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반응형
반응형

이슬람과 그 주변 국가들의 역사를 처음 접한 것은 아니다. (도중에 멈췄지만) 비잔티움의 역사와 터키의 역사 아랍의 역사를 각각 다룬 여러 권의 책을 읽었지만 직접 다가오고 느껴지지는 못했던 여러 가지 사건들과 사실들이 종합적으로 그 공간에 선 한 개인의 입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느껴졌을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해 준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타밈 안사리 지음 : 뿌리와 이파리, 2011 (사진=무우상)

 

사람에게는 각자 여러 가지 욕망이 존재한다. 스스로의 모습을 멋지게 꾸미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망과 함께 내가 속한 사회 및 공동체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은 욕망도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생각은 이슬람의 세계는 자신을 공동체와 그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더 중요시하며 서구사회는 개인의 욕구와 성취를 더 우선시한다는 차이를 가진 사회라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던 (혹은 잘 모르던) 이슬람의 역사를 줄기로 각각의 사건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또 그 행위가 외부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는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했다. 역사를 좋아하고 서구와 다른 경험을 쌓아온 이슬람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간혹 번역자가 좀 어색하게 적어둔 비문들이나 맥락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만들어낸 문장들이 거슬리긴 하지만 워낙 저자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재미있게 읽힌다. 별 다섯개를 줄 만큼 정말 강력 추천하는 도서다.

 

Copyright ⓒ 무우さん。


ⓒ   무우さん。

반응형

'황색문화 > 문화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 리뷰] 쿼런틴  (1) 2023.04.16
[도서 리뷰] 1Q84  (0) 2023.04.07
[도서 리뷰] 오랑캐의 역사  (0) 2023.03.06
[도서 리뷰] 차이에 관한 생각  (1) 2023.02.02
[도서 리뷰] 엔드 오브 타임  (0) 2022.01.26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