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비행기' CL-215 발목 누가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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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일 어둠 속 강풍을 타고 다시 되살아난 강릉 산불은 곳곳에서 다시금 화마(火魔)의 모습을 드러내며 불타고 잇다. 축구장의 240배나 되는 강원도의 산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앞다퉈 강원도 산불 현장을 찾고 있다. 이렇게 상실감에 빠진 강원도민들을 위한 구체대책과 산불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손길이 필요하다.

 

이런 와중에 작년 경남 사천공항, 공항청사의 날개 접은 쌍발 비행기 기사가 기억난다.

당시 경남도에서 계약했던 소방 비행기 CL-215 (사진=동아일보)

이 비행기는 계약 후 3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뜨지도 못하고 있는데, 이 비행기는 바로 화재진화전용 비행기인 CL-215 비행기다. 왜 이러한 비행기가 지금 이렇게 한시가 급한 시점에 날개를 접고는 가만히 앉아만 있을까. 이것은 2012년도까지 거슬러 간다. 당시 민주당 김두관 경남도지사 시절 국내 항공기 운용사인 케이바스를 통해 들여왔다. 임차료는 120일에 20억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당시 산불이 자주 발생하던 경남도의회 지적을 반영하여 영입한 비행기이다.

 

그리고 4월에 도입되고 8개월 뒤에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중도 사퇴하고 12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취임했다. 그는 바로 이듬해인 2013년 2월 5일 실국정원장 회의에서 실험도 해보지 않고 20억 원이나 되는 도민 세금을 들여 엉터리로 계약했다며 호통을 친 뒤 개선책을 지시했다. 때문에 재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케이바스 관계자는 이미 성능이 입증됐고 산불 진화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데도, 경남도지사 측에서 무시했으며 최소 3~5년 정도의 계약을 생각하고 수십억원을 들여 캐나다에서 비행기를 들여왔으나 너무 억지적인 판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한다고 했다. 계속된 경남도의회에서는 야간 비행에 적절치 않으며 철탑 및 우리나라 지형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했으며, 임차료도 너무 비싸다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케이바스 측에서는 너무 일방적인 계약파기로 억울한 측면이 많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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