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은퇴 투어 결정, KBO 역대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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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은퇴 투어가 결정되었다. 지난 2017년 연이은 화제를 몰았던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두 번째 은퇴 투어의 주인공으로 확정되었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가 결정되었다. (사진=구글)

 

KBO 측에서는 지난 14일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공식 발표했다. KBO 및 10개구단 모두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는 KBO를 넘어서 NBP(일본 프로야구)와 MLB(미국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상과 국제대회에서 많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인 점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대호의 은퇴 투어였지만 2년 전 KBO 최대안타(2054개)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이 팬심의 반발에 부딪히며 은퇴 투어를 사양하고 조촐한 행사로 은퇴식을 치른 것이 화근이 되었다.

 

2010년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 (사진=KBS)

 

박용택의 은퇴 투어 무산으로 인해 각 팀의 팬들이 은퇴 투어 자격에 대해서 팀 우승 여부며 국가대표 선발 등에 대한 다양한 조건을 주장해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 야구의 레전드들이 반박했다. 이대호의 절친이기도 한 SSG의 추신수는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못한다면 누가 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하기도 했으며, 은퇴 투어가 결정되자 1호 은퇴 투어의 주인공인 이승엽 역시 "대호야, 올 시즌 후회 없이 고마 막 쌔리뿌라. 마무리 잘하자"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아직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이대호는 시즌 초부터 이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스프링캠프에서 은퇴 투어와 관련해 마지막 원정 경기에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 수 있는 기회 정도만 마련하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대안을 제시하며 은퇴 투어에 대한 부담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은퇴 투어가 결정되자 마음 속의 짐을 내려놓은 것 마냥 후련한 모습으로 KBO의 배려와 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시즌을 책임감 있게 준비하며 미리 약속했던 행사(마지막 원정 사인회) 역시 진행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일(韓美日) 야구에서 모두 활약한 이대호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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