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버드 9회: 연말 결산 (feat. 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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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 상반기 결산을 하고 9회에 연말 결산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옐로우버드에 신경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선 독자 여러분들에게 사죄를 하고 시작하겠다. 하지만 이유없는 무덤 없듯 편집장은 편집장 대로 그리고 불토리는 불토리대로 다른 곳에 글을 쓰고, 또 신경을 쓰느라 조금 바빴다는 점 양해해 주기 바란다. 사실 이 연말 결산도 1월달에 했지만, 편집장의 사정으로 2월달이나 되어서 편집을 시작해본다. '결산의 남자' 다랜님이 이번에도 참여한 옐로우버드 연말 결산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황색언론 (이하 黃):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약간 손석희처럼 인사해보았습니다.

 

불토리 (이하 불): 일단 알겠습니다. 알겠고요. 그럼 일단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다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黃: ... 인사 부탁드린다.

 

다랜 (이하 다): 안녕하세요. 다랜입니다.

 

: 안녕하세요. 손토리입니다.

 

黃: 우리가 7월 5일날 상반기 결산 게시물이 올라온걸로 봐서 거의 6월말 무렵에 상반기 결산을 했으니 진짜로 반년만에 다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 다: 그러네요.

 

黃: 그 후로 우선 내가 일이 있어 옐로우버드를 게을리 했다. 하지만 또 작년 결산을 하면서 올해부터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번에 워낙 말이 많으신 분들인걸 알았으니 빨리 본론으로 넘어가는게 옳은듯 하다.

 

: 인정.

 

黃: 작년에는 아무래도 DMM배우 순위산정에 대한 생소함도 있고 해서 그 설명에 인트로를 썼다. 이제는 판매니 렌탈이니 비디오의 차이점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 어차피 친절히 링크 걸어주실거 잖아요.

 

黃: 뭐. 링크 대단한일 아니니까 걸도록 하겠다.

 

 

: 그럼 뭐부터 얘기하죠?

 

黃: 이번에는 인트로 격으로 2018년도 AV 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좀 이래저래 짚고 나서 총 결산 순위에 대해서 설명해보는게 어떨까 싶다.

 

: 올해 이슈는 대거 은퇴? AV오픈 연기?

 

: AV 불황 아닐까 싶네요. 업체들이 발매작들을 점점 줄여가고...

 

: 그냥 AV한파라고 하고 싶네요. 암흑기의 시작! 제2의 암흑기!

 

: AV배우 대거 은퇴도 불황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미친놈들이 에이즈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건 헛소문이고요.

 

黃: 우선 큰 주제로 AV불황을 주제로 두고, 불법 다운로드, AV배우 은퇴에 대한 이슈들을 몇 가지 알아보자.

 

AV불황2018 AV 업계의 가장 큰 쟁점은 AV업계 한파다. (사진=구글이미지)

 

AV OPEN 연기

 

黃: 우선 AV오픈 연기. 왜 연기 되었나.

 

: 이유는 안 밝히지 않았나요.

 

: 뭐 그리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장소섭외 실패였죠. 예측되는 바로는 그 동안 꾸준히 장소를 대여해주던 디퍼 아리아케(ディファ有明)가 문을 닫으면서 장소대여가 어렵지 않았나 싶네요.

 

黃: 대체 장소를 찾았어야 했는데 이게 또 불황과 겹치다 보니 여의치 않았던.

 

: 네 비싼 곳은 구하기 힘들고 아무래도 외부압박이 장난 아니었을테니, 결국 오픈이 연기되면서 어덜트엑스포까지 날라가는 계기가 되어버렸죠.

 

黃: 그럼 현재도 공식적 입장 없이 무기한 연기 중인가.

 

: 아뇨. 다행히 장소를 구해서 5월말에 AV오픈 2019가 아닌 2018을 한다고 합니다. 근데 앞선 위 얘기들은 제 추측입니다. 하지만 표면상의 이유는 왠지 저거같긴 하더라고요. 뭐 오픈 참여업체도 많이 줄었고요.

 

디퍼 아리아케디퍼 아리아케. 프로레슬링, 격투기의 성지라고도 불리우는 이 곳은 경영난으로 2018년 6월말일을 끝으로 영업종료를 선언했다. (사진=구글이미지)

 

배우들의 은퇴

 

黃: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우리가 실질적으로 불황을 느낄 수 있던 부분은 배우들의 은퇴다.

 

: 그렇죠. 미즈하라 노아(水原乃亜)의 말에 따르면 풍속보다 AV가 훨씬 돈이 안된다고 하네요. 풍속보다 일하기 편하니까 AV를 한다고는 하지만 돈으로만 따질때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다고 해요. 90년대 배우들은 몇 편만 찍고도 떼돈을 벌었는데 말이죠.

 

: 위 이야기를 실제 방송에서 비교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시면 번역에서 올린 글들이 있을거에요.

