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런 큰절 논란 이후 중국행, 도피인가 휴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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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월 2일 에버글로우 세 번째 미니앨범 'Return of The Girl'의 발매 기념 팬사인회가 알렸다. 당시 시기가 새해가 시작된 만큼 멤버들은 팬들에게 새해 인사로 큰절을 했으나 왕이런(이하 이런)은 한 손으로 다른 손 주먹을 감싸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사실 비공개에 가까운 팬들에 대한 팬사인회인만큼 크게 논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해당 사진이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중국 네티즌들이었다.

 

큰절 논란 이후 휴식차 중국행을 택한 이런 (사진=구글이미지)

당시 웨이보를 필두로한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은 무릎을 끓는게 아니라며 "왕이런, 중국인은 무릎 꿇지 않는다"라는 해시태그가 쏟아지고 이를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环球时报)에서 보도까지 하게 되자 국내 언론으로도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 걸그룹으로 데뷔를 한 이상 특별한 행위도 아닌 한국식 인사를 거부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었고 이에 "그럴거면 중국으로 돌아가라"라는 싸늘한 말들을 뱉기도 했다. 특히나 최근 반중(反中)감정이 악화일로로 걷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슈였다.

 

당시 해당 팬사인회 사진 (사진=구글이미지)

 

사실 이런의 중국발 이슈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20년 11월 이런이 화상 팬미팅에서 중국 팬과 나눈 이야기가 인터넷 상으로 퍼지며 논란이 되었다. 당시 글에서는 6.25 한국인 전사자에 경례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오해라고 하며 나는 누구보다 나의 조국(중국)을 사랑하며 될 수 있는 한 한국에서 중국 문화를 선전하려 애쓰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어로 말하고 싶지만 활동을 한국에서 하기에 사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하자 해당 중국 팬은 중국으로 와 활동하면 우리가 지지해주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 그 이후 공식 카페의 아이디 및 프로필 사진을 오성홍기(五星紅旗)로 바꿨다가 1달만에 셀카로 복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3월 25일 중국 웨이보에 "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支持新疆棉花)'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민일보가 주최하는 신장 면화 지지 캠페인 게시물에 동조한 것이 밝혀지며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당시 중국을 병행하는 활동이 아닌 한국에서만 활동하는 중국인으로서는 유일한 참여자이기에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은 중국 이슈에 말이 많던 멤버였다. (사진=구글)

 

이런 이슈들로 이런의 행동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이런이 휴식기에 들어간다며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이런이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것이며, 그 동안 COVID-19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한 동안 에버글로우는 5인 체제 활동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는 말을 이어나갔다. 현재 언론은 해당 논란을 위한 도피성이냐, 혹은 비자 및 실제 학업을 위한 휴식성이냐로 말들이 많은 상태다. 현재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소비력을 갖춘 중국 시장이 된 만큼 중국 멤버가 들어가는 것은 중국 활동에 나쁘지 않은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팀 내 중국멤버 중 아직까지 기분 좋은 안녕을 고한 이들이 없기에 이번 중국행도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이런의 중국행, 도피성일까 휴식차원일까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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