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드레스 2 : 배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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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오인혜의 드레스는 분명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으며 그로 인해 영화제에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가십거리가 생긴것 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화제는 화제일뿐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영화제가 노출로만 화제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대중과 각종 매체들은 그대로 다음 영화제에서 어떤 여배우가 오인혜의 임팩트를 능가할 드레스를 입고 오느냐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해 2012년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다.

 

포스트 오인혜의 자리를 이어 받은 배우는 자신의 데뷔작 '닥터'의 히로인 '배소은'이었다. 그녀의 실크 드레스는 색상부터 핑크빛 누드톤으로 맞춰 착시효과를 일으키게 했으며, 상반신은 글래머러스한 오인혜와는 다른 느낌의 파격이었다. 밸리댄서처럼 가슴 부분과 배꼽부분만을 드레스 장식으로 살짝 가려 슬랜더한 그녀의 장점을 살린 잘록한 허리선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뒤태의 풀노출이었다.

 

배소은은 '제2의 오인혜'라는 타이틀을 얻는데는 성공했다. (사진=구글)

 

가십만 놓고 봤을 때는 대성공이었다. 스와로브스키 큐빅과 실크 소재의 400만 원 정도의 제작비를 거친 드레스는 '제2의 오인혜'라는 타이틀을 가져왔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기다렸다는 듯이 배소은과 그녀의 뒤태를 내세운 게시물들이 가열하게 올라왔다. 하지만 거기까지, 생각보다 반응은 오인혜 때보다 더 냉담했다. 아무도 모르던 오인혜를 노출로 알게 되었듯 하필이면 배소은도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었다. 이름 알리기에 연연한 노출이 아니냐는 평이었다. 거기에다 영화마저 김창완의 사이코패스 같은 연기를 제외한 모든 것이 악평을 받았다. 거기에 배소은의 배드씬까지 씁쓸하게 들어가 있었다.

 

오인혜와 마찬가지로 배소은 역시 무명 신인여배우였고, 결국 시상식 노출은 배우 알리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사진=구글)

 

 

그 후로 많은 이들의 비판 때문이었는지, 영화의 흥행실패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배소은은 영화 '닥터'가 끝나자 소속사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영화보다는 연극과 연출 공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금 스크린에 복귀한 건 그 후로 3년 뒤인 '사돈의 팔촌'이라는 영화로 복귀했다.

 

하지만 배소은의 상처와는 반대로 본격적으로 내용은 별로지만 뜨고 싶은 영화, 알려지지 않았지만 뜨고 싶은 여배우들이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이용해서 흥행을 해보겠다는 흑심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고 있었다.

 

 

배소은의 드레스까지는 그래도 드레스니까라는 반론이 가능했다. 하지만 결국 노출이 시상식에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었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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