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대본이 문제가 아니라 사과방식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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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장성규는 17일 방송된 자신의 라디오 방송 MBC FM4U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에서 정답인 '해체'라는 힌트를 위해 다프트펑크(Daft Funk)와 아이즈원(IZ*ONE)의 공통점을 묻는 문제를 냈다. 하지만 프랑스 출신의 일렉트로닉 그룹 다프트펑크의 경우 지인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작곡이 아닌 영상 제작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고 이로 인해 작곡의 흥미를 잃어 자체적인 해체로 이어진 것에 반해, 아이즈원의 경우 마지막 콘서트인 'ONE, THE STORY'의 마지막 날 멤버들이 마지막 인사도 못 나눌 만큼 깊은 슬픔에 빠져 사실상 해체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팬덤 모두 마음 아파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둘을 잇기에는 그 워딩이 너무나도 부적절한 선택이었다.

 

방송인 장성규 (사진=중앙일보)

이에 아이즈원의 팬덤이 사과를 요구했고 장성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교만한 생각에 취해있지 않고 사려 깊은 DJ가 되겠다며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장성규의 심각한 문제는 문제를 냈던 상황이 아니었다. 관련 질문에 대한 사과문만 올려도 될 상황에 굳이 장성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온 메시지를 함께 공개한 것이다.

 

그가 공개한 메세지 캡처 이미지에는 '아직 해체가 되지 않은 그룹에 대해 미리 가슴 아픈 단어를 쓰지 말라'는 메시지에 이어 '멤버들의 본명을 드러내며 실망'이라는 메시지에 이어 마지막에는 욕설이 담긴 메시지가 연달아 적혀 있었다. 하지만 지워진 프로필을 확대해보면 모두 다른 이미지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즉 각자 다른 사람이 보낸 것을 모아서 올린 것이다. 이로 인해 대중들은 장성규의 사과보다 메시지 속의 욕설에 먼저 눈길이 갔고, DJ가 문제를 냈다는 이유로 도 넘은 비난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

 

캡쳐한 사진의 프로필을 확대해보면 모두 다른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장성규 SNS)

뿐만 아니라 많은 언론들 이 글만 보고 팩트 체크 없이 관련 이미지 조차 올리지 않고 욕설 섞인 비난을 하는 철 없는 아이돌 팬들로 아이즈원 팬들을 몰고 있다. 문제 설정이 부적절했다면 사과문만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일을 굳이 다른 사람이 올린 다수의 메시지를 싸잡아 올리고서는 2차 가해를 하며 이중적인 사과를 꼭 했어야만 했는지, 그저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즈원과 교류가 있었던 그이기에 이번 그의 사과 방식은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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