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모두가 간절히 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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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9 아시안 컵이 시작되었다. A, B조의 경기가 끝난 가운데, 선제골 후 단단히 뒷문을 걸어 잠군 요르단이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1 대 0으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인도에게 4 대 1로 대패를 당한 태국 감독은 경기 직후 경질되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C조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시안컵AFC Asian Cup UAE 2019 (사진=구글이미지)

 

아시안컵의 열기는 당연히 월드컵의 무게보다야 가볍겠지만 IOC 산하의 하계 올림픽이나 심지어 최근에 열린 아시안게임보다도 열기가 시들한 경우가 있었다. 축구 열기를 그래프로 그려보자면 올림픽 축구에서 상승세를 그리는 열기가 월드컵 예선과 월드컵에서 절정을 찍고는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빛을 발하고 아시안컵에서는 잠잠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올림픽은 세계 대항전이라, 아시안게임은 메달과 더불어 중요한 선수들의 군 면제가 걸려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전 세계의 TOP 16, 선수단의 스쿼드가 좋을 때는 TOP 8까지도 기대하는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이름조차도 낯선 아시아 국가들과 치르는 아시안컵은 월드컵 9회 연속 출전하는 '아시아 강호'라는 생각에 축구팬들의 입장에서도 자만하게 되는 경기가 아닐까 싶다. 심지어 협회조차 1990년대 본격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1992년 아시안컵부터 실업/대학 선수 위주로 출전시키며 본선조차도 통과하지 못했다.

 

월드컵세계 16강이 목표였던 대한민국, 이제 아시안컵은 우승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핑계거리는 이제 진부하다. (사진=오센)

 

그동안 아시안컵은 결코 만만한 대회가 아니었다. 소규모 대회였던 1, 2회 대회에서 우승국인 대한민국은 그 후 59년 동안 정상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라이벌인 일본(4회), 이란(3회), 사우디 아라비아(3회)에 비해 우승 횟수도 뒤처진다. 그뿐만 아니라 월드컵으로 인해 부푼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늘 아시안컵에서 무너트리기도 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스페인과의 극적인 무승부와 디펜딩 챔피언 독일에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대표팀은 1996년 아시안게임에서 이란의 알리 다에이에게 4골이나 헌납하며 2 대 6의 참패를 당하기도 했고, 2002년 4강 신화 뒤에 2004년 오만 쇼크를 경험하기도 했다. 특히나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던 2015년 호주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에서 그렇게 안간힘을 써도 결국 연장전에서 호주에게 패배하며 아시안컵의 우승이란 절대 쉽지 많은 않은 것임을 보여주었다.

 

이란쇼크댈러스의 독일전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만큼 당시에 이란전 대패는 엄청난 쇼크였다. (사진=엑스포츠)

 

대한민국에게 아시안컵은 FIFA에서 주관하는 대회 중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다. 그런 공인된 A매치인 만큼 선수들에게도 단기간에서 전 세계의 스카우터들의 눈에 띌 수 있는 큰 기회이며, 우리가 그토록 말하던 FIFA 랭킹에서도 상당히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늘 일본과 이란보다 대한민국의 피파랭킹이 낮을 때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공식적인 대회에서 아시안컵과 같은 대회에서 압도적인 결과물을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당신은 '카잔의 기적'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16강에 가지 못했던 지난 러시아 월드컵이 미치도록 아쉬웠나. 그렇다면 다시금 응원할 기회가 2년 만에 찾아왔다. 큰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스쿼드라고 아시아 최강이 아니다. 아시아 최강을 겨루는 자리에서 확실한 우승을 보여줘야지만 아시아 강팀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컵우승이제는 스쿼드만으로 아시아 최강을 말할 것이 아니라 아시안컵의 우승으로 아시아 최강을 증명해야 할 때가 왔다. 사진은 한국에서 열린 2회 아시안컵 우승 당시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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