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크 (THE ARK)
- 황색걸그룹/걸그룹대백과
- 2025. 1. 5.
디아크(THE ARK)의 팀명은 백년전쟁 때 프랑스를 구해낸 영웅 소녀 '잔다르크'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타 걸그룹들의 러블리한 로고들과는 달리 디아크의 로고는 칼과 방패, 활과 화살의 이미지가 합쳐져 있으며, 합쳐진 로고가 활짝 날개를 편 나비를 연상시키게 한다.
가장 먼저 이름이 알려진 건 '슈퍼스타K3' 출신의 유나킴과 'K팝스타 시즌2'의 전민주였다. 그 두 명을 필두로 멤버 더 보이스 키즈의 천재인과 정유진, 한라가 합류하면서 팀이 결성되었다. 하지만 당찬 소녀들의 이미지와는 달리 디아크의 활동은 너무나도 짧았다. 2015년 4월 10일 데뷔앨범 'Somebody 4 Life'를 내고 한 차례 음악방송과 미니 콘서트를 가진 후 2015년 9월 정유진의 후두 폴립 질환으로 인해 아쉽게 활동을 접어야 했다.
이후 소속사였던 뮤직K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아티스트 소개란에 디아크 항목과 페이지가 사라지면서 해체설이 계속 돌았다. 결국 2016년 5월 전민주와 유나킴이 팀을 탈퇴하게 되고, 2016년 전민주가 팀이 해체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해체가 공식화되었다. 회사 사정도 있었으나, 메인보컬 정유진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많다. 당시 흑인 음악 콘셉트에 걸맞은 보컬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발탁한 멤버가 정유진이었던 것만큼 그의 공백은 컸고 결국 팀을 이을 수 없던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또 하나의 가설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디아크의 데뷔 싱글인 '빛 (The Light)'은 노래 자체보다 뮤직비디오가 많은 반응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뮤직비디오는 디아크가 데뷔 싱글을 내기 1년 전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때의 이야기와 비슷한 상황을 그린 내용이었다.
사실 '비슷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배가 버스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장면이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그 후 레드벨벳의 7월7일이라는 노래 역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은유적으로 나타냈지만, 디아크의 뮤직비디오는 딱 봐도 그 사건을 그린 뮤직비디오였다. 그 뒤로도 러블리즈의 '작별하나', 오마이걸의 '클로저', 에이핑크의 '새끼손가락'도 세월호의 슬픔의 테마를 담은 노래다.
초반엔 당시 정권의 불이익을 우려해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곤 활동과정에서 세월호 관련 언급이 없어,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되었으나, 점차 뮤직비디오가 오르내리기 시작하면서 세월호 관련 이야기가 이슈화 되자 '어떤 세력'이 방해를 하기 시작하면서 원활한 프로모션 활동이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소속사인 뮤직K 엔터테인먼트는 중소기업이었고, 결국 그 후의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후속 활동이 미뤄지고 결국 소속사에 큰 손실을 가져와 해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시 이 이야기는 소위 '카더라' 통신 정도에서 그쳤지만 그 후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가 공개되면서 루머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멤버 정보
■ 정유진
1996년 9월 6일생.
앞서 설명했지만 디아크에서의 중심적인 메인보컬이었다. 당시 작곡가 조영수의 발탁으로 가수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당시 멤버 유나킴과 천재인의 랩과 걸맞는 디아크의 메인보컬을 발탁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고 결국 가장 마지막에 디아크에 합류하게 된 멤버가 된다. 약간의 불안한 음정이 당시에는 단점이었으나, 그래도 고음과 중저음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음역대가 높은 청아한 목소리를 가졌다. 특히 고음 부분에서 소녀시대의 태연과 많이 닮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디아크 해체 후 보컬학원에서 찍은 여러 공연이 올라왔고, 작년 2017년 11월 파워보컬학원에서 정유진이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수시에 합격했으며 앞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 천재인
1999년 11월 23일생.
특이한 이름인 천재인은 실을 재(載)와 범 인(寅)을 쓰면서 '호랑이 기운처럼 용맹해지라'는 의미의 본명이다. 더 보이스 키즈 한국판에 출연해 당시 윤상의 선택을 받았으나 특별한 활약은 없었다. 그 후 디아크에 합류하게 되고 해체 후 아이돌 마스터 드라마판 최종 오디션에 합격해 활동했었다. 당시 드라마스에 포함한 5명을 합쳐서도 가장 어린 멤버였다. 하지만 대학 입학을 이유로 RGP 멤버들이 나선 서바이벌에는 불참하고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에 재학 중이다.
첫 인상이 너무 밝고 귀여워서 각 멤버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기도 했고, 그림이나 꾸미는 취미가 많아 여러 가지 손재주를 보여주기도 했다. 긴 무명생활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까지 간 개그맨 유재석을 롤모델로 삼으며, 걸그룹 능력치 중 '야망'이 높아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먹방까지도 도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 유나킴 (Euna Kim)
1994년 10월 27일, 미국 뉴욕
본명은 김유나,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상당히 밝은 이미지지만 음악을 접할때엔 진지하고 성숙하게 남을 챙기는 매력과 동시에 돌고래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 아이처럼 귀여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슈퍼스타K3 미국 편 당시 윤미래가 "내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 "회사로 데려가고 싶다."는 칭찬을 했고 탈락 후 YG에 연습생으로 있다가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 후 뮤직K 소속사 사장의 설득으로 다시 귀국해 디아크의 멤버가 되었다. 이후 해체를 했지만 여전히 팀에 애착이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도 멤버들 모두와 만남을 가지고 있으며, 멤버들과 다시 활동하고 싶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눈물을 보이곤 한다.
