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차명진 결국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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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해 입에 담지도 못할 망언을 일삼은 차명진 전 의원을 결국 미래통합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1대 총선 후보 등록 자체가 무효화 되었으며, 앞선 사전투표 무효는 물론이고 그 동안 받았던 후원금도 전부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차명진우리동네아저씨 차명진 (사진=시사경제신문)

 

  • 차명진의 망언

차명진은 강경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에 비해 유독 막말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그를 유명인으로 있게 해준 6300원으로 인스턴트 음식과 밥만으로 '황제의 식사'를 했다고 말했던 것을 비롯해, 지난 2019년 정진석 의원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한 사건이라던가, 김원봉은 북한 정치인이기에 이를 추념사에 인용한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지진아라는 표현을 쓰자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막말의 조취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의 막말은 계속해서 SNS로 옮겨진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문 대통령의 얄팍한 상술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으며, 신천지 교회 폐쇄때에도 정부의 잘못을 신천지 탄압으로 대체한다는 믿을 수 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차명진차명진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황제의 밥상' (사진=풍진세상)

 

그리고 이번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천시 병 후보로 나와 지난 4월 6일에 열린 부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서 앞서 언급한 세월호 관련 페이스북 망언에 대해 묻자 차명진은 더욱더 충격적인 막말을 하게 된다.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성금을 모아서 만든 그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다.",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는 충격적인 망언을 했다. 심지어 나중에는 '쓰리썸 사건'이라고 대놓고 표현하면서 모든 국민을 경악케 했다.

  • 사그라들지 않는 차명진의 '막말 산불'

당시 이 기사는 2018년 5월 10일 뉴스 플러스라는 한 인터넷 언론사 한 곳에서만 보도된 것으로 사건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고 그 후 별다른 후속 보도나 논란 없이 2년째 악의적 루머에 가깝게만 남아있던 발언을 다시 끄집어 낸 것이다. 게다가 이미 이 토론회가 있기 전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소문에 고소장을 접수해 악의적 모욕으로 반드시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방송토론 규정상 편집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악랄하고 더러운 워딩은 여과없이 그대로 방송되면서 더욱 충격을 낳았다.

 

선거방송차명진의 논란 발언은 결국 묵음처리 되었다. (사진=OBS)

 

이후 OBS의 경우 토론회 영상에 차명진의 발언을 묵음 처리하긴 했으나, 방송 이후인 저녁 7시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가 진행하는 야외 유튜브 방송에서 또 한번 발언을 했고 이에 세 패널 역시 박장대소를 하며 이를 맞춰주기도 했다. 결국 이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은 진실하게 사과하고 석고대죄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부창부수(夫唱婦隨)라 했을까. 혹은 여필종부(女必從夫)라 했을까.

 

가세연해당 발언을 하자 파안대소하는 가세연 진행자들 (사진=뉴시스)

 

지난번 망언에 분노한 시민이 차명진에게 화를 내자 이번엔 그의 부인이 국민 성금과 세금을 수억씩 받고는 천막 속에서 그딴 문란한 행동이나 하니 국민이 이제 지겹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더욱 화를 냈다. 이에 꽉 막힌 속이 시원해졌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상태가 상태인 만큼 미래통합당에서도 비상에 들어갔다 지난 30~40대 및 노인 비하 발언으로 제명당한 김대호에 이어 바로 차명진에게 칼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 결국 '극우친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래통합당

하지만 이마저도 순탄지 않으며 미래통합당에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4월 8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직후보자 입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는 말로 통합자 후보자들에게 분노를 안긴 개탄스러운 발언이라 했으며, 이어 황교안 대표 역시 부적절한 인식이라는 점에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4월 9일 미래통합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김대호는 즉시 제명했지만 차명진은 윤리위에 회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하게 처벌을 해도 모자랄 판에 '탈당 권유'라는 애매한 결론을 내면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차명진 지지자들이 미래통합당 게시판에 해당 망언이 틀린 발언도 아니고 막말 프레임을 씌운 것 아니냐며 즉시 살려내라는 게시글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진복 미래통합당 총괄본부장과 유정화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은 특별하게 잘못한 것도 없는제 제명까지 할 필요가 있냐며 차명진을 두둔하기도 해 더욱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기세를 얻은 차명진은 계속 선거유세에서 막말을 쏟아냈다. 4월 11일 부천역 앞 유세 연설에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히겠다며 모두 감옥으로 가라고 발언했고 이에 그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김민수까지 유세차에 오르며 차명진을 찍으면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는 어리석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현수막 쓰리썸'이라는 제목으로 경쟁자인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 2개에 자신의 현수막이 끼어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또 한번 그 단어를 차용하며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결국 김상희 후보는 차명진을 고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글에 극우 성향 커뮤니티 팬들까지 맞장구를 치자 미래통합당은 그제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짐을 깨달았다.

 

극우친박결국 미래통합당은 극우친박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노컷뉴스)

 

결국 김대호와 차명진으로 이어지는 막말 파동을 순식간에 겪으면서 미래통합당은 강경하게 내세운 선거 운동을 즉시 접고 여론의 동정을 호소하는 이미지로 수정을 결정했다. 이에 탈당 권유가 아닌 적극 제명 징계를 내리려 하자 다시 한번 극우 지지자들이 모이며 난리를 피우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며칠의 시간을 주었는데도 미친 듯이 불이 붙은 차명진이란 산불을 결국 제명시킴으로서 비로소 사건을 종료시켰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까지 영입했던 미래통합당이지만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망언을 한 차명진을 윤리위에서 다시 한번 구제해주는 행동을 보이며, 아직도 극우 친박 주의자들의 손아귀에서 못벗어 난 것이냐는 비난과 프레임은 당분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통미래통합당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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