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롯데와의 300일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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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그럭저럭 잘 던져주던 제이크 톰슨이 팔근육 부상으로 등록 말소 후 웨이버 공시로 떠났고 대체용병으로 헨리 소사에게 손을 벌렸지만 이미 SK가 발빠르게 영입하며 땅만 치게 되었다. 대신 소사의 자리를 내주기 위해 웨이버 공시된 SK 투수 브록 다익손을 데려온다. 카를로스 아수아헤 역시 제이콥 윌슨으로 교체되었다.

 

다익손소사의 자리를 내주기 위해 웨이버공시된 브록 다이손을 롯데가 데려온다. (사진=스포츠경향)

 

5월 말 복귀한 민병헌의 기세에 힘입어 삼성과의 사직 3연전 위닝시리즈로 6월을 시작한 롯데는 김준태, 나종덕을 번갈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일과 실책, 폭투를 기록하였고 김원중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며 불안함을 드러낸다. 그렇게 불안감을 안고 연이은 한화와의 홈 3연전에서는 급기야 화요일 3폭투, 수요일 3폭투 1실책을 기록하며 루징시리즈로 홈 6연전을 마무리하고 이어지는 원정 6연전 KT에 스윕, LG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한다. 특히나 LG전은 낫아웃 폭투승을 허용한 다음날에 이어 브록 다익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베이스커버 부재로 끝내기를 당하는 치욕을 맛본다. 33년만에 프랜차이즈 역대 3번째로 10경기 연속 3득점 이하라는 슬픈 기록은 덤이다.

 

베이스커버 부재로 끝내기를 당하고 있는 롯데 (사진=스포츠조선)

 

6월의 롯데는 낫아웃 폭투승에 베이스커버 부재 끝내기, 포구실책 후 포수 낫아웃 실점에 이어 고의사구 후 초구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7-3의 스코어가 7-10으로 역전되는 경기까지 보여주며 그나마 투수진은 살아났지만 주축타자들의 반등과 특히 포수진의 각성이 시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7월

 

7월 초부터 문학, 고척의 원정 6연전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허덕였고, '자이언츠는 어떻게 약팀이 됐나'[각주:1]라는 기사는 팀의 현 상황을 준엄히 비판했다.

 

여전히 10위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강로한은 수비 기복이 여전히 안정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었고 신본기는 연속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그나마 나아지던 팀 방어율은 7월 중순까지 볼넷 1위(366개)와 실책 1위(68개), 폭투 1위(74개)로 5점대를 넘기면서 프로야구 전 구단 최하위를 기록했다.

 

나종덕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간 나종덕에 대한 비판이 컸다. (사진=스포츠조선)

 

주축타선의 침체에 이어 선발이 그나마 좀 살아나면 터져나가는 불펜, 압도적인 폭투 1위를 기록한 포수진, 그리고 상동구장에서는 여포지만 1군에만 올라오면 조표가 되는 한동희, 1할 6푼 치고 무려 올스타전 감독추천까지 받은 나종덕(2019시즌 총합 폭투수 47개)의 존재는 덤이다. 결국 7월 중순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 소식이 들려왔다.

 

올스타전에서 롯데 선수 그 누구도 뽑히지 못하며 역대 최악의 올스타전으로 남은 2019 올스타전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공필성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주장을 손아섭에서 민병헌으로 바꿨지만 SK와의 3연전에서 여전한 3폭투쇼를 3연전 동안 2번이나 보여주면서 변한 게 없다는 비아냥만 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역대 최악의 7월이었다.

 

공필성공필성 감독대행 (사진=연합뉴스)

 

8월

 

부상으로 빠져있던 채태인이 복귀했고, 박세웅 역시 침묵을 깨고 돌아오며 7월 31일 1승을 거두었다. 그 후 두산을 연파하고 4연승 후 키움 히어로즈에 주춤하지만 삼성을 스윕하면서 8월 중순까지는 분명 나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 후 NC를 필두로 한화, 두산, SK, KT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식었다.

 

박세웅복귀한 박세웅 (사진=롯데자이언츠)

 

공필성 감독대행의 오프너 전략은 분명 효과를 어느 정도 보긴 했지만 이틀 전 등판한 투수를 다시 오프너로 사용하거나 장시환, 서준원, 박세웅을 주구장창 6이닝 이상 던지게 만들며 선발진에 부하를 가중시켰다. 팀의 주춧돌이자 6~7월 동안 부진했어도 언젠가 살아나겠지하고 기대를 모으던 8월에만 27안타에 3홈런, 0.325의 타율을 기록한 이대호는 결국 후반기 타율 0.225를 기록하며 8월말 2군행을 택한다.

 

분명히 월초에는 꽤 풀린다는 느낌이 들었고 여름에 강한 롯데의 재현을 바랬지만 8월의 롯데는 처참하기만 했다.

 

9월

 

손에 꼽을 만큼 역대 최악의 후반기로 간단하게 성적만으로 모든걸 알 수 있다. 8월 31일부터 10월 1일까지 최종 성적 도합 4승 17패다.

 

롯데팀 연봉 1위, 팀 순위 10위. 2019년 내내 롯데자이언츠를 따라 다녔던 말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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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10&aid=000060168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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