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기호라서 복면가왕 9주년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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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방영예정이었던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황당한 이유로 결방하게 되었다. 이유는 이번 9주년이 10일에 있을 제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숫자가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부의견이 있었던 것. 이미 방송통신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는 앞서 MBC의 날씨예보 중 '미세먼지 1'이라는 이미지에 관계자 징계를 의결하는 등 법정 제재가 부른 위축 효과라 보이기도 한다.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이 연기되었다. (사진=MBC)

 

MBC는 어제인 6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에서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결방한다는 글을 올리긴 했다. 하지만 이미 특집 방송 녹화까지 마치고 예고까지 보낸 상황이기에 갑작스러운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은 의아했다는 것이 시청자의 반응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를 궁금하게 여긴 한 매체에서 취재를 했고 그 결과 총선을 앞두고 책잡힐 수 있으니 빌미를 주지 말자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은 해당 주년의 숫자에 맞춰 은하철도999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번호를 강조하는 부분이 나오자 총선을 앞두고 구설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연신 제기되었고 결국 제작진과 논의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 MBC 관계자는 앞선 날씨예보 제재가 직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두고 있으며 이번에도 괜한 빌미 없이 그냥 넘어가는 합의하에 방송을 선거 뒤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기상예보에서 1이라는 그림이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한다며 징계를 받은 MBC (사진=MBC)

 

그도 그럴 것이 MBC는 유독 집중 제대를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출범된 이후 의결에 의한 18건의 법정제재 가운데 11건이 MBC에 대한 징계엿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지난해 9월 류희림 위원장 부임 이후 MBC에 가장 많은 43건 중 16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중요한 공약이 아닌 단순한 이미지, 색, 숫자만으로 판단하는 이번 총선 과연 이번 결정은 총선에 어떤 흐름을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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