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영국 대사 앞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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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와 이야기를 하는 찰스 존 헤이 영국 대사. (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찰스 존 헤이 주한 영국 대사를 만나 '북한 핵위협에 영국이 군사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헤이 대사는 "현재로선 어떤 군사적 옵션도 행해지고 있지 않다"라고 반박을 해 홍준표 대표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셈이 되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영국 일단 데일리메일 보도를 인용해, 지난 9일 올 연말 영국 해군에 도입될 예정인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조기에 취역시켜 F-35B 전투기 12대를 탑재해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미 해군에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기사만을 보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찰스 존 헤이 영국 대사의 답변은 명확했다.

 

초반 헤이 대사는 "영국은 한국전쟁을 함께 극복했듯이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다.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근절을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데 대한민국과 함께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군사적 지원 검토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홍 대표가 어떤 경로로 언론 보도를 접했는지 잘 모르겠으나 현재는 어떤 군사적 옵션도 행해지고 있지 않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확실히 그 보도 인용이 잘못되었으며, 사실과는 다르다는 뜻을 확고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지막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는 말에서 핵배치등의 강경대응이 아닌 평화적인 수순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전 세계의 여론을 보여준 발언이기도 하다.

항공모함 관련에 대해 황당한 모습을 보였던, 찰스 존 헤이 영국대사 (사진=자유한국당)

소위 보수진영의 입장이라는 이유로 북한이 핵무기를 사실상 보유한 만큼 우리나라도 재 핵배치가 필요하는 주장을 위해 존 헤이 영국 대사 앞에서의 논란을 아무리 이해해보려 하지만, 국가와 국가간의 중요한 대표 자리에서 어떠한 사실도 없는 자신들만의 주장을 위해 따온 기사를 가지고 중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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