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37년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최근 대통령에서 물러난 짐바브웨의 독재자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Robert Mugabe. 93)의 위로금이 화제가 되고 있다. 37년간 짐바브웨에서 독재를 하면서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뽑힌 무가베는 위로와 보상 차원으로 1천만 달러 (한화 약 109억원)에 달하는 위로금과 가족 면책을 보장받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보도했다.

 

최근 하야를 선언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93), 하지만 엄청난 위로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나무위키)

 

이 위로금은 500만 달러는 즉시 현금으로 나머지는 수개월에 걸쳐서 받는다고 전했으며, 뿐만 아니라 가족 면책이 보장되면서 장남인 러셀 고레라사의 짐바브웨 광산산업 및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의 강력한 정치적인 기세도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사망할 때까지 연 15만 달러를 또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 동안의 부정적인 재산으로 만든 호화저택에도 계속해서 거주할 수 있으며 의료보험, 집사, 안전요원들의 급여 지원을 받고 해외여행 또한 경비를 국가에서 보조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4년 2월 21일 생의 로버트 무가베는 1980년 전직 총리를 시작해, 제2대 대통령을 1987년 12월 31일부터 최근까지 짐바브웨의 대통령으로 군림했다. 초반에는 지식인이자, 짐바브웨를 백인 정권에서 독립시킨 독립투사였다. 따라서 초반에는 우연히 무력의 힘으로 권력을 잡은 자가 아닌 짐바브웨의 국부(國父)라고 불릴만큼의 짐바브웨의 독립에 대해서 혁혁한 공을 세원 독립투사가 권력을 잡은 셈이다. 또한 유력가문에서 자란 넬슨 만델라와는 달리 그야말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교육을 그치지 않고 이어나가 반식민주의에 눈을 뜨면서 짐바브웨를 독립으로 이끌었다.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도 강력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으며, 무가베가 사망할 시 그 재산의 절반을 소유하게 된다. (사진=구글)

 

문제는 정권을 받고 나서 부터다. 초반의 독립투사의 이미지는 완전 사라지고 끔찍한 독재와 학살만이 가득한 사람으로 흑화되었다. 초기 10년간의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바닥나고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터지면서 무가베의 인기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반등을 위해 토지개혁으로 소수자인 백인들의 재산을 강제로 몰수해 흑인들에게 나눠주었고 외국 자본도 강제로 짐바브웨 정부에 절반을 지불해야 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은 짐바브웨를 떠났고 모든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자 무리하게 돈을 찍어내 미친듯한 인플레이션이 벌어졌다.

 

무가베는 정권을 잡은 후, 가장 흑화된 대통령이다. (사진=구글)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고문과 폭정으로 공포정치를 이끌어 야당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으며, 소년병을 육성하고 강제수용소를 운영해 지금도 수 많은 사람들이 끌려가고 죽고 있다. 또한 야당뿐 아니라 자신의 당에서도 자신에게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면 모두 암살로 죽여버렸다. 국민들 역시 무가베와 무가베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몇 만명이라도 무자비하게 학살하기도 했다.

 

또한 동성애를 혐오하며 흑인 우월주의를 내세워 무차별적으로 짐바브웨에 있는 모든 백인들의 재산을 강제로 강탈하고 백인들을 강간과 살해를 당연하게 만들며 인종정화라는 목적으로 백인 처녀 소녀들을 강간하게 만들어 혼혈아를 출산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백인에 대한 탄압이 강해지자 백인들은 모두 탈출했고 지금도 무가베는 짐바브웨가 흑인 100퍼센트에 가까운 국가가 된 것에 대해 상당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또한 최빈국인 짐바브웨의 대통령이지만 상당히 호화로운 생활과 사치를 하고 있다.

 

무가베의 별장의 방 중 하나. (사진=구글)

 

2008년 완공된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 근교에 별장에는 2600만 달러(한화 약 290억원)을 들여 무려 25개의 욕실을 갖추고 있으며, 궁전의 인테리어에도 수백만 달러를 들여 중동 예술가를 1년간 고용해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짐바브웨 대통령이 받는 연봉이 고작 5만 7000달러인데 각종 부패로 벌어들인 돈으로 그렇게 만든 것이다. 심지어 이 별장은 그의 다섯번째 별장이며 지금도 계속 별장이 지어지고 있다. 또한 각나라를 방문하면서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쇼핑을 하고 있으며 특히나 그의 생일파티가 가장 유명하다. 국민들은 아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일에는 자신의 나이 만큼 무게가 나가는 케이크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인 2017년에는 폭우로 인해 200여명이 사망하고 수재민이 엄청나게 발생했으나 남부 마토보 국립공원에서 열린 생일잔치에는 25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으며, 당연히 그의 생일에 맞는 93kg짜리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렇게 무가베의 철권통치와 호화스러운 생활에 짐바브웨는 썩어버렸다. 짐바브웨의 통화는 무가치해졌고 (전 세계에서 위조지폐를 만들지 않는 나라는 북한과 짐바브웨다. 위조지폐의 생산비가 통화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다.) 국민은 80%가 넘는 실업률의 국가가 되었으며,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의료체제가 엉망이어서 짐바브웨의 인구 기대수명은 60세에 불과하다.

 

종이보다도 가치 없는 짐바브웨의 돈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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