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의 팬에게서 온 편지, 그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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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의 추운 겨울이 지나고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가 초동 35만 장의 기록을 훌쩍 넘기고 1달이 지난 4월 2일 구하라의 팬이라고 말하는 '라바'님이라는 분이 메일을 한 통 보내주셨다. 제목은 "구하라의 팬이(인) 내가 아이즈원 앨범을 산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힘든 시간을 버텨온 위즈원을 보고 반한 그가 아이즈원의 앨범을 사게 된 사연이었다. 당시 글은 많은 분들에게 공유되며 많은 공감을 얻었고, 9,000 뷰가 넘는 조회수를 얻으며 아이즈원 팬들에게 황색언론이라는 사이트를 알릴 수 있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20.04.02 - [황색걸그룹/걸그룹이슈] - [제보] 구하라의 팬인 내가 아이즈원 앨범을 산 이유

 

11번 트랙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 (사진=블룸아이즈 자켓)

그 후 라바님은 사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또 한 통의 답장을 보내왔다. 하지만 답장의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고 아이즈원 보다는 구하라의 아픔에 대해 쓴 글이기에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묵혀두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4월 29일 아이즈원에게도 큰 뉴스가 있었지만, 지난 27일 부모나 자식 등에 대한 부양의무를 게을리한 때에 이들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구하라법'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오늘 확정되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다시금 메일함을 열어 예전 그 메일을 읽어보았다. 그랬더니 묘하게 지금 시기의 위즈원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전하는 답장인것만 같아서 12시가 넘기 전에 편지를 옮긴다.


기자님께...

저는 얼마전 구하라 팬인 내가 아이즈원 

앨범을 산 이유라는 메일을 보낸 사람입니다

오늘은 어린나이에 악플과 여러 사건들로 혼자

힘들어했을 구하라가 많이 생각이 나는 밤이네요..  

혹시 이번 아이즈원 앨범의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Someday)"라는

곡을 들어보신적 있나요.
(저는) 지금 이 곡을 듣고 작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빡빡함과 코로나 관련 소식들

뿐인 이 삭막함 속에서 
감정이라는 것을 잊고 살아왔는데

문득 오래간만에 새로 산 앨범을 듣고 있다가 
이 곡을 들으며 구하라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려봅니다.

하늘에 있는 구하라가 이 곡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같은 팬이 아닌 좀 더 힘이 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의연한 사람이 팬으로 많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름 아니라 기자님께 부탁이 있어 늦은 밤 컴퓨터를 켰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있고

다시금 구하라를 기억하게 해 줘서 
아이즈원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데
인터넷 SNS나 글도 잘 쓸지 모르는 내가
어떻게 고맙다는 말을 전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이런 글이 너무나 작은 일이라

기사화 하기에 너무 부족한 일이라면
혹시 기자님 개인 블로그 같은 거 있으면

거기에다 가라도 올려주시면 안 될까요.
기자님의 아이즈원 기사를 보고 저도

메일을 보낸 적 있으니  
기자님 개인 블로그라면 적어도

아이즈원 팬들은 보지 않을까 해서요.

자신의 아티스트가 상처 받을까 신중하게 대처하며
많은 악플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대응하고 싸우면 
그것을 보는 아이즈원 멤버들도 가슴 아플 거라고.
좋은 모습과 행복했던 모습을 기억할 수 있게

행복한 이야기로 응원하자는 
글들과 영상들을 보고 감동받은

기억이 잊히지가 않네요.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하지만

앨범 산거 밖에 없어 위즈원이라 말할 수도 없고 
아직은 구하라를 가장 소중한 이로 기억하고 있지만
아이즈원 팬들의 모습에 감동해서 아이즈원을 응원하게 된 나....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
언젠가 마주 볼 그때 우리 미소 짓겠죠..
끝까지 함께 할 우리이기에 다신
두려워하지 않죠..
우리 두 손 꼭 잡고서
밝은 빛으로 함께 걸어갈게요"

기자님...... 

가능하다면 꼭 전해주세요..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잠시 세상을 떠나 하늘에 있는 구하라도 미소 지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은 빛으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고....
비록 서로 다른 곳에 있고 

서로 다른 사람을 응원하고 바라보고 있지만
자신의 아티스트를 소중히 여기며

좋은 모습으로 응원하며 꿋꿋이 기다려준
위즈원에게...

그리고 잘 견뎌준 아이즈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따뜻하게 해 줘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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