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인정" 전격 사퇴
- 황색뉴스/정치
- 2020. 4. 23.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오늘 오전 사퇴 속보가 퍼지면서 한때 최근 건강검진 결과도 좋지 않았으며, 이전에 암 수술을 받은 병력도 있어 건강 이상설이라는 말이 기자회견 전에 돌기도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사퇴 이유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여성 보좌관과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며 성추행을 한 것이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고 말을 시작하며 오늘부터 부산시장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350만 부산시장 여러분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이루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추행에 대한 말을 이어나갔다. 그 한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한다며, 한 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결국 성추행 사실을 시인했다.
여성 보좌관의 미투의혹을 시인하는 오 시장 (사진=구글이미지)
오 시장은 이것이 해서는 안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고, 경중(輕重)에 관계 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알기에 이러한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일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한다며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시민의 여러분의 기대를 져버린 과오도 평생 짊어지고 살겠다던 오 시장은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으며 3전 4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잘해내고 싶었으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되어 죄송스럽고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2014년 토론회때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의 보좌관 원전비리 문제로 연일 공세를 펼치던 그의 선택이 더욱 참담한 순간이었다.
가세연의 미투의혹때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그이기에 부산시민이 받을 충격은 더욱 크다. (사진=구글이미지)
게다가 한때 극우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이 오 시장에게 미투 의혹을 제기했을때도 고소장을 부산경찰청에 제출했을만큼 억울함을 호소했던 그이기에 부산 시민들의 황당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21대 총선에서 180석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던 더불어민주당이지만, 부산에서는 여전히 3석만을 차지한채 15석을 미래통합당에게 넘겨주었던 부산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부산시장이 이와 같은 이유로 사퇴를 하게 된다면 다음번의 총선 뿐 아니라 지자체, 나아가 대선까지도 더불어민주당의 힘이 닿지 못한채 지역주의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은 아닐까 아쉬움을 가지게 된다.
한때 이슈가 되었었던 오 시장 옆 여직원 배치 논란도 재이슈가 되고 있다.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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