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원, 세월호 전시작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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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1일 국회에서 열렸던 (사)4.16 가족협의회, 4.16 기억저장소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 및 주관한 4.16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 프로젝트인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행사에서 새누리당의 일부 당원들이 일부 작품을 훼손하며 고성방가를 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러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을 중심으로 창당된 새누리당은 11일 오후 조원진 의원의 입당 후 원내정당으로 바뀌면서 국회에서 가진 첫 행사인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창당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새누리당 당원들이 세월호 행사를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그 행사 뒤였다. 행사를 마치고 회관을 떠나고 있던 일부 당원들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되던 세월호 추모 작품전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행사에서 점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만행을 준비했다. 결국 그들은 한국여성노동조합 소속 정미 작가가 리본 수백 개를 붙여서 만든 '잊지 않을게'라는 작품에서 리본을 한 움큼 떼어 내면서 본격적인 방해공작을 시작했고, 35명의 교육문예창작회 시인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아이들과 교사들에 대해 적은 시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여버리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세월호 전시작품을 훼손하며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새누리당 당원들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당원들은 그 후로 막말을 퍼부었다. 한 40대 새누리당 여성당원은 "자기들이 놀러가다 죽은 걸 보고 난리"라며 "부모가 놀러가라고 보냈는데 대통령에게 책임지라고 난리다"라면서 그들을 힐난하고 비난했으며, 70대 새누리당 여성당원도 "뭐가 해결이 안 됐느냐! 시체 장사 그 정도 했으면 됐다."라며 고성방가를 질렀다. 결국 말리는 시민들과 충돌이 일어났으며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정리하며 난동이 마무리 되었다. 그 뿐이 아니라 폭행을 당한 남성도 있다. 한 50대 남성은 리본을 뜯어서 손에 쥐고 있기에 왜 그러냐는 말을 하자마자 뒤에서 집단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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