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전략적 인내

반응형
반응형

지난 10일 박근혜의 탄핵이 헌재에서 판결이 나자 소위 "태극기집회"라는 박근혜 지지 모임에서는 폭력사태가 자행되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기자들을 무차별로 잔인하게 폭행했으나 폭행이 모두 끝나고는 평화롭게 대화로 그를 데려가는 경우, 쇠막대로 경찰에게 위협을 가하며 휘둘러도 경찰은 그냥 사정만 할뿐이다. 차량에 서 있는 경찰의 발을 낚아채고 머리에 돌을 정면으로 던지는 목숨을 위협하는 행동을 했다.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물대포는 커녕 막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경찰차를 밧줄로 묶어 밀고 탈취하고 벽을 들이박아도 그저 순순히 지켜만 보는 정도가 많았다.

당신들이 말하는 폭도의 장면이란 어떤것인가 (사진=한겨레)

이날 경찰의 대응은 전 국민이 분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경찰은 그제서야 폭력 사태에 대해 경찰이 사법적 책임을 묻고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집회를 주최한 탄기국 지도부는 "반드시 입건하겠다"라는 경찰청장의 약속까지 이제서야 나온 셈이다. 이토록 폭력적인 집회에서 왜 손하나 못쓰고 경찰은 당하고 있는가. 여론은 정부에 비판적인 집회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친정부 집회에는 상대적으로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 되고 있다. 민중총궐기대회에서의 강력한 물대포를 비롯해서, 벡스코에서의 박근혜 하야를 외치던 대학생들의 목을 조르고 입을 막고, 땅에 있는 사람을 질질 끌고가는 등의 강제 연행의 모습도 보였다. 2014년 5월 17일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서 도로를 점거했다는 이유로, 혹은 시간이 끝났는데 돌아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제연행의 시민 수만 무려 115명이다. 태극기 집회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연행된 사람은 고작 7명에 불과하다.

"탄핵하라"는 말에 목이 꺾이고 입이 막히면서 연행이 되고 있다. (사진=민중의 소리)

경찰은 현재 이러한 대응에 우리가 조금 더 참자는 의미의 "전략적 인내"를 했다고 했다. 이것은 아니다. 어디에서 전략적 인내를 써야하고 안 써야하는지 아직도 구분을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분노의 글에 의하면 전략적 인내가 아닌 선택적 인내로 수정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오히려 평화적으로 시위나 집회를 하는 것이 바로 젊은이들이다. 노인들은 아무나 흉기로 내려찍고 무차별 폭행을 해도 된다는 소리인가. 아직도 이러한 사태에서 경찰은 잘못 파악하고 있다.

10일 "태극기집회"에서 노인이 사다리로 기자를 내려치고 있다. (사진=중앙일보)

Copyright ⓒ 황색언론 기사팀 yellow_news@naver.com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