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박지우 최악의 레이스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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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한국 올림픽 사상 최악의 경기가 나왔다.

 

2월 1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노선영(29·부산콜핑), 김보름(25·강원도청), 박지우(20·한국체대)가 출전했다. 2011년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노선영과 제11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이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두 선수였기에, 잘하면 메달 순위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주는 팀이었다.

성적보다는 훈훈한 장면이 많이 나왔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김보름 선수는 최악의 레이스를 보여주었다. (사진=구글)

 

그러나 대한민국 대표팀은 준준결승전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치며 애초 무난하리라 생각했던 준결승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문제는 그 순위가 아니었다. 엉망진창인 팀워크였다.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란 단체전 경기로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링크 중앙에서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출발해 여자의 경우 총 6바퀴의 레이스를 펼치는 경기이다. 특히 3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이 전체의 기록으로 인정되며 두 팀 중 더 빠른 기록을 가진 팀이 승리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다.

 

그러한 팀 플레이인 만큼 세 선수의 호흡과 고른 레이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선 선두가 바람의 저항으로 주력이 떨어지면, 후방에 달리던 선수와 교체도 하고 중간에서 나갈 수 없는 선수를 뒤에서 밀어주기도 하는 등의 팀워크가 생명인 경기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만이 앞서서 달릴뿐 뒤쳐져서 따라오는 노선영 선수를 의식도 하지 않은채 마지막 레인에서는 그저 자신들만의 속도로 레이스를 끝내버렸다. 애시당초 팀워크의 문제가 아니었다. 대놓고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노선영 선수를 따돌리기 위한 레이스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았다.

레이스를 마치고 기록을 보고 있는 두 선수. 환호로 노선영 선수를 몰랐다고 하지만 경기도 끝난 상황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는 모습에서 어떻게 몰랐다고 핑계를 댈 수 있었을까. (사진=연합뉴스)

 

또한 뒤에 말할 빙상연맹의 어리석은 실수로 인한 노선영 선수의 연습부족으로 노선영 선수가 앞선 두 선수를 따라가지 못했다 치더라도, 그 후에 보여준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심적압박감이 심했는지 경기가 끝나고 울고 있는 노선영 선수를 쳐다보지도 않고 두 선수는 곧바로 퇴장해버렸고, 결국 네덜란드 코치인 밥 데용 코치가 노선영 선수를 위로해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결단코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어지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결국 노선영 선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경기장을 떠나버렸고, 남은 김보름와 박지우 선수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김보름 선수의 소감 인터뷰는 더욱 가관이었다.

 

"어 저희가 이제 다시 이렇게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그래도 팀추월 연습을 많이 해왔었어요. 뭐 이렇게 시합을 출전을 하게 됐는데, 어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그렇고 마지막에 어 네 (웃음)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네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거 같아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14초대로 가다가 16초대로 골인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선두는 계속 14초대였어요"

 

노선영 선수를 생각하며 잠깐 비웃는듯한 제스쳐와 더불어 노선영 선수를 제외한 '저희' 혹은 '저'라는 말을 쓰면서 자신들의 레이스에 걸림돌이 된다는 듯한 말투로 비아냥거렸고, 팀 스포츠에서 팀원을 생각치 않았던 그녀들의 인터뷰에서 죄책감이나 미안함따위는 보이지도 않았다. 

 

아마도 이와 같은 일은 올림픽 이전의 빙상연맹의 실수로 인해 노선영 선수가 경기 출전자격을 박탈 당하면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네티즌들의 추측도 있다. 당시에 평창올림픽 팀추월 경기에 전념하기 위했던 노선영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종목에 거의 참가하지 않았는데, 올림픽에서는 개인종목 출전 가격이 있는 선수만 팀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뒤늦게 알아 노선영 선수는 출전자격이 박탈되었고 그 뒤로도 빙상연맹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채 손만 놓고 있었다.

 

결국 나중에 불참을 선언한 러시아 선수단의 명단에서 2명이 빠지면서야 극적으로 노선영은 출전권을 얻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시금 팀추월 출전권이 대한민국에게로 돌아왔고, 이에 오늘의 팀 추월 경기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런 빙상연맹의 실수로 인해 선수들이 미운털이 박힌 노선영을 은근히 따돌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루머마저 네티즌 사이에서 돌고 있는 현실이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이후 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의 개인 단체 종목인 매스스타트의 세계랭킹 1위가 김보름 선수다. 즉 팀추월에서 단 한번도 연습을 하지 않았다는 예전 노선영 선수의 인터뷰에 빗대어 김보름 선수의 컨디션 조절용으로 팀추월 경기를 이용했다는 추측도 돌고 있다. 과연 언론과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은 김보름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이며 관중들은 어떠한 반응으로 김보름 선수를 맞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보름 선수는 외모와 실력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던 선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행동은 너무나도 안타깝다. (사진=스포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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