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인간은 왜 인간이고 초파리는 왜 초파리인가
- 황색문화/문화일반
- 2025. 1. 21.
요즘 '보다(BODA)' 등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주 만나게 되어 호감이 생긴 성균관대학교 진화생물학과 이대한 교수, 진화유전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쓴 대중을 위한 분자생물학과 진화유전학의 개설서라고 할 수 있다.
앞부분에 분자생물학 및 진화유전학의 연구방법의 발전과 그 성과를 설명하는 부분이 사용하는 전문적인 어휘들이 낯설어 조금 힘들었지만 (그 부분은 꼭 다 이해하거나 외우고 넘어갈 필요가 없다.) 그 설명을 바탕으로 실제 우리 인류가 어떤 것들을 궁금해서 어떻게 연구를 하고, 어떤 것 (연구성과) 들을 알아내었는지 잘 짜인 흐름을 타고 부드럽게 설명해 주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유전적 표현형에 어떤 유전정보의 변이가 어떠한 방식으로 관여하는지 알 수 있게 된 인간은 늘 궁금했던 노화와 질병(그중에서도 특히 암癌), 성별에 대한 궁금증을 탐구해 왔고 어느 정도 그 메커니즘의 편린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 표현형의 변이들을 만들어 온 유전적 변화는 돌연변이라는 우연적 사건들이 자연선택이라는 필연적 상황을 만나 만들어낸 거대한 흐름이라는 것도 알기 쉽게 이야기해 준다. 돌연변이의 우연성과 자연선택의 필연성을 씨줄과 날줄이라는 하나의 완성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서로 다른 과정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어느정도 과학을 좋아하고 생명과 진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특히 우리 인류가 얼마나 유전과 진화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해 왔고, 어떤 성과들을 얻어 무엇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젊고 실력 있는 학자들이 이제는 얼굴도 잘생기고 말도 잘하며 책도 잘 쓰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요즘 좋은 책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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