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 대회 6일째

반응형
반응형

평창 패럴림픽은 반환점을 돌아, 후반에 접어들고 있다. 끝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신의현 선수,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열띤 응원을 펼친 응원단들을 보며 눈물을 흘린 아이스하기 대표팀, 결국 예선 1위로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컬링 대표팀까지. 열띤 패럴림픽의 현장 소식을 좀 더 알아보자.

 


 

황연대 선취상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한 황연대 여사 (사진=구글)

 

 

  • 황연대 (80). 그녀는 한국 최초의 장애인 의사로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시작해 30년째 그녀가 쾌척한 상금으로 '황연대 성취상'을 이어오고 있다.
  • 황연대 성취상은 여름, 겨울 대회마다 출전 선수 중 성적과 이념, 종교, 성별, 인종, 국적과 관계 없이 장애 극복과 도전 정신을 가장 훌륭하게 실천한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이 상을 준다.
  • 최근 황연대 여사는 알츠하이머병과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1988년 국내 언론으로부터 받은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IPC에 기탁해 '황연대 극복상'이 만들어졌는데, 이가 2008년부터 '황연대 성취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대한민국에서는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출전한 김미정이 수상하기도 했다.
  • 이번 남자 수상자는 뉴질랜드 알파인 스키 선수 애덤 홀이다.
  • 이번 여자 수상자는 핀란드 노르딕스키 선수 시니 피다.
  • 남자 수상자 애덤 홀은 6세 때 같은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를 통해 스키를 처음 배워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뉴질랜드에서 장애인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등 장애인 체육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수퍼복합 남자 입식 동메달을 땄다.
  • 여자 수상자 시니 피는 17세 때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시니 피 역시 패럴림픽 운동에 많은 기여를 해 이 상을 수상한다고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 두 사람은 폐회식에서 75g의 순금으로 제작된 메달을 받는다.
  •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황연대 여사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감사패와 메달을 전달한다.
  • 전달자는 스웨덴 구텐베르크시 부시장을 역임한 1996년 애틀랜타 패럴림픽 수상자 데이비드 리와 앞서 말한 김미정 선수도 자리를 빛낸다.
  • 황연대 여사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고통을 겪기 마련이고, 나 역시 어린 시절 소아바미로 고생했고, 지금은 치매와 싸우고 있다."며 "고통을 당할 때마다 그걸 극복해낼 수 있는 의지는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감동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사람과 사연들

 

대부분 후천전 장애인 선수가 많은 패럴림픽인 만큼, 많은 사연들이 있다. 사진은 늦깎이 스노보드 대표선수 최석민 (사진=이데일리)

 

  • 함경북도 화성군 출신의 최광혁(30)은 소위 꽃제비[각주:1]였다. 그러다 13세에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기차에 올랐다가 역무원을 피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왼발이 깔려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하지만 2001년 8월 탈북에 성공해 2011년 교직원의 소개로 아이스하키를 배우게 되어 지금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 장애인 스노보드 출전자 최석민(50)은 19살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잃어 장애인이 됐다. 초반에는 도피처로 선택한 낚시에서 이름을 날렸다. 지금도 포털사이트에서 최석민은 낚시 프로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2002년 스노보드를 접하면서 지금 늦깍이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 이도연(46)은 이미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2관왕, 2016년 리우 패럴림픽 핸드사이클 로드레이스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어깨와 팔, 손의 힘을 쓰는 게 관건인 노르딕스키를 통해 동·하계 패럴림픽 동시 메달에 도전한다.
  • 이치원(38)은 7세 때 소아마비로 장애가 생겼다. 하지만 20대까지 휠체어 농구와 테니스를 오가며 1999년 방콕부터 2006년 쿠알라룸프르까지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2011년 알파인스키로 전향해 다시금 메달을 노린다. 특히 2014년 소치대회에서 기문을 지나치며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다시 만회한다는 각오다.
  • 이정민(32) 역시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정 은메달리스트다.
  • 아이스하키 대표팀 장동신(42)은 27살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고, 휠체어 펜싱에 입문 2002년 부산 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색언론에 있는 모든 포스팅의 저작권은 원 작성자에게 있으며, 사진 허락 없이 어떠한 형태로도 재생산, 복사, 배포될 수 없습니다.

Copyright ⓒ 황색언론 기사팀 yellow_news@naver.com

 

  1. 집에서 나와 구걸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북한 아이를 일컫는 말.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