 

미즈하라노아풍속으로 가는 AV배우에 대해 인터뷰하는 미즈하라 노아 (사진제공=불토리)

 

黃: 대략적으로 은퇴한 배우들 누가 있을까.

 

: 사사키 아키, 미야자키 아야, 요시카와 아이미, 스즈카와 아야네...

 

: 카나에 루카, 카와무라 마야, 하세가와 루이, 시부야 카호...

 

黃: 올해가 다른해에 비해 유난히 은퇴가 많은가. 특히나 오랫동안 이름을 알려왔던 요시자와 아키호와 아야미 슌카의 은퇴선언이 야알못인 사람들에게도 꽤나 충격이 된 것 같았다.

 

: 작년부터 비슷하긴 했는데 이번엔 네임드들이 많이 빠져나간 느낌이죠. 그 외에도 사자나미 아야, 스즈키 코하루, 아스카 키라라, 요시카와 아이미...

 

黃: 아스카 키라라(明日花キララ)도 은퇴를? 추정인가.

 

: 트위터에 이제 AV를 안 찍는다고 밝혔어요.

 

: 은퇴에요. 키라라. 내부적으로는 은퇴 선언 했었어요. 공식 은퇴 선언은 아니더라도 이미 1년전부터 은퇴 얘기를...

 

: 아무튼 은퇴배우들을 쭉 나열하다보면 뭐.. 이젠 갈만한 배우들은 다 갔다는 생각입니다.

 

스즈무라아이리워낙 많은 네임드들의 은퇴가 있다보니 스즈무라 아이리의 트윗 하나에도 빠른 속도로 은퇴설이 확산되기도 했다. (사진=구글이미지)

 

黃: 워낙 은퇴 소식이 많다 보니 스즈무라 아이리(鈴村あいり)의 은퇴소식 오보마저도 잔잔한 화제가 되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뉴스였나.

 

: 스즈무라 아이리 뉴스는 최초 유포자분도 오해인 것 같다는 식의 글을 올리셨어요. 9월에 장문의 트윗이 잘못 해석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서 작년에 은퇴를 생각했다는 얘기와 언제 떠날지 모른다 이런 뉘앙스의 글을 올렸기 때문에 은퇴로 받아들이신 것 같더라고요.

 

: 마사오님도 사과를 하셨죠. (웃음)

 

: 사실 스즈무라 아이리 소속사인 NAX가 SNS관리로 꽤 유명한 소속사거든요. NAX에서 아예 대놓고 배우들 SNS 자기들이 관리한다고 써놓을 정도인데...

 

黃: 그런데 그런 은퇴 글이 올라온 것인가.

 

: 네. 소속사 정책이 바뀐건지 잘 모르겠네요. 보통 그런 우울한 글은 소속사에서 막는데 안 막고 내보낸 것도 이상하고.

 

黃: 그렇군. 의문은 분명히 있지만 은퇴 역시 분명히 아니다는 것.

 

AV업계의 비트코인 진출

 

黃: 아까 앞서 말했던 AV업계의 비트코인 진출이 궁금하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해달라.

 

: 비트코인은 흔히 투기성 자본으로만 인식하시지만 본래는 암호화폐잖아요. 데이터 위변조방지 기술로서 잠재력이 뛰어나고 거래 정보의 무결성을 확보하기에 좋죠. 최근 불법 다운로드로 AV업계가 위협을 받으니깐 암호화폐의 무결성을 이용해서 저작권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요. AV가 불법인 한중일(韓中日)에서 암호화폐로 거래하기에도 좋고요.

 

: 결국 불법 다운로드와 얽힌...

 

비트코인불법 다운로드의 남발을 막기 위해,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AV업계는 비트코인 진출을 구상중이다. (사진=구글이미지)

 

黃: 그렇다면 AV업계가 비트코인에 진출하고, 그 비트코인으로 AV 매매시장을 만들겠다는건가.

 

: 네. 그런식이죠.

 

: FANZA는 비트코인으로 이미 AV매매를 하고 있는데, 그걸 넘어서 비트코인 말고 자체적으로 AV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새로운 암호화폐를 내놓았어요. 닛포리 기프트에서는 AVH, 아톰(HHH그룹)에서는 엔젤리움.

 

: 오호. 그 플랫폼 내용은 처음 들어보네요.

 

黃: 아톰은 어떤 회사인가.

 

: HHH그룹으로 원래 SOD계열 AV 회사였는데 지금은 분리돼서 아웃비전 외부계열사죠. 여튼 두 회사에서 해당 암호화폐로만 거래할 수 있는 VR 성인 동영상 플랫폼을 내놓은 거죠.

 

黃: 암(暗)이 있으면 명(明)이 있듯이, 불법다운로드로 시장이 망가져가니 그 대책도 또 개발이 되고 있는 중이었군.

