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듬뿍 일본 컬링작품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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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밤, 나에게 주세요(素敵な夜、ボクにください, 2007) 영어명: 컬링러브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컬링러브', 일본어 원제는 '멋진 밤, 나에게 주세요(素敵な夜、ボクにください)' 입니다.

 

일본에서 제작된 이 작품은 특이하게 한국인 컬링선수가 일본의 여자팀을 가르치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한국이 일본보다 컬링의 보급이 훨씬 늦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꽤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아까 심슨즈의 배경이 홋카이도 키타미 시였다면 이번 작품의 무대는 아오모리(青森)입니다.

 

혼슈 최북단의 아오모리 시. 역시 컬링이 활성화 된 도시다.

 

아오모리는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로 홋카이도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이 전 시간의 오노데라 선수 얘기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듯 이 곳도 컬링이 활성화 된 곳입니다.

 

아니 김승우가 이런 작품에?

 

이 작품의 주연배우는 바로 김승우씨. 한국에서도 정식개봉한 적이 없고 소개된 적도 그닥 많지 않아 많은 분들이 '김승우가 이런 작품도 찍었었나?' 하실겁니다.

 

 

한국 컬링 국가대표팀 이진일(김승우)은 공교롭게도 일본에서 활약 중인 한류스타 강수현과 상당히 비슷한 외모를 지녔습니다. 차이점이라고는 얼굴에 점 하나 정도? (잠깐 이 설정 어디서...)

 

진일은 시합 중에 팀웍을 무시하고 본인의 의견을 밀어붙이다 경기를 망치게 되고 팀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진일은 기분 전환으로 일본에 지인을 만나러 가고 여행 도중 무명배우 이즈미(후키이시 카즈에)를 만나게 되는데 진일을 강수현으로 착각한 이즈미는 강수현이 나오는 작품에 배역을 얻기 위해 원나잇을 하게 되고 아오모리의 고깃집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이즈미의 친구 유코(우라베 후사코)에 의해 정체를 발각당합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진일의 후배 환석이 이즈미의 화를 풀기 위해 진일에게 컬링을 배워 올림픽에 나가게 되면 배우로서의 인기가 엄청나게 올라가지 않겠냐며 꼬드기고 이즈미는 그 술자리에 앉아있던 공무원 유코, 어시장일을 하는 사코토, 니트 동생 히카리와 함께 컬링팀을 결성합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물건으로 연습을 한다는 클리셰는 여전하다.

 

약속이라도 한 건지 여기서도 주변에 보이는 비슷한 물건으로 연습을 한다는 클리셰는 비껴나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컬링팀을 시작한 팀 '컬링엔젤스'는 독단적인 성격의 이즈미, 강수현의 광팬으로 그와 똑같이 생긴 진일을 짝사랑하는 유코, 육아와 일과 컬링연습까지 삼중고로 힘들어하는 사토코, 여전히 삶의 목표를 찾지못하는 니트족 히카리가 서로 얽혀가며 성장하게 됩니다.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던 강일도 그녀들의 열정을 보고 제대로 팀을 만들어보자는 태도로 바뀌어가고, 제 멋대로인 성격의 이즈미에게 스킵의 역할과 팀웍의 중요성을 가르치다가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반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와해되었던 팀 분위기를 서로가 희생하면서 다시 봉합하는데에 성공! 컬링엔젤스는 술김에 한 말이었지만 처음에 목표로 했던 올림픽 대표팀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이번 작품도 컬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작품 역시 심슨즈처럼 컬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보이는데요. 컬링의 룰이나 개념은 물론 작전의 중요성도 관객에게 알려주며 이해도를 향상시킵니다. 또한 리드, 서드, 스킵 등 멤버 배치에 대한 전략이나 각자의 역할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영화 '멋진 밤, 나에게 주세요'

 

'멋진 밤, 나에게 주세요'는 청춘물인 '심슨즈'와는 달리 아줌마 취향의 로맨스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약간 억지스런 설정이나 뻔한 클리셰가 덕지덕지 발라져 있습니다만 일본에서 불었던 아줌마들 사이의 한류 열풍 문화나 감성을 알아볼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컬링이란 신선한 소재가 쓰였단 점 역시 클리셰의 지루함을 희석시켜주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야후 재팬 GYAO!에서 유료결재 스트리밍 서비스로 만나 볼 수도 있으니 한번쯤 찾아 보셔도 좋겠습니다.

 

 

Copyright ⓒ 미노루


 

ⓒ 미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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