그렇게 디아크 해체 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언프리티 랩스타 3에 출연했다. 하지만 하주연과 미료를 넘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였고 본선 직전 데스 매치에서 탈락했다. 탈락 후 몇 달 뒤 마루기획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에 참가를 결정했다. 같은 팀이었던 한라(이하 이수지)를 설득해 함께 참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운명의 장난으로 오히려 이수지가 유니티(UNI.T)의 마지막 합격자가 되고 유나킴이 최종탈락하게 된다. 유나킴의 탈락에 눈물을 흘리는 이수지의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기도 한다.
이후 마루기획의 걸그룹 보너스베이비와 함께 합숙생활을 하고 있으며, 전 멤버였던 전민주와 듀엣을 준비중이다. 그룹명은 칸(KHAN)으로 최종 확정되었으며 이미 둘이서 듀엣으로 '비별'이라는 곡을 한 적이 있어서 '데뷔'보다는 '컴백'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디아크로 데뷔하기 전 윤미래의 인연으로 타이거 JK가 솔로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2014년 디지털 싱글 '이젠 너 없이도'를, 또한 2017년 5월 4일에 우주소녀 엑시와 함께 러브테라피를 공개하기도 했다.
■ 한라
1998년 3월 20일
디아크에서 비주얼 담당이며, 연기쪽으로 많은 준비를 하다가 디아크에 합류하게 되면서 뒤늦게 춤과 노래를 배웠다. 뮤직비디오 '빛'에서도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예명인 한라는 '은하수를 끌어당기는 힘'이라고 한다.
디아크가 해체하고는 자신의 본명인 이수지를 쓰고 있다.
천재인과 마찬가지로 아이돌 마스터 드라마판 오디션에 최종합격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에 참가를 했고 3차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며 파이널에 진출해 최종 9위로 합류가 결정되었다. 눈물 가득했던 이수지의 9위 소감에는 '유나 언니'에 대한 언급이 수 차례 나오면서 계속해서 유나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당시 파이널 무대에서는 전 멤버인 전민주, 정유진, 천재인도 함께 둘을 응원하러 와주었다.
■ 전민주
1994년 9월 8일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해 박소연, 송하예, 이미림과 함께 YouU로 탑 8까지 진출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미 이 당시에도 연습생 8년 차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디아크에 합류했으나 결국 탈퇴하고 2016년 11월 20일 'K팝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에 도전해 양현석의 와일드카드로 기사회생하여 고아라, 이수민과 만든 '민아리'로 최종 3위로 하차하게 되었다.
이후 HYWY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해 걸그룹 'DAYDAY'의 데뷔조에 들어갔으나 2017년 10월 21일 결국 데뷔 무산이 공식 발표되면서 앞날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오랜 연습생 기간, 두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의 그룹 해체까지 상당히 실력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KBS N에서 방영될 국내 최초 여군들의 병영생활을 소재로 한 8부작 미니 웹드라마 '삽질 로맨스'에서 걸그룹을 하다가 여군에 입대한 최이병 역할을 맡기도 한다. 조만간 유나킴과 함께 듀엣을 결성해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며, 디아크 공식 데뷔전인 2014년 7월 5일 유나킴과 함께 '비별 (Good Bye Rain)'이란 디지털 싱글로 먼저 데뷔를 하기도 했다.
음반 정보
첫 번째 싱글앨범 'Somebody 4 Life' (2015년 4월 10일)
마치며
실은 글은 꽤 예전에 준비했다. 그러던 중 임시저장 글이 밀려나면서 글이 지워져버려 멘털이 와사삭 부서진 경험이 있다. 때문에 그동안 걸그룹대백과에 대한 글을 소홀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빛'의 뮤직비디오가 다시금 생각나면서 오늘 2018년 4월 16일에 이 글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디아크는 지금도 다섯 멤버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파이널급에 오를만큼 정상급의 실력을 가진 걸그룹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시대 상황이나 소위 말하는 '운'이라는 것도 얼마나 걸그룹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디아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디아크는 앞서 설명한 그룹들과는 달리 현재진행형 걸그룹이다.
지금도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여전히 멤버들과의 사이는 좋으며 다섯 멤버가 다시 성공한다면 다시 하나로 모여 디아크로 다시 활동하는 것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대학에 들어가 본격적인 보컬을 준비하는 정유진, 아쉽게 두 번이나 불운을 겪었지만 듀엣으로 뭉쳐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는 유나킴과 전민주, 유니티로 멋진 활동을 보여줄 이수지, 그리고 여전히 아직도 어리고 많은 발전 가능성과 기회들이 놓여있는 천재인까지 앞으로 다시금 디아크로 합쳐질 다섯 멤버들의 앞날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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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2018년 4월 16일에 쓴 글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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