 재판관 관련 논평 '가짜뉴스' 인정하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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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미성년자 음란물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는 가짜뉴스를 공식 논평에 담은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4일 "일 처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점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헌법재판소 운영의 일방성, 편향성, 자격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는 헌법기관으로서 정당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논평의 일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유지했다.

 

합성 사진을 논평 주제로 삼은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인정했다 (사진=구글)


앞서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문 권한대행이 과거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성년자 음란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내용이 단순한 합성 사진 한장으로 알려지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은 논평을 수정하며 문 권한대행이 커뮤니티에서 댓글을 작성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는 내용으로 변경했다.

 

이와 같은 논평 내용 변경과 관련해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 측은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행태를 지적하며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 논란은 여당이 헌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공식 입장에 포함시키면서 불거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가 최근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여당의 입장이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문형배 권한대행은 이번 논평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헌재는 논란의 확산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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