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하면 역시 여자 컬링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이 가장 적은 지역 1위란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촌동네였던 경상북도 의성군 출신의 대한민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자매와 친구들로 구성되었으며 공교롭게도 선수는 물론이고 코치까지 성이 전부 김씨로 이루어져 팀 킴 (Team Kim)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예선을 1위로 돌파했었고, 극적이었던 한일전 준결승에서 국민들에게 환희를 주었고, 결승전에서는 아쉽지만 너무나도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 정도면 국민들의 인기가 없는게 더 이상할 정도 였습니다. 일본에서도 이번 여자컬링팀의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꾸준히 올림픽에 나가고는 있지만 아쉽게도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는데 드디어..
출시일: 2004년 9월 20일 장르: 액션, 전략, 시뮬레이션 개발사: Relic Entertainment 배급사: SEGA 원작자: Games Workshop If you're the last man standing, then you're not fighting hard enough! 네가 최후의 일인(一人)이라면, 너는 열심히 싸운게 아니다! -Inguisitor Lord Fyodor Karamazov -이단심문관장 표도르 카라마조프 오늘은 전설이라고 불리는 던 오브 워 (Dawn of War)의 첫 번째 작품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이제 나온지 14년이나 된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아직도 많은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개의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9개의 진영을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은 워해머 40..
In the grim darkness of the far future, there is only war. 암울한 암흑에 휩싸인 머나먼 미래, 오직 전쟁만이 있을 뿐이다. 수 많은 게이머를 워해머 (Warhammer) 팬으로 만들어버린 던 오브 워 (Dawn of War)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나온 지 1년이 되었습니다. 매번 팬들의 칭송과 질타를 받으면서도 워해머 세계관 최고의 게임이라고 불리던 던 오브 워는 이제 토탈 워 (Total War)에게 왕좌를 넘기고 시리즈의 존폐가 불투명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부터 20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던 오브 워가 장기집권이 가능했던 이유를 얘기해보고자 던 오브 워 4부작을 준비했습니다. 4부작의 첫 번째는 깊고 방대하기로 유명한 워해머의 세계..
필자도 결국 메이저는 못 되고 망했지만 밴드를 했었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밴드 망하고서도 세션으로 몇 년 버티다가 대학교 졸업한 입장에서 밴드 생활할 동안 깁슨(Gibson)과 펜더(Fender)의 이름을 모른 채로 살아오진 않았던 터라 이번 깁슨의 파산위기 소식은 더욱 충격이었다. 록의 시대에서 펜더, ESP 등과 함께 전 세계를 호령하고 수많은 기타 키드를 양산한 깁슨이라는 큰 공룡이 쓰러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 시대의 흐름 최근 PC의 발전방향은 워낙에 비약적으로 빠른 편인지라 당장 3년을 심사숙고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걸작 'Kid A'가 나온 시점이 2000년이었고 그때 라디오헤드의 결론은 '이럴 거면 밴드를 하는 이유가 없잖아?'였다. 밴드 전체가 머리를 굴리고 준비해 가..
엠넷에서 YG로 이적한 한동철 PD는 양현석 대표와 함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MIXNINE)'을 만들었다. 기존의 오디션과 달리 양현석 대표가 직접 기획사를 찾아가 연습생들을 뽑아서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한 팀씩 선발해 두 팀 중 한 팀만이 데뷔한다는 시스템이 프로그램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믹스나인은 엉망진창이었다. 모든 참가자가 연습생이라는 가정 하에, 믹스나인에서 만들어진 그룹은 영구적이라는 공지로 시작했는데, 참가자 중 기존 활동중인 그룹 24K, 로미오, 마이틴, 베리굿, 보너스베이비, 브로맨스 등의 수 많은 기존 데뷔한 아이돌 멤버들의 참가가 결정되면서 해당 팬덤들은 멘붕에 빠졌고, 결국 나중에서야 공식 트위터로 영구 그룹은 초기설정이며, 임시 그룹으로 활동할 거라는 공지가..
