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노트르담을 애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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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 무렵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보수 공사 중이던 첨탑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첨탑과 그 주변의 지붕이 붕괴되었다. 화재는 약 10시간 만인 오전 4시 경에나 진압되었으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트르담은 불행 중 다행으로 전소만은 면했으나, 그래도 화마가 휩쓸고 간 안타까운 흔적이 가득했다.

 

음바페이 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 (사진=AFP)

 

 이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파리의 연고 축구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은 한국시간으로 어제인 22일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유니폼 앞면에 메인 스폰서인 에미레이츠 항공이 없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 뒷면의 등번호 위에는 선수 이름을 대신에 노트르담(NOTRE-DAME)이 새겨져 있었다. 역시나 대성당 화재에 따른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구단은 노트르담 화재 진압에 참여했던 소방관 500명을 경기장에 초대해 노고를 달래기도 했다.

 

카바니이 날 PSG는 노트르담의 애도의 이미로 메인 스폰서 자리에 노트르담의 그림을 넣었다. (사진=AFP)

 

 이날 경기를 승리로 거두며 우승 확정과 함께 뜻깊은 애도를 전하려 했던 파리 생제르맹은 사실 경기 전 리그 2위인 릴이 승점을 1점밖에 따내지 못하면서 우승이 확정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 생제르맹의 홈 그라운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라이벌 AS 모나코를 맞아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슬픔에 빠진 파리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불어넣었다. 특히나 이 경기에서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각광받고 잇는 킬리안 음바페는 전반 15분과 38분 그리고 후반 10분에 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으로 승리에 가장 큰 주인공이 되었다.

 

뒷면선수들의 이름 대신 노트르담(NOTRE-DAME)이 새겨져있다. (사진=구글이미지)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 중족골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던 네이마르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이빈 쿠르자와와 교체되며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경기 이후 100유로의 가격에 1,000장이 제작된 이 기념 셔츠는 500장이 인터넷 판매로, 250장이 메가 스토어로, 나머지 250장은 샹젤리제 매장에서 30분만에 매진되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비용으로 기부된다고 한다. 프랑스 가톨릭의 상징이 불타면서 슬픔에 빠졌던 파리 시민들에게 파리를 연고로 둔 파리 생제르맹의 이번 유니폼은 참으로 칭찬할만하다.

 

티셔츠이날 기념 셔츠는 30분만에 매진되었다.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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