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의 연호 논란, 논란의 가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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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히토 일왕은 어제인 30일 도쿄 지요다의 왕궁 내 영빈관에서 예식을 갖고 공식 퇴위했다. 고령을 이유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지 2년 9개월만이며 사망이 아닌 의사에 따른 생전 퇴위는 무려 202년 만의 일이다. 이로 인해 일본의 연호도 5월 1일 0시를 기해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변경되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일왕에게 재위 기간 중 한일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에 대한 사의를 표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사나트와이스(TWICE) 사나 (사진=구글이미지)

 

 이에 트와이스(TWICE)의 일본 멤버 사나 역시 지나가는 헤이세이 시대를 아쉬워하고 다가오는 레이와를 맞기 위한 글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했어! 레이와라는 새로운 스타트를 향해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은 깔끔한 하루로 만들어요!' (원문 : 平成生まれとして、平成が終わるのはどことなくさみしいけど、平成お疲れ様でした!!!令和という新しいスタートに向けて、平成最後の今日はスッキリした1日にしましょう!)라는 글을 올렸다.

 

 일본 국적을 가진 사나가 일본 팬들도 많이 보는 트와이스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지극한 정상이다.

 

사나시대가 감을 아쉬워 하는 사나의 글을 언론들은 '일왕 퇴위'라는 말을 모두 넣어서 자극적으로 바꿔놨다. (사진=구글이미지)

 

 하지만 문제는 늘 불편하신 그 분들이다. 사나의 글이 올라오자 그들은 삼일절이나 현충일에는 글 하나 없더니 왜 일본 연호가 바뀐 날에는 글을 올리나며 투덜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런 것들이 다 일본팬들을 의식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냐는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말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기회를 잡으려는 언론사들의 제목도 한술 더 떴다. 위의 전문에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연호가 바뀌고 시대가 감을 아쉬워하는 글에서 '일왕 퇴위 소식'이라는 말을 집어넣으면서 사나가 직접적으로 일왕의 퇴위를 언급한 것처럼 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인 계정도 아니고 공식 계정에 올렸다며 반발하는 악플러들도 있는데, 트와이스는 개인 계정이나 일본 공식 계정이 없이 공식 계정 하나만으로 소통을 하고 있는 상태라 이런 악플도 전혀 신빙성이 없는 주장이다.

 

쯔위사과JYP 엔터 측은 다시는 쯔위의 사과 동영상 사태 같은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사진=구글이미지)

 

 개인적으로 조금 우려가 되는 부분은 말도 안되는 지금의 악플러뿐만 아니라 JYP측의 반응이다. 3년 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들며 중국 내 비판이 고조되자 아무것도 모르는 쯔위를 앞세워 사과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 모국의 국기를 흔든 것도 잘못이 아니었거니와 소품을 준비한 방송사와 중국 시장 관리가 필요했던 JYP측만 유감을 표하면 될 일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논란의 가치조차 없는 일에 잘못 없는 사나를 앞세워 일언의 사과도 시켜서는 안된다. 아무쪼록 이번 사소한 일로 인해 트와이스와 사나의 마음이 상하지 않고 새 앨범 'Fancy You'의 활동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바란다.

 

팬시유이번 논란에 굴하지 않고 Fancy You 활동을 잘하길 바란다. (사진=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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