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자 서부지법 난입해 폭동 사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하며 폭동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19일 새벽 법원 내부로 침입한 지지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8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법치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실상 무법지대로 변한 초유의 사태에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지지자들은 흥분하며 법원 담장을 넘어 경내로 침입했다. 약 100여 명은 법원 유리창을 부수고 건물 내부로 난입해 집기와 출입구를 파손했다. 계속해서 고성과 욕설을 외치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찾기도 했다. 다행히 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폭동 지지자들 (사진=구글)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는 경찰 방패와 플라스틱 의자를 탈취해 휘두르고,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난사하고 욕설을 퍼붓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출입구 셔터를 강제로 올리고 법원 내부로 진입한 이들은 소화기를 던지는 등 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경찰은 새벽 3시 32분, 약 1,400명의 기동대를 투입해 진압 작전을 시작했다. 신체 보호복과 경찰봉으로 무장한 경찰은 오전 6시쯤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대부분 진압했다. 진압 과정에서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45명을 체포했으며, 전날 체포된 40명까지 포함해 이틀간 연행자는 총 85명에 달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난동에 가담한 이들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난동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모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법원 밖에서도 일부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위협하며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빼앗거나, 행인을 진보 지지자로 몰아세우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건조물 침입,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된 이들을 분산해 조사 중이다.

 

결국 그들이 그들의 수준을 보여준 셈이다

경찰청은 법원 습격과 폭동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에 대해 채증 자료를 토대로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77년에 달하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사법부인 법원을 상대로 집단적인 불법 점거와 폭동 행위를 한 사건이며, 경찰의 진압 방패를 빼앗고 집단 폭행했을 뿐 아니라 이유 없는 시민, 언론 기자들까지 부상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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