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주제에 치킨을 좋아해서 벌어지는 불상사가 있다. 좋은 기름에 잘 튀겨진 닭다리를 손에 들고 그 묵직함을 느끼면서 한 입 와그작 씹었을때 흐르는 육즙. 그 한 웅큼이 주는 감동이야 말로 치킨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일견 평범해 보이는 저 상황에서도 가난이 가져오는 불편함이 작동을 한다. 무우상은 치킨을 좋아한다. 그런데 가난하다. 그래서 브랜드 치킨을 먹기에는 부담이 된다. 따라서 고민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부어치킨, 썬더치킨 등이 주로 선택되곤 한다. 그런데 해당 브랜드들과 같은 한 마리당 만원 이하의 저렴한 치킨들은 아무래도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들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기에 마련이다. 무우상은 기본적인 후라이드 또는 크리스피 치킨이나 클래식한 양념치킨을 선호하기에 양념이나 튀김옷 등..
집에서 도보로 경의선 상봉역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는 길에 특색있는 고깃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에 기회를 엿보던 중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 녀석을 끌고 찾아가보았다. 벌써 가게 외관부터 자신감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서민적인 분위기의 '술맛나는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물론 다양한 돼지 부속고기 (특수부위?)를 준비해 두셨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모듬'을 선택하는듯 했다. 우리도 모듬 하나 (600g)을 주문했다. 처음 김치콩나물국이란 존재를 만난건 군대에서다. 국통에서 큰 국자로 한 국자 퍼내어 식판에 담아보니 '이건 무엇인가? 콩나물에 김치가 빠져있다니.' 콩나물국도 좋아하고 김치도 좋아하는 나지만 그 순간에 김치콩나물국은 '음식물 쓰레기'라는 느낌이 강했다..
최근 대통령에서 물러난 짐바브웨의 독재자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Robert Mugabe. 93)의 위로금이 화제가 되고 있다. 37년간 짐바브웨에서 독재를 하면서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뽑힌 무가베는 위로와 보상 차원으로 1천만 달러 (한화 약 109억원)에 달하는 위로금과 가족 면책을 보장받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보도했다. 이 위로금은 500만 달러는 즉시 현금으로 나머지는 수개월에 걸쳐서 받는다고 전했으며, 뿐만 아니라 가족 면책이 보장되면서 장남인 러셀 고레라사의 짐바브웨 광산산업 및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의 강력한 정치적인 기세도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사망할 때까지 연 15만 달러를 또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 동안의 부정적인 재산으로 만든 호화저택에도 계속해서 거주할 수 있으..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의 가격이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맞아 8700달러 선을 넘어갔다. 어제인 25일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수요가 오르면서 비트코인의가치는 이 날 6% 상승한 8725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의 수치들도 상승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Ethereum)의 경우에는 가격이 485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지털 재산 전략가인 BKCM(BK Capital Management)의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활발한 유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큰 비트코..
오늘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뿐 아니라 김정숙 영부인까지 맹비난한 글을 보고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 뿐만 아니라 김 여사까지 정치 공세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을 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의 표현을 빌려, 홍준표 대표의 이러한 글은 전가의 보도처럼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당대를 향한 막말로 국면 전환을 시도해 온 것으로 보이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인정하고 있는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 '사회주의'라는 이름으로 매도하며 김정숙 영부인의 소프트 외교 차원에서 나온 친화적 제스처를 비난하는 자체가 저급적인 정치 공세로 이루어진 터무니 없는 글이라 할 수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말춤이나 추면서 축제를 즐기는..
2009년부터 2012년 대선 때까지 이명박 정부에서 대선 승리 등을 위해 국가기관인 국가정보원과 국방부를 이용하여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을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정황이 담긴 국정원 내부보고서를 검찰이 최근 입수했다. 초반에 국민들은 국정원만이 여론조작의 주도 세력이라 판단해 국정원의 여론조작 사건이라 알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포털사이트 댓글로 인한 조작이 가장 많아 그 동안 '국정원 댓글 사건'이라 불리우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국정원뿐 아니라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서도 여론조작을 했다는 당시 관련자들의 양심고백 및 증거들이 나오는데다가, 기무사령부까지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국방부와 국정원이 모두 가담한 여론조작 사건이라 할 ..
