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마스코트 츠바쿠로, 영원히 하늘로 날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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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상징이었던 구단 마스코트 츠바쿠로(つば九郎)의 담당 스태프가 별세했다. 이에 따라 구단 측은 츠바쿠로의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프로야구팬은 야쿠르트의 상징과도 같던 츠바쿠로를 추모 중이다 (사진=야후저팬)

 

야쿠르트 구단은 지난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그동안 츠바쿠로를 담당해 온 직원이 영면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인은 폐동맥 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츠바쿠로를 지금의 마스코트로 성장시킨 그의 공헌에 감사를 표하며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츠바쿠로의 활동 중단과 관련해 지난 6일 체력적인 문제로 장기 휴식을 발표한 이후, 많은 분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셨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츠바쿠로의 활동을 당분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츠바쿠로는 1994년 4월 9일, 한신 타이거즈 전(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거침없는 '독설 개그'와 유머 넘치는 '플립 아트'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2008년 1000경기, 2015년 1500경기, 2022년 2000경기 출장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구단의 상징이자 일본 야구계의 대표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2년 20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츠바쿠로 (사진=마이니치 신문)

 

특히 경기 중 5회 이닝 종료 후, 모자를 공중으로 던져 그대로 머리에 맞추는 '쿠루린파(くるりんぱ)' 세리머니는 츠바쿠로만의 상징적인 트레이드 마크였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마스코트 '도아라(ドアラ)'와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 또한 팬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오프시즌에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구단과의 연봉 협상 과정에서 계약 갱신 퍼포먼스를 펼치며 언론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최근 건강 문제로 인해 활동이 제한됐다. 공식 블로그는 지난 3일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가 끊겼으며, 6일에는 체력적 문제로 인해 4월 중순까지 공식 행사 참석을 보류한다고 발표됐었다. 하지만 결국 츠바쿠로를 담당하던 스태프가 영면하면서 그의 유산 또한 일시적인 종지부를 찍게 됐다. 구단은 츠바쿠로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고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달라며 그가 남긴 유머와 추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쿠르트 그 자체였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츠바쿠로, 그의 깊고 유쾌했던 유산은 오랫동안 일본 야구팬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재계약 퍼포먼스를 하는 장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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