 

: 닛포리 기프트는 성인용품 회사인데, 카토 타카와 함께 AVH라는 암호화폐를 만들어서 거래했습니다. 하지만 AVH는 발행은 이미 끝냈는데 정작 AV 플랫폼을 못 내놓고 있어서 전망이 없다는 평가가 대세구요.

 

: 엔젤리움은 어떤가요.

 

: 아톰에서 내놓은 엔젤리움은 나름 플랫폼 구축을 하려는 움직임이라도 보이고 있어서 그나마 전망이 좀 더 있죠. 아이비 프로젝트라는 AV 배우로 결성된 걸그룹도 나올 예정이고...

 

: 걸그룹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AV 배우를 프로듀싱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더라고요. 여튼 그 아이비 프로젝트 게임 성공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나겠군요.

 

: 네. 그 가상세계의 어쩌구 컨셉을 잡아놨던데 시뮬레이션 게임을 넘어서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생각이더라고요. 한국 진출도 계획 잡혀있습니다. 한국 진출 마케팅 담당이 따로 있어요.

 

: 이미 대만은 쇼케이스를 진행한 상태죠.

 

2019 주목해 볼 신인

 

타다이 마히로2019년 주목할 신인. SOD의 타다이 미히로(唯井まひろ) (사진=구글이미지)

 

黃: 앞선 이야기처럼 모든 일에 암이 있으면 명이 있듯이, 대거 네임드 배우들의 은퇴가 있으면 기대되는 신인 유망주 역시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은퇴에 대해서 쭉 얘기했으니 명이라면 아무래도 올해 신인들이겠죠. 가장 눈에 보인 성과를 낸건 카와키타 사이카지만 없는 분이니, 각 레이블 별로 이야기해보자면 프레스티지는 카와이 아스나(河合あすな), S1은 사카미치 미루(坂道みる), 아이디어 포켓은 유키 노노(結城のの), SOD는 혼조 스즈(本庄鈴)와 타다이 마히로(唯井まひろ)로 대표되겠네요.

 

: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배우를 얘기할게요. 2018년 3월에 데뷔한 미즈하라 노아(水原乃亜)가 좋았습니다. 과장된 연기에 슬렌더 근육, 거침 없는 소통. 호시 아메리(星あめり)도 별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얼굴에 점점 연기가 과격해지고 있어서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인디 한곳에서 나온다는 단점이 있네요.

 

혼조 스즈2019년 주목할 신인. SOD의 혼조 스즈(本庄鈴) (사진=구글이미지)

 

黃: 과격해질 수록 아끼는군.

 

: 열심히 일하는 자를 챙겨야죠. 고생한 노동자일수록 아껴줘야 업계가 잘 돌아가리라 생각합니다.

 

: 저는 대표배우들만 뽑았을 뿐이지 호시 아메리를 제외한... 아니다 아메리도 연기력 좋으니까 좋네요.

 

: 그리고 코이즈미 히나타(小泉ひなた), 또 SOD에 새로 데뷔한 숙녀 키무라 후미(木村ふみ), 특히 키무라 후미의 최근 발매된 두 작품은 감격스러울만큼 엄청났습니다. 오리카사 루미는 재데뷔해줘서 고마웠고요. 그리고 아마미 코코로가 후카다 에이미로 돌아와줘서도 고마웠습니다.

 

: 아무튼 정리해서 말하자면 대형배우들의 대거 은퇴로 인해 신인배우들에게 기회가 많아졌다고 해야하나. 신인배우들이 몇 년전보다 빠르게 성장해서 자리를 잡았더라고요.물론 요즘 세대다 보니 SNS를 활용하는 마케팅도 효과적이고요. 아무튼 각 메이커를 이끌어갈 기둥들은 잘 뽑았다는 느낌이네요.

 

: 그외에도 나루미야 리카도 주목할만한 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퇴했지만 나나미 리나도 좋았고.

 

사카미치 미루2019년 주목할 신인. S1의 사카미치 미루(坂道みる) (사진=구글이미지)

 

黃: 좋다. 그러면 방금 말한 수 많은 배우들 중에서, 은퇴해서 아쉬운 배우 한 명과 가장 기대가 되는 신인 한명을 뽑아본다면.

 

: 은퇴해서 아쉬운 배우는 사자나미 아야(佐々波綾), 기대되는 올해 신인은 사카미치 미루.

 

: 은퇴해서 아쉬운 배우는 키타가와 유즈(北川ゆず), 기대되는 올해 신인은 키무라 후미.

 

黃: 대화가 길어졌다. 어느정도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다.

 

: 불법 다운로드의 심각성이 많이 안나온 것 같아 아쉽네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할 필요가 있거든요. 다들 일본은 합법적으로 DVD 사겠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일본도 거의 마찬가지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 그리고 불법다운로드도 문제지만 자기도 AV를 보면서 AV 배우를 혐오하는 이중적인 사람들이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AV 안 사는 걸 자랑으로 여기기도 하고 말이죠.

 

黃: 2018년의 AV업계의 한파에 대한 두 분의 냉철한 지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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