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 구조물 추락 참사 당시 조치 없이 경기 떠나
- 황색스포츠/야구
- 2025. 4. 1.
3월 2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관중 1명이 사망한 가운데,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사고 당시 경기장을 직접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고 보고를 받은 이후에도 별다른 지시 없이 현장을 떠난 정황이 드러나며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허 총재는 이날 오후 5시에 시작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관전했다. 총재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창원시 마산합포구)과의 오찬 이후 야구장을 찾았고, 6회까지 경기를 본 뒤 자리를 떴다. 사고는 오후 5시 20분께, 3루 매점 부근에서 발생했다. 길이 2.6m, 폭 40cm의 알루미늄 고정 구조물(루버)이 벽면에서 떨어지며 아래에 있던 관중 세 명을 덮쳤다.
피해자 가운데 20대 여성 2명은 자매로, 언니는 중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월 31일 끝내 숨졌다. 동생은 쇄골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고, 다른 한 명은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허 총재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KBO 박종훈 경기운영위원에게 상황 보고를 받았으나, 피해자 후송이나 경기 중단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는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KBO 관계자는 총재님께서 별도의 대책이나 수습 지시는 하지 않으셨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허 총재는 이후 저녁 7시까지 경기를 지켜보다 예정된 일정을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30일 부산 기장에서는 야구 박물관 착공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프로야구 경기 중단 여부는 총재의 직무를 위임받은 경기운영위원이 결정한다. 현장에 파견된 박 위원은 중대한 사고 발생에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관중에게는 어떠한 안내 방송도 이뤄지지 않았다. 구조물 사고 이후에도 관람석에서는 환호가 이어졌고, 경기장 측은 응급 조치 외엔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허 총재가 즉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은 중대한 책임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기 중단과 안전 조치는 사망 사고와 같은 위급 상황에서 총재가 직접 판단했어야 할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KBO는 피해 여성이 위중한 상태에 빠진 이후 30일 경기를 전격 취소하고, NC 다이노스의 4월 1일 홈경기부터 3연전을 무관중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이 3월 31일 숨지자, KBO는 4월 1일 전체 5경기를 포함해 NC의 시리즈 전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해당 법률은 공중이용시설에서 관리상 결함으로 사망 등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야구장도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KBO는 2022년 각 구단에 해당 사실을 통보한 바 있다.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는 KBO와 구단, 그리고 총재의 위기 대응 능력까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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