어릴적이었다. 지금도 주당 1회 이상 치킨을 먹어대는 나와 동생과는 달리 아버지는 닭을 싫어하셨다. 특히 안 좋아하시는 건 백숙. 뭔가 가난한 시절에 안 좋은 질의 삶은 닭을 드신게 안 좋은 기억이셨나보다. 그런 아버지였지만 가끔씩 미아삼거리역 부근 숭인시장 입구에 있는 바비큐 치킨집에선 어머니와 함께 술도 한잔씩 하시고, 집에 있는 자식들을 불러내거나 포장해 오시기도 했다. 나는 어릴적에는 튀긴 치킨들이 더 좋았다. (지금도 물론 좋아한다.) 맵기도 하고, 튀김옷도 없는 바베큐는 닭요리 중에서도 가장 덜 선호하는 요리였던 것 같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엔 가끔씩 그 맛이 생각이 난다. 그래서 기회가 생기면 그 가게(지금은 올리브영이 되어버린)에 들러 바베큐를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곤 했다. 지금은 예전..
중랑역 철교 밑을 지나는 도로가 있습니다. 양쪽 도로가에는 나란히 몇 개의 포장마차들이 모여 운치를 자아냅니다. 비오는 날이면 더더욱 멋진 분위기겠지만, 중앙선이 지나가는 소리만으로도 소주 한잔 넘기기엔 충분하지요. 기본찬 만으로도 훌륭한 술안주가 됩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배추를 된장에 찍어서 속을 달래며 메인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대표메뉴는 마늘, 김치와 함께 직접 구워서 내주시는 삼겹살입니다. 훌륭하지요? 하지만 이 삼겹살은 두번째 방문시에 맛 본 것입니다. 고기 자체는 특별할 것 없는 냉동 삼겹살이지만, 분위기로 반은 먹고 들어가고 직접 구워먹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추가포인트가 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잘 볶아진 김치는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첫 번째 방문시에는 문어숙회를 먹었습니다. 맛있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orea Black Friday)" 2015년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린다며 정부에서 추진했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흉내 내어 기획한 날이다. 그야말로 참고를 해서 다시 만든 게 아니라 흉내만 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날부터 시작된다. 이유는 두 가지. 첫 번째 미국은 워낙 넓은 나라라서 한국처럼 필요한 제품을 그때마다 전화해서 본사에서 상품을 받으면 운송비에서 수지가 안 맞는다. 대략 1년치의 판매량을 생각하고 받아오고, 본사도 그에 걸맞게 준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해가 되면 창고에 있는 재고를 처리해야 한다. 두 번째 미국의 12월은 최고의 휴일인 크리스마스가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
무우상은 혼자 사는 처지라 싫더라도 가끔은 요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뭐 매 끼니를 외식으로 때울 수도 있겠지만, 실은 요리하는 것을 그렇게 귀찮아 하거나 싫어하진 않는지라 가끔씩은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를 하곤 한다. 어릴때는 그냥 라면이나 겨우 끓여먹는 정도였지만 군대를 다녀온 후 처음으로 했던 아르바이트가 대학로의 작은 피자집이었고, 서브메뉴로 몇 가지 스파게티를 내어놓는 곳이어서 간단한 조리를 해야하는 일이었다. 그러한 인연이 닿았는지는 모르지만 그 후로도 주로 술집 주방에서 보조역할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주로 했었고, 집에서도 살기 위한 몸부림을 쳐가며 하나씩 레파토리를 늘려가며 살아왔다. 게다가 가끔씩은 주위에서 무우상의 요리를 맛보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그렇게 살아보니 어설프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찰스 존 헤이 주한 영국 대사를 만나 '북한 핵위협에 영국이 군사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헤이 대사는 "현재로선 어떤 군사적 옵션도 행해지고 있지 않다"라고 반박을 해 홍준표 대표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셈이 되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영국 일단 데일리메일 보도를 인용해, 지난 9일 올 연말 영국 해군에 도입될 예정인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조기에 취역시켜 F-35B 전투기 12대를 탑재해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미 해군에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기사만을 보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찰스 존 헤이 영국 대사의 답변은 명확했다. 초반 헤이 대사는 "영국은 한국전쟁을 함께 극복했듯이..
정부가 외래종인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예찰과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어제인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예찰 트랩 (덫)을 설치해 조사하고 있다. 의왕, 양산 등의 내륙컨테이너기지 두 곳과 부산신항, 마산항, 속초항, 광양항, 인천항 등의 항구로 조사 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4일까지 전국 항만에 트랩 2처 358개가 설치되었다고 알렸다. 지난달 28일 부산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으며, 이어 다음날인 29일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돼 정부 당국에서는 감만부두를 87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하고 있으며, 64개 구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해 이후로는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개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