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4년 47억에 롯데 자이언츠 잔류
- 황색스포츠/야구
- 2023. 11. 23.
올 시즌 첫 번째 FA는 전준우의 '종신 롯데' 선언이었다. 두 번째 FA(자유 계약) 자격을 얻은 전준우가 4년 최대 47억(보장금액 40억, 인센티브 총액 7억)에 잔류를 선언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첫 번째 FA 시장에서 4년 34억이라는 이른바 '혜자 계약'의 부분까지도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는 평이다.
전준우는 롯데 입단 후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롯데 팬과 두 번째 FA에서도 지난 4년의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주신 신동빈 구단주에게 감사드리며, 흡족한 금액에 계약한 만큼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로 팬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 타 구단에서 더 강력한 오퍼가 왔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았다. 한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한화가 4년 55억 오퍼를 넣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는데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알 수 없어도 충분히 팩트였던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의 팀에 대한 애정은 옵션에서도 드러났다. 2027년 시즌 인센티브를 달성할 경우 신구장 건축에 1억 원이 쓰이도록 구단에 기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롯데 역시 은퇴 후 2년간의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함으로써 선수를 넘어선 계속 구단에 남을 수 있는 기둥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조건을 걸기도 했다.
뿐만 아니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한 경기 지표를 넘어선다. 암흑기 시절 선수를 키워내지 못하면서 비어버린 중간 세대의 공백이 있는 롯데에게 지금도 노진혁, 유강남, 이학주, 박승욱 같은 외부 FA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롯데에게 그의 존재는 한 명의 선수 이상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 역시 다음 시즌 캡틴으로 이미 전준우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팀의 가을 야구 나아가 우승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전준우는 존경받을만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는 분명 하나 영구결번이라는 자리에 오르기엔 아쉬움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주장을 맡은 남은 기간 동안 팀의 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된다면 사직의 외야 한 구석에 그의 번호가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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