제주도의 비극적인 4.3사건은 남로당 및 좌익세력이 연관되었던 터라, 오랫동안 반공을 국시로 했던 상황에서 언급 자체가 금기시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4.3사건에 휘말려 가족이 죽고, 집이 불타는 참변을 겪은 작가 한기영은 처음엔 4.3사건이 아닌 다른 주제를 썼다가 역사를 회피한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면서 4.3 전문 작가로 거듭난다. 특히 대표작으로 꼽히는 1979년작 '순이 삼촌'은 1960년에 나온 오영수의 단편소설 '후일담' 이후로 금기시 되던 4.3사건을 잘 조명한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서도 큰 의의를 지닌다. 하지만 당시 해당 책은 바로 금서로 지정되고 현기영 작가도 경찰에 끌려가 고민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한겨레 인터뷰에 따르면 현기영 작가는 보안사에서 싸릿대로 맞으며 책 내용을 말하는 질문을 ..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대전액션게임 소울 칼리버(Soul Calibur)는 매 시리즈마다 생각치 못한 게스트 캐릭터가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끔 같은 게임회사의 캐릭터가 히든 캐릭터로 나오는 게임들은 종종 있었지만, 소울 칼리버의 경우 전혀 생각치 못한 캐릭터들이 게스트로 나오기에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해왔었다. 특히나 기존의 주먹 대 주먹의 대전이 아닌 무기와 무기의 대전이기에 더욱 흥미로운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최신작 '소울 칼리버 VI'의 게스트 캐릭터는 GOTY를 받은 명작 '더 위쳐'의 주인공 '리비아의 게롤트'로 결정되었다. 이미 '더 위쳐'의 공식 트위터에서도 예고한바 있는 이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캐릭터만 들어간 것이 아니라, 성우와 배경 음악도 원작 그대로..
로고만 공개해 많은 관심을 끌었던 'DOTA2'의 카드 게임 '아티팩트(Artifact)'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은 지난 8일 현지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아티팩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게임을 시연했다. 특히 현장에는 대표 게이브 뉴웰(Gabe Newell)이 직접 자리해 향후 밸브 코퍼레이션의 방향성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 Strike), 하프 라이프(Half-Life), 포탈(Portal) 등 다양한 FPS 게임을 탄생시킨 밸브 코퍼레이션이었지만, 스팀(Steam)이라는 큰 PC 패키지 디지털 유통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잠시 게임개발에 대해서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아티팩트를 공개함으로써 다시금 게임..
이 글의 제목을 몇 번이고 생각했다. 과연 한 사람의 죽음을 두고 이런 제목을 붙여도 될까.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이번 자살이라는 변수로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한번쯤은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제목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미투운동은 연출가 조증윤, 이윤택의 연극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던 2018년 2월 20일 새벽,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한 익명의 네티즌이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 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되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한다.'라고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당 연예인을 찾기 시작했고 배우 조민기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
많은 매체에서 재결합에 관련된 질문들을 할때마다 김조한은 미소를 지으며 애매한 답변만을 했었다. 다른 멤버 이준, 정재윤도 마찬가지였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그들 역시 인터뷰를 할때면 근황과 더불어 꼭 붙는 질문이었다. '재결합.'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재결합을 원했던 R&B그룹 솔리드(Solid)가 오는 22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무려 21년 만에 그룹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솔리드의 공식 채널을 통해 3월 8일 저녁 8시에 앨범 티저 영상을 게재했으며, 앨범 발매 일정과 앨범 타이틀 'Into the Light'를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빛을 향해 걸어가는 세 멤버들의 실루엣과 함께 당시 1996년 마지막 콘서트 날 아쉬워하는 관객들에게 이준이 전했던 당시 멘트를 담았다. "마지막이에요. 그런데 솔리드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팀의 연이은 열애 소식이 들려서 화제다. 어제 프로그램 안에서 썸을 탄다는 컨셉으로 가고 있던 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이 실제로 교제를 인정했다. 모 매체를 통해 둘의 집을 오가며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열애설이 확산되자,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두 사람이 좋은 감정을 갖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인터넷 매체 더 팩트에 잡힌 그들의 데이트를 보면, 2월 20일 전현무는 자신의 벤틀리 차량으로 논현동 한혜진의 아파트로 이동해 횟집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하고 한혜진의 아파트로 들어갔으며, 22일 목요일에도 전현무는 한혜진의 아파트에서 주로 데이트를 즐긴 뒤 다음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2월 22일부터 24일까지의..
루카스 포프(Lucas Pope)가 1인 제작한 인디 게임 페이퍼 플리즈(Papers, Please)의 실사 영화가 스팀을 통해 무료로 개봉되었다. 페이퍼 플리즈는 가상의 공산국가 '아스토츠카'를 무대로 한 독특한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며, 플레이어는 아스토츠카의 국경 검문소 심사관이 되어 많은 망명자 및 이민자들을 상대로 국경통과를 심사하게 된다. BBC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단순한 게임 플레이 안에서 공산주의 체제의 부조리함, 플레이어 내면의 갈등과 같은 탄탄한 스토리로 한국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은 게임이다. 또한 게임 상의 공산국가 '아스토츠카'가 현재 북한의 상황과 유사한 데 착안해 우리나라에서는 비공식으로 낸 문화어 패치 '동무, 려권내라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