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이주은, 대만 이적 계약금 4억 4천 논란

'삐끼삐끼' 댄스로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출신 이주은이 대만 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를 응원하는 치어리더 팀 푸방 엔젤스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대만 현지에서는 이주은의 계약금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한 대만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이주은의 계약금이 1000만 대만 달러 한화로 약 4억 4000만 원에 달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만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주은이 대만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액의 치어리더 계약을 따냈다며 역대 치어리더들의 계약금 순위를 공개했다. 놀라운 점은 이 금액이 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한화 약 9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만 이적의 계약금에 화제가 된 치어리더 이주은 (사진=구글)

 

야구 선수보다 높은 계약금이 책정됐다는 소문이 퍼지자, 일부 대만 팬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대만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본말전도(本末顚倒) 아니냐", "다년 계약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1년에 1000만 대만 달러는 과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이주은의 현지 인기를 고려하면 이 정도의 충분한 금액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그녀를 영입한 푸방 엔터테인먼트(富邦育樂)의 조이스 첸(陳柔伊)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주은에 대한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계약 내용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측성 논란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루머에 선을 그었다.

이주은은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에 합류해 활동하며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의 '삐끼삐끼' 댄스는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이주은의 대만 진출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K-치어리더' 열풍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같은 기아 치어리더 출신 이다혜가 한국 치어리더 최초로 대만에 진출한 이후 안지현, 이아영 등도 연이어 대만으로 무대를 옮겼다.

 

프로야구 평균 연봉보다 높다는 부분에서 대만 야구팬의 갑론을박이 있었다 (사진=해당 SNS)

이들은 단순한 야구 응원단을 넘어 각종 예능 출연과 광고 모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다혜는 코카콜라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광고 계약을 성사시켰고, 안지현과 이아영도 대만 방송 프로그램과 CF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대만에서 한국 치어리더들이 각광받는 이유는 K팝의 높은 인기와 맞물려 있다. 한국 치어리더들은 댄스 실력이 뛰어나고, K팝에 맞춰 세련된 안무를 선보이는 점이 현지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대만은 한국과 달리 치어리더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소속사가 존재하며, 치어리더들의 인지도와 대우가 한국보다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대만 시장은 국내 치어리더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그의 퍼포먼스가 대만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논란 속에서도 이주은의 대만 진출이 한국 치어리더 시장에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국 치어리더의 대만 진출이 